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이장원.김진구 지음, 정상열 감수 / 원앤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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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내집 마련을 위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청약'이라는 로또를 기다릴 바에 경매를 배워 내집 마련을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 같네요.



더구나 변호사와 세무사가 쓴 책이라 하니 신뢰도가 팍팍 올라갑니다. 경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법적인 문제와 세금의 문제를 전문가에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경매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법원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거래보다 안전합니다. 대출도 쉬운 편이구요. 보통 경매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이런 경매의 장점을 모르기에 관심이 없는데요. 이런 장점이라면 경매에 도전해 볼만 하겠습니다.



물론 경매의 단점도 있는데요. 실수를 하게 되었을 때 입찰금을 날린다거나 권리관계가 복잡하여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이렇게 명확한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뚜렷하게 예측 가능한 리스크는 역으로 관리가 쉽죠. 관리 가능한 리스크는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닙니다.



<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에는 초보자들이 어려워 하는 리스크인 입지분석과 비용분석, 그리고 권리분석과 명도에 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숙지한다면 경매가 그리 어렵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는 취득세, 법무비용, 명도비용, 매도 시의 양도소득세 같은 디테일한 설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권리분석에서는 경매로 인해 말소되는 권리와 인수되는 권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쉽게 정리해 준 책이 정말 고맙더군요.



이게 쉬운 거 같으면서 헷갈리거든요.





그리고 부동산 경매 절차도. 아직 경매에 참여하지 못한 저같은 초보에게는 경매의 흐름을 감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경매 책이라는 점입니다. 내집 마련이라는 명확한 목표 설정, 그리고 목표에 맞는 아파트 경매에 대한 설명. 시중에 수익이 된다는 경매 특수물건에 대한 책은 너무 어려웠는데요. 아파트 경매는 쉽게 접근하여 내집 마련이라는 꿈을 실현하기에 좋은 것 같네요.




"그러나 필자가 말하는 ‘경매’는 어렵지 않다. 우리는 엄청난 난도의 특수물건을 해결하고 큰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공부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경매물건만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가장 일반적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난도 높은 유치권 등의 사항은 거의 걸려 있지 않다. 실제로 2023년 4월 기준 경기도의 유찰 2회 이상인 아파트의 일부만을 검색해보니, 앞으로 한 달 내외에 거의 100여 건 이상 검색된다. 경기도(일부 제외)는 유찰 1회 시 30%의 최저가 변동이 일어나 2회 유찰 시 49%에서 최저가가 형성된다는 점을 참고하면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지는 않음을 파악할 수 있다."



- <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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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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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는 '행복한 중산층 만들기'라는 신조 아래 2014년 이후 매년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3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작년 12월에 열렸던 '2023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의 강연 내용을 다듬고 보강해 엮은 책입니다. 이 책은 재테크 전망, 금융 및 부동산 투자 전략, 자산 전략에 대해 현직 최고의 투자 전문가 22명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2023년에는 어떤 재테크 트렌드가 뜰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자산을 보호하고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2023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입니다.



책은 조선일보 경제부가 엮었고 출판사는 원앤원북스, 위에 보시다시피 현직의 네임드 투자 전문가 22명의 연사들이 재테크 전망, 금융 및 부동산 투자 전략, 자산 전략 등에 대해 조언해 줍니다. 



1장에서는 신한은행 WM사업부 오건영 팀장,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 라이프자산운용 이채원 의장과 유튜브 채널 ‘86번가’ 정광우 대표,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가 향후 재테크 시장을 전망합니다.


2장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 투자 전략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서철수 리서치센터장과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삼프로TV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NH투자증권 박종철 상무, KB증권 이은택 주식투자전략팀장,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가 주식, 채권 등 금융 투자 전략을 제안합니다.



3장 가치를 높이는 부동산 투자 전략에서는 인베이드투자자문 이상우 대표, 하나은행 이동현 부동산자문센터장,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합수 겸임교수, 헤리티지 나땅(이소라) 대표가 입지, 재건축‧재개발, 경매 등 부동산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넘어 자산을 지키는 전략에서는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 한국주택금융공사 최경진 연구위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정원준 세무사가 투자 철학, 주택연금, 절세 등 자산을 지키는 데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산 구성이 필요한지


-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어떤 지역과 유형을 고려해야 하는지


- 주식 시장은 어떤 테마와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어떤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지


- 세금과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금융으로 즐기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2023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재테크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2023년을 전망하고 성공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겠는데요.


