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 - 5070을 위한 친절한 영어 공부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
성재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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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는 공대생이었던 저자는 군 제대 후 친구와 떠난 단체 유럽 여행에서 영어를 말하지 못하는 자신의 영어 실력에 충격을 받아 다시 처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좌절과 재도전을 반복하면서 결국 목표했던 실력을 키울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 '성인이 된 후에도 영어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현재 '미니멀영어'를 통해 4070 영어 초보자들에게 영어 멘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을 보겠습니다.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은 2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 문장을 배울 수 있는데요, 첫 장에 나오는 대표 문장은 'I'm tired.'입니다. 대표 문장과 그에 따른 학습 목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곤하다는 영어 문장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감정, 상태, 성격을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해 봅시다. '패턴 맛보기'는 대표 문장의 패턴을 확인하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패턴이 주로 사용되는지 익힐 수 있으며, '패턴 연습하기'로 짧은 대화문을 통해 영어 패턴과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소개한 단어 외에도 다른 단어들을 넣어 다양하게 응용해 봅시다.



'소통하기'는 실제 대화문을 통해 일상 회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해설도 함께 실었으며, 박스에 영어 단어의 발음과 뜻도 적혀 있으니 익히도록 합시다. '회화 표현 확장하기'에선 대화문의 표현을 한 단계 확장해 더욱더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습니다. 'tip'을 참고해서 보다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 문장을 외우도록 해봅시다. '실력 다지기'와 '써보기'는 앞서 배운 단어와 표현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앞서 배운 대표 문장에서 배운 문장을 직접 써보면서 눈으로, 입으로, 손으로 영어 문장을 익히도록 합시다.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에는 QR 코드를 제공합니다. 오늘 배울 문장의 음성을 확인할 수 있고, 패턴 연습과 소통, 회화 표현 확장하기에 나온 모든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입에 익숙해지도록 합시다. 또한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QR 코드도 있으니 영어 공부하는데 있어 참고하길 바랍니다.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1>은 50대 이상의 어른들을 대상으로 나온 영어회화 책입니다. 그래서 글자 크기도 크며, 영어 단어 아래에 한국어로 발음을 적었습니다. 영어 단어와 문장의 강조가 되는 부분은 큰 글자로 표시했으며, 제공되는 음원을 들으면서 따라 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무료 음원과 강의를 QR 코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출판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책에 수록된 모든 단어가 정리된 '어휘 리스트'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추가로 해외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행지 필수 어휘집'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5070 전문 저자가 집필해 더욱 믿을 수 있는 5070 대상 영어책, 24개의 패턴을 익혀 영어로 쉽게 말해봅시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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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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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저자는 1961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정식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비롯해 "작가 형사 부스지마",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속죄의 소나타",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등이 있습니다. 그럼,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가 쓴 <특수청소부>를 보겠습니다.



첫 번째, '기도와 저주'는 외제차 판매회사에서 일했으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 생활한 30대 세키구치 마리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생활을 2년 정도 지속되다가 죽은 지 한 달 반이 지나 발견되었습니다. 설거지를 안 해서 싱크대에 식기가 쌓여 있었고, 쓰레기봉투가 길을 막아 안으로 들어가기도 힘든 쓰레기 집. 무슨 이유로 마리나 씨는 집을 이렇게 방치했을까 하는 의문에 '엔드 클리너'의 대표이자 전직 형사인 이오키베는 신입 직원 아키히로 가스미와 함께 그녀의 주변을 조사합니다.

세 번째, '절망과 희망'은 '엔드 클리너' 직원 시라이 히로시의 대학 친구 가와시마 루이토의 이야기입니다. 시라이는 드럼을 맡았고, 작사 작곡 겸 베이스를 맡았던 가와시마 루이토, 보컬이자 미카롱인 야마구치 미카, 기타의 마쓰사키 유까지 대학에서 밴드를 했었습니다. 인기가 생기면서 대형 음반사에서 계약 제안을 받은 미카롱이 솔로로 데뷔했고, 이후 밴드는 대학 졸업과 함께 공중분해되었습니다. 밴드의 중심이었던 가와시마는 음악의 꿈을 접지 못하고 성공할 거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는데, 전기가 끊긴 채로 열사병으로 죽은 채 보름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그가 남긴 스트리밍 데모 음원 중 하나가 5년 만에 인기를 얻은 미카롱의 신곡과 똑같습니다.




