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두리 시장통에 자리잡은 고문 고시원.
한때는 2,3층 두개 층에 남는 방이 없을 정도로 잘나가던 공문고시원이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젠 2층은 폐쇄하고 3층에 8개 방에만 사람이 살고 있는 철거 직전의 고시원이다.
303호에 사는 홍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남아있는 고문고시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시원 근처에서 연쇄살인이 이루어지고 홍은 밤마다 304호 권과 이야기를 나누던 어느날 권이 사라지고 홍은 권을 찾기 시작한다.
필리핀에서 온 오케이맨 깜, 취업준비생인 무도인 편, 가족과 떨어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 최, 청부살인업자를 아버지를 두고 그 후계자인 정 의 이야기와 함께 괴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 우연한 기회에 고시원에 살고 있는 괴물의 존재를 파악하게 되고 사건이 일어나는 8월 10일을 중심으로 괴물로부터 고시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그들의 이야기. 고시원 기담.

어찌보면 가장 가까우면서 서로에게 무관심한 장소일 수 있는 고시원에서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삶을 보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외로운 삶 속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온 건 아닐까 싶다.

고시원 기담은 무서운 사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다. 고시원을 떠도는 귀신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의 이야기였다.
예전 논현동 고시원 화재사건과 비슷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그때의 범인도 어쩌면 괴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삶과 이야기 속에 조금은 기묘한 요소들이 더해져 탄생한 고시원기담.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