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품격 - 최고의 조직은 왜 매너에 집중하는가
로잔 토머스 지음, 서유라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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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는 상사에게 주말 동안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되는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과거 사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따위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태도의 품격>은 22년간 일류 기업들을 대상으로 에티켓 강의를 해온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매너 컨설턴트 로잔 토머스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가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기업의 업무 환경 역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으므로 사람들의 매너와 태도도 이에 맞추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한 기업 또는 한 산업 내에 같은 성별과 같은 국적, 비슷한 배경과 신념, 관점, 철학 등을 공유하는 구성원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한 부서 내에도 구성원의 재산, 관점, 철학, 종교, 성별, 국적, 나이, 배경, 신념, 성격 등이 저마다 다른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시대의 직장 생활 매너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전통주의 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을 모두 포괄하는 공통의 예의, 근본적인 매너가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대방의 무례한 태도에 적절히 대응하는 법,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법, 호감 가는 첫인상을 남기는 법, 모든 연령대의 동료들과 원만히 협업하는 법, 비언어적 신호를 읽어내는 법 등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매너와 태도를 소개한다. 사회생활의 첫 관문인 면접에서 시작해 첫 출근, 회의, 비즈니스 토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식 등 직장인의 이력 및 업무 일정에 맞추어 조언이 제시되는 점이 좋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물리학자 故 스티븐 호킹 박사가 남긴 명언이다. "사람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공격성이다. 원시시대에는 공격성이 식량을 얻고 영토를 지키며 자식을 낳아줄 배우자를 획득하게 해주는 귀중한 능력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를 파멸로 몰아넣는 위협적인 성향에 불과하다."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상대가 상사이든 부하이든,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는 무조건 삼가는 것이 좋다. 항상 겸손하고 공손하게,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고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태도를 취한다면 구체적인 매너를 알지 못해도 큰 탈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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