이 책을 읽는 재미있는 포인트는, 연사들이 강연했던 시기에서 벌써 4개월 여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 시차 상의 변화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미래의 예측이 쉽지 않고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 아들이 아니고서야 미래를 정확히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23년 상반기가 지나는 시점에서 책의 내용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읽으면서 시차 상의 차이로 버퍼링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전문가의 예측을 살펴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짚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재테크 책입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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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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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읽을만한 좋은 소설이라면 역시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꼽을 것이다. 그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꽤 괜찮은 크리스마스 소설이다.

오기는 소설 속 화자인 폴 오스터에게 12권의 사진 앨범을 보여준다. 그는 12년 동안 매일 아침 정각 7시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앵글로 사진을 찍어왔다. 4천장이 넘는 사진이 시간 순서대로 앨범에 정리되어 있다. 폴 오스터가 반복되는 똑같은 사진들을 감상하는 척 페이지를 넘기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 빨리 보고 있어. 천천히 봐야 이해가 된다고.˝

그가 옳았다. 당연했다. 차분히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나는 다른 앨범을 집어 들고 좀 더 차분히 보려고 애썼다. 작은 변화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날씨의 변화들을 주목했고 계절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각도를 주시했다. 마침내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거리의 흐름에서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활기찬 주 중의 날들 아침, 비교적 한산한 주말, 일요일과 토요일의 차이, 같은 요일에 따른 변화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나자 조금씩조금씩 배경에 있는 사람들, 즉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같은 사람이 같은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그들은 오기의 카메라에 잡힌 공간 안에서 그들 삶의 한 순간을 살고 있었다. -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15~16쪽

그리고 소설 속 화자는 그가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찍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기는 세익스피어의 한 구절을 읊조린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시간은 하찮은 듯한 걸음걸이로 기어간다.”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 <스모크>에서 더욱 압권인 장면이다. 그 다음 이어지는 오기의 숨겨진 이야기는 특별한 감동이 있다. 그 감동을 스포일러로 공개하고 싶지 않으니 정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도 그렇지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많은 이야기 속에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보편적으로 이어온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가 있다. 이 날의 주인공인 예수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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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의 배신

미생 마지막회의 이질감이 무엇일까.
장그래가 갑자기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미생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조연들의 에피소드가 비중있게 다뤄졌었다. 물론 장그래의 활약도 있지만, 오상식 차장이 “철학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그는 고민하는 캐릭터였지 마지막회의 수퍼맨이 아니었다.

익숙했던 플롯이 바뀌면서 장그래는 오차장과 요르단의 페트라를 성지순례 하고 계시(오차장이 프로스트의 시와 루쉰의 글을 읊조리는 장면)를 받는다. 마치 영웅의 탄생을 알리듯. 그러더니 그는 갑자기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물론 틈틈히 영어공부를 했겠지만) 자신감이 충만하여 요르단 거리를 종횡무진 휘젓는다.

낯선 장그래를 보며 배신감이 들었다. 그는 미생이 아니라 완생이 되어버렸다. 드라마는 미생도 못되고 과욕으로 대마를 죽여 패전이 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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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장사를 한다 - 16개 나라 243번의 세계여행에서 얻은 무역 필살기
황동명 지음 / 행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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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의 인기와 함께 종합상사의 상사맨이 다시 주목을 받고있다. 한때 종합상사는 우리나라의 무역을 책임지며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제조업체들의 해외 직수출이 늘어나면서 종합상사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더구나 IT의 발달로 우리나라 소비자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직구열풍이 불며 해외직구와 소호무역이 틈새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장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나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장사를 한다>의 황동명씨는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멀리 유럽까지 16개 나라를 243번의 세계여행을 통해 무역을 하는 소호무역가이며 1인 상사맨이다. 그는 몇년 전부터 일본 및 중국의 무역 연수를 통해 초보 무역상을 도와주고 있고, 최근에는 여행과 소호무역을 접목시킨 여행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여행기의 형식으로 풀었기때문에 무역에서의 실무적인 노하우는 물론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상을 접할 수 있어 초보 무역상에게는 금쪽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조건 많이 보세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세요. 그것이 모두 장사 밑천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경험이 장사밑천이라고 강조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어느 대기업 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굳이 종합상사의 상사맨이 아니어도 세계를 무대로 많은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려면 꼭 도전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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