이웃집 흡혈귀씨 1
아마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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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일본 현지 애니메이션 방영 중인 인기 만화 <이웃집 흡혈귀 씨> 제1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흡혈귀라고 하면 무섭고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나도 그랬다), 이 만화는 흡혈귀 소녀들과 인간 소녀들의 꽁냥꽁냥한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에 가깝다. 


이야기의 화자는 인형을 비롯한 귀여운 것을 몹시 좋아하는 여고생 아마노 아카리. 어느 늦은 밤, 몇 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이라 귀신 든 인형이 아니냐는 소문이 자자한 여자가 살고 있는 집 주변을 배회하다 기적적으로 인형처럼 예쁜 소녀와 만난다. 소녀의 이름은 소피 트와일라잇. 자신은 지나가던 '평범한 흡혈귀'일 뿐 절대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소피에게 이끌려 소피의 집 안으로 들어간 아카리는, 소피의 인형 같은 외모에 푹 빠진 나머지 같이 살겠다고 한다. 


흡혈귀와 인간의 동거라니. 인간인 유카리가 흡혈귀인 소피에게 물려 죽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의외로 소피는 유카리에게 1도 관심이 없고 자기 일상을 영위하느라 바쁘다. 참고로 소피의 주식이 혈액인 건 맞지만 인간의 생피를 빨아먹는 건 아니고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해서 먹는다. 혈액은 커피잔에 넣어서 마시고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려 마시는 게 취향이다. 햇빛이 닿으면 몸이 재가 되지만, 좋아하는 작가 사인회가 열리면 망토를 두르고 양산을 쓴 채로라도 외출을 불사한다. 얼핏 보면 일반인이다. 


흡혈귀 맞나 싶을 정도로 일반인 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소피와 어리숙한데 은근히 엽기적인 성격의 유카리의 조화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여기에 유카리를 남몰래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히나타, 소피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라고 에리 자신만 생각한다)인 에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훨씬 다채로워지고 풍성해진다. <주문은 토끼입니까?> 풍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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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8-11-0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혈귀라도 미소녀면 문제없어! 이겁니다

키치 2018-11-03 09: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알 것 같아요, 그 마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