특수청소부란 직업은 우리나라 유품정리사가 쓴 에세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글을 읽으며 태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수청소부>는 고독사한 사람들의 방을 청소하는 전문업체 '엔드 클리너'의 이야기로, 대표 이오키베는 '특수청소란 사는 곳에 배어 있는 한까지 닦아내는 일'이라며 '집에 서린 고인의 넋을 위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1년 선배 시라이 히로시와 신입 아키히로 가스미도 이오키베와 뜻을 같이해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독사한 인물이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이런 따스한 마음으로 청소를 하니 남들은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되어, 책 속 인물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거짓말을 할 방법이 없어. 소원도 다들 비슷하지."

"다들 뭘 원하는데요?"

"내 마음을 헤아려 줘, 라고 나는 생각해."

p. 45


고인을 생각하며 하는 일이기에 더욱 의미 깊은 특수청소. 그들의 마지막은 불행했을지언정 그들의 흔적은 '엔드 클리너'에서 정리했으니 여한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전의 제왕이 그리는 휴먼 미스터리, 미스터리의 맛은 덜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집은 거주자의 성격과 취향이 드러난다는데, 내가 머문 이 집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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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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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삽화 작업 분야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집과 생활 잡화, 소녀 등을 주요 모티브로 일러스트를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감성을 따스하게 자극해 연령에 관계없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저자의 <집이 좋은 사람>을 보겠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기쁨 중의 하나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가에는 거실에 고타쓰를 놔두고, 집에 오면 바로 고타쓰로 직행합니다. 처음엔 바닥에 이불을 깔았는데, 올리고 내리는 것이 귀찮아져 벽장 같은 곳에 딱 맞는 매트리스를 놔두고 그곳에서 잡니다. 이 모습을 보니 어릴 때 장롱에서 들어가서 숨다가 잠이 든 기억이 나네요. 장롱 문을 닫으면 깜깜한 데다가 이불과 요 때문에 아늑해서 정말 잠이 잘 왔는데, 가에도 비슷한 느낌처럼 아늑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미도리는 전업작가로 1층에 있는 서재에서 작업을 주로 합니다. 2층은 침실만 있는 복층구조로 늘어나는 책 때문에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아직은 자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아키라는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는데요, 선반이나 상자 같은 것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짐 정리는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둘씩 구입하며, 커다란 책장, 예쁜 접시, 소파에 대한 꿈을 키우지만 아직은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살다가 바로 결혼해서 남편이랑 살아서 아직까지 혼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혼자 사는 모습을 보며 나라면 이렇게 꾸미고, 저렇게 꾸밀 거라며 상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지만, 어떤 집에 살던지, 집이란 공간은 사는 사람이 편함을 느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게 꾸미고 싶습니다.



<집이 좋은 사람>에 나오는 그림에 제가 원하는 방풍 경이 있습니다. 노곤노곤해서 침대 밖으로 나오려면 큰 결심을 하게 되는 부드러운 침구와 적당히 폭신한 매트리스와 부엌과 식탁이 있는 곳은 해가 잘 들어와서 활기찬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침대 안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저는 '조금만 더!'를 몇 번 더 마음속으로 말하다가 겨우 몸을 일으켜 햇살을 맞이하러 갑니다. 그런 나의 모습이 보이는 포근한 풍경, 그래서 전 집을 좋아하나 봅니다. 집순이들이면 공감할 <집이 좋은 사람>, 저자가 그릴 다른 집순이들의 방이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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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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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필명처럼 다양하고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서 군인, 심리 도서 기획자, 영화 엑스트라, 공공 기관 직원 등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성찰에 삶에 다가가려고 한다는 저자가 쓴 <기생록>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국가생명연구소'는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과학자 준수의 이야기입니다. 준수는 미세 나노 반도체 칩, MCP(Mind Control Patch)을 개발했고, 이것이 인간의 뇌 속으로 침투되면 사람의 의욕과 동기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도록 설계했습니다. 침투한 나노 반도체는 액체처럼 흘러 다니며 지정된 조종자의 음성 명력을 따르게 되며,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폭탄이 함께 삽입됩니다. 일정 거리 안에서 기폭 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수초 안에 두개골은 물론이고 얼굴뼈, 목뼈와 혈관, 근육, 피부가 공기 중으로 산산조각 나 버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자신의 몸에 MCP가 설치되었고, 전화가 걸려오더니 2호 차에서 넘어온 여자를 가방 속에 있는 나이프로 찌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준수의 머리를 터뜨리겠다고요.

