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틈날 때마다 다시는 안 읽을 것 같은 책, 읽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도 읽고 싶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잡초 걸러내듯 골라내고 있는데요, 문제는 책장을 비우는 속도보다 책장을 채우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 ㅠㅠ 요즘 날이 풀렸다는 핑계로 시내 곳곳의 중고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기도 하고, 인터넷서점에서는 적립금이 쌓였다든가 이벤트를 한다는 핑계로 책을 한두 권씩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습니다. 돈은 언제 모을까요... (하아아...)

















김숨의 <L의 운동화>는 애정하는 뮤지션이자 책방지기인 요조 님의 추천 도서라서 구입했습니다. 김숨 작가님 책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겠네요. 1987년 시민 항쟁에 관한 내용이라고 하니 영화 <1987>을 떠올리며 읽어봐야겠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2018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의 원작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썼다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도 구입해서 읽는 중인데 진도가 왜 이렇게 안 나가는지(퀴어 소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도 말이죠...). 


엠마뉘엘 카레르 역시 작품 좋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신간 <왕국>으로 처음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엠마뉘엘 카레르가 이야기, 특히 거짓말에 관한 작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그런 작가가 예수에 관한 소설을 썼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예수에 관심이 많고요. <권력과 교회>는 <왕국>과 달리 논픽션입니다. 한국 교회가 권력과 어떻게 결탁해 성장했고 지금의 위세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다룬 책이라고 하는데요, 역시 관심 있는 주제이며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라서 얼른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관심이 많은 나라도, 제일 많이 가본 나라도, 해당 국가의 언어를 가장 잘 구사할 수 있는 나라도 일본입니다. 책도 일본에 관한 책, 일본 작가가 쓴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요, 그러다 보니 관심사가 협소해지고 무엇보다 일본 외의 다른 나라에 관한 정보나 지식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이제부터라도 틈틈이 다른 나라에 관한 지식, 정보를 채우려고 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책입니다. 영국은 가본 적도 없고 딱히 관심도 없는 나라인데, 최근 임주연 작가님의 <대답하세요! 프라임 미니스터>라는 만화를 보면서 새삼 영국 정치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이 책을 구입해 봤습니다. 이 책을 쭉 훑어보다가 PMQ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ㅎ (아는 거 딱 하나 발견 ㅎㅎㅎ)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는 신간입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영국보다도 모르는 지역이라서 이참에 이 책 읽고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심도 키우고 지식도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대학 시절 은사님 중 한 분이 라틴아메리카 정치 전공이셨는데 지금은 하늘에 계세요. 어둡던 시절에 학교와 싸우다가 큰 병을 얻으시고 너무 일찍 소천하셨는데 요즘 세상이 바뀐 걸 보시면 아쉬워하실까요, 흐뭇해하실까요. 부족한 제자는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짠내투어>는 요즘 유행하는 초저가 여행법을 다룬 책이라고 해서 구입해봤습니다. 여행가고 싶어요 ㅎㅎㅎ 


















네 권 모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들입니다. 왼쪽부터 <수잔 이펙트>, <삼생삼세 십리도화>, <당신의 진짜 인생은>, <내 이름은 루시 바턴>입니다. 네 권 모두 보관함에 넣어놓고 구입은 하지 않은 책들인데, 마침 중고서점에서 발견해 새 것과 다름 없는 품질의 책을 중고가로 득템해서 넘넘 기분 좋네요 ㅎㅎ 알라딘 중고서점은 사랑입니다♡


















<레이디 조커> 1~3권도 구입 완료했습니다. 얼마 전 <죄의 목소리>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죄의 목소리>의 배경이 된 일본 쇼와 시대 최대의 미제 사건으로 남은 구리코-모리나가 사장 납치 사건을 다룬 또 다른 소설이 <레이디 조커>라고 해서 큰맘먹고 거금을 들여 (ㄷㄷㄷ) <레이디 조커> 전권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1권 도입부까지 읽었는데, <죄의 목소리>를 읽고나서 <레이디 조커>를 읽어서 그런지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많이 눈에 띕니다. <죄의 목소리>가 사건 종료 후 30년이 지나서 기자와 후손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면, <레이디 조커>는 사건의 범인들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도모했는지를 그리는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두 소설 모두 사건의 중심에 재일조선인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요, <죄의 목소리>보다는 <레이디 조커>쪽이 재일조선인 내지는 일본내 부락민 차별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편입니다. 이 또한 관심 있는 주제라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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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 2018-04-1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지도 않는 책들만 쌓여갑니다 ㅜㅜ

키치 2018-04-11 09:25   좋아요 0 | URL
저두요 ㅎㅎㅎ 부지런히 읽어치워야(!)겠습니다 ㅎㅎㅎ

메오 2018-04-11 11:12   좋아요 0 | URL
읽은 책이 어마무시 하시네요^^ 저는 아직 개구리 알 수준이네요 ㅜㅜ

오후즈음 2018-04-1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키치님 정말 다독하시잖아요. 전 사는것에비해 넘 못 읽고있어요 ㅠ

키치 2018-04-11 10:25   좋아요 0 | URL
진짜 요즘 눈이 벌게지도록 읽고 있습니다 ㅠㅠ 봄인데 이러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