다섯 번째, 책의 제목이기도 한 '기생록'은 어릴 때부터 실패한 인생을 산 김팔봉의 이야기입니다. 힘든 나날을 살다가 자살을 결심한 김팔봉에게 누군가가 포도 상자를 주며 포도알을 먹으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개 이상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되고, 만약 따르지 않으면 씹어서 삼킨 포도알의 양만큼 남자가 팔봉에게 흡수되어 사라진다고 합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면접 가기 전 포도알을 한 개 먹었고, 거짓말처럼 고양감이 차올라 합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계속 발생합니다.




<기생록>에는 사고로 죽은 딸아이에게 복수하라고 충동질하는 '국가생명연구소', 평소 자신을 멸시하는 옆집 여자에게 복수하는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 부모와 함께 방화로 인해 죽어 원귀가 된 지훈은 청각장애가 있는 지승에게 빙의되어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게임을 시작하는 '이 안에 원귀가 있다',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를 살해한 죄로 촉법소년법에 의해 특별한 감화 시설에 들어간 도연이 사형 집행관이 되는 '소녀 사형 집행관', 돌연변이에게 죽은 부모님을 대신해 복수하고자 돌연변이 사냥 전문 요원이 된 현수가 괴물과 싸우는 '괴물사냥꾼', 포도알을 먹다가 결국 몸을 뺏기게 된 김팔봉과 정부 기관에서 2교대 경비 일을 하는 영도가 마주친 '기생록'까지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등장하는 소재는 저마다 다를지언정, 그 바탕에는 복수가 깔려있습니다. 특히 딸이 유치원에서 사고로 죽으면, 유치원 담임선생님에 대한 원망은 어쩔 수 없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죽은 딸에 대한 집착과 원망만 남게 되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그 사람의 생각을 보여줍니다. <기생록>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행동을 보며 극단적인 사건들의 가해자들이 떠오릅니다. 왜 그 사람들에게 '화'만 남게 된 것인지를 생각하며, 현실의 어두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씁쓸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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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성 문화, 사색 -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강영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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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경기도 남양주시 작은 서점에서 태어난 저자는 날 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책을 선생님과 친구로 삼으며 자랐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본업으로는 뉴스를 다루고, 부업으로는 옛날 얘기인 '사색'과 동물의 성을 다룬 '생색'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역사 속 성 문화, 사색>을 보겠습니다.



그리스 석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다비드 상은 고대 그리스 미(美)의 기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리스 석상을 보면 신체 하나하나 아름다움 그 자체지만, 남성성을 상징하는 성기가 유달리 작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대 대부분의 문명에서 성기는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통해 클수록 선(善)으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만 성기를 유독 작게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철학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남성성은 신체 단련을 통한 근육질 몸매와 합리적 사고로 무장한 이성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불굴의 의지로 섹시한 근육질 몸매를 만든 사람과 이성과 철학을 겸비한 시민을 최고의 남자로 쳤습니다. 반면 원초적인 욕망에게 집착하는 사람은 교양 있는 그리스 시민이 아니었고, 성기는 욕망의 지표였기에 그만큼 작게 표현해야 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의 여성도 같았습니다. 가슴이 작은 여성이 이성적이고, 천과 붕대로 가슴을 세게 묶어 성장을 막았다고 전해집니다.

우리에게 '사드 후작'으로 유명한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가 쓴 "소돔의 120일"의 육필 원고가 2017년 프랑스 파리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보물이 경매를 통해 외국으로 유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우리 돈 약 60억 원에 이 작품을 사들입니다. 도대체 변태적인 작품인 이 소설이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요. 당대의 악동이었던 사드 후작은 20세기의 철학자들로부터 당대의 성과 도덕에 관한 모든 기준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또한 기존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희소성도 높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드는 고립주의라는 철학이 있었고, 고립주의는 '타자의 극심한 고통은 나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반면, 스스로가 경험하는 아주 미미한 쾌감은 큰 감동을 준다'라는 명제입니다. 또한 사드 작품엔 페미니즘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고(故)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의 작품이 그러합니다.




<역사 속 성 문화, 사색>은 '주제/인물'로 나눠 27가지 내용을 다룹니다. 저자는 성의 역사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로 사색(史色) 기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성에 관한 내용만 쓴 건 아니고, 위대한 왕, 귀족, 예술가들의 은밀한 사생활도 주요 주제가 됐습니다. 외국의 내용만 다룬 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내용도 같은 주제로 함께 실어, 동서고금을 뛰어넘은 인간 본성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외설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있어 한번 읽고 끝날 내용이 아닙니다. 고정관념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깨우치는 내용과 대중문화의 내용의 기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등 상식과 재미를 다 잡았습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본능이 세상을 움직이는 여러 모습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 속 성 문화, 사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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