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니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들의 여정은 바닷가에서
그녀는 이제 푸른 바다..그래..
바다는 푸르지,
부서지는 파도..하얀 포말도 볼 수있지.
그러나
더이상 아름다운 그녀는 없다.

서편제를 보면 그녀의 감정을 고조하기 위해
부러 연정을 끊어놓고
그녀를 고행의 연장선상에 먹이처럼 던져놓는다.
그래서 이 밖..스크린 밖의 우리는...
절창이라는 것을 얻어 듣는다.

없는 것.
결여임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힘.
그런 것들을 가진 자들이 있다.

여기..유지니아..였을.. 한때,
세상에서 가장 특별했던 한 소녀의
시대가 스러지는 것을
본다.
아...아름다운 것은 왜...
그토록 잔인하고
생애가 짧단 말인지...

지나간 기억을 불러 쓰다.

유지니아...나의 유지니아!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줄곧 외로운 여행을 해왔다.
이제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의 입술에 떠오르는 노래도,
아침 숲에서
나의 신발이 짓밟는 벌레들도,
쉴 새없이 피를 내보내는
나의 작은 심장도,
모두 당신에게 바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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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12-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좋습니다!!!!!!^^
이 책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편안하고 행복한 오후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yrus 2014-12-3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소님이 인용하여 필사한 문장을 보니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에너벨 리`가 생각납니다.

[그장소] 2014-12-3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읽을 당시 본문을 찾아 다시 보지않았던가..합니다.
저 인용구는 책의 표지부분에 인쇄된 것을
추린 걸 겁니다.
인상적이어서..옮겨놨던 걸 거예요.

[그장소] 2014-12-3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고맙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저 맘때 온다 리쿠를 쭉 읽었어요.
좋았던것 같아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중에 나는
이 책이 가장 좋았다! 라고 꼽을것 같다.
어떤 사소한 고민에도 진지한 경청...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걸...
기이한 시간의 열림과 닫힘.
그 사이에 주어지는 기회와 만들어가는 기적

내가 읽은 시점은 2013년10월 ..
그 때의 내 경험과 버무려져 있기에 앞면만 을
빌려와서..일부 섞어본다.
이후, 역시 다작하는 작가답게 많은 책이 있는데
최근작은 따로 쓰기로 한다.
오려붙이기 가 첨부된 것은 대부분 올해보단 지난해 읽었던 것들..로, 짚고 넘어가기 쯤 될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드디어 문을 닫다!!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면 , 나는 어떤 말로
고민 상담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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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12-3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장소님 오려붙이기가 인상적이네요. 저도 리뷰 작성 외에 책에 읽은 기간을 쓰니 나중에 보기 좋아서 최근에 시작했어요.

[그장소] 2014-12-30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네..자세하게 이것 저것 책정보를 많이 담아 두는게 좋더라고요..
요즘은 특히 더 비슷하거나 유사 제목이 많아서요..가능하면 적어두는 편이예요.

해피북 2014-12-3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아직 한번도 만나본적 없는 작강예요. 제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을 읽고 무서워서 그 뒤로 추리소설류는 안보는 편이거든요 ㅎㅎ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봅니다 도서정가제때 눈여겨 볼 걸 그랬나봐요^^

[그장소] 2014-12-3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베의 모방범이. .무서울 정도시면...우와..나미야는 따끈한..얘기.
쪽요..^^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시리즈등은 크게 무섭다고 하긴 ..그런편인데..!
전 요즘 엽기뉴스가 워낙 많아 내성들이
생기지 안았을까 했거든요. 공포는 느끼는것은 순전히 개인적 체험이나 어떤
연상작용에 의한거니까..사람에 따라 체감이 다르지요.등급이 평준화될 순 없어요..!ㅎㅎㅎ가끔 기준을 ㅅㅏ회에 둬 버리는 !엄청난 짓을 해요.

해피북 2014-12-31 14:29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책을 읽으면 머리속에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미야베 미유키의 글이 워낙 세밀하고 잔혹스럽게도 그려서 읽고나면 무시무시한 영상들이 떠돌아다니는게 못 읽겠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잔혹스런 영상의 영화도 거의 안보는 편이구요 그런데 가끔씩은 재밌는 추리소설 읽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장소님의 리뷰 열심히 읽으며 좋은 작품은 따라 읽도록 할께요^^

[그장소] 2014-12-3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독성 있는것도 곳잘 읽어요.책에 관한 추리라면 시오리씨의고서당이 괜찮겠네요.단숨에4권까지 읽어내렸으니까..크게 무서운 장면..장치는 없던 거 같은데..
다른분의견..!들어보아요..ㅎㅎ
저녁..따숩게..잘 보내시고 ..아..밤이가면
내일이. 새 해..맞이 잘 하실거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키운 8할의 바람이 별을 스치운다고
그 많은 별들은 한 때
이 곳에서 저이와 같은 곳들을 걷고 누볐을 이름들을
대신함이 아닌지...
그러니 그네들이 말갛게 환한 낮에도
뵈지 않아도 그저 거기있다.는것을 알기에
스스로에게 모질도록
한 점...
부끄럼없기를 고집하였을 것이다.
영혼이...너.
거기있어.
오! 별이되어 두려움에 사시나무 가지같은
내 마음을 지켜내어 주렴.
하는 간곡한 다짐의 인사가 아닌지.
많은 별들에게 소리없이
목례를 건내는 심정으로 간직하는 이 시집은...
그런 감상에서 다시 사서도
여전히 나의 머리맡을 지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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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12-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동주 님은 어린이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시를 참 곱게 쓰셨다고 느껴요.
참으로 곱지요..

[그장소] 2014-12-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네~네~!!♥
옛 시들 저는 참 좋거든요.
이육사도..좋고..애송시가 많아요..
요즘 시들은 음..율을 타기 어렵잖아요.
운율..이 맞겠지만 부러..저리 불러요.ㅎㅎ
음율이라고..현대시로 분류하지만..저는 우리시˝ 하나로 묵어버려서..
좋구말구요..
매일 하나씩 암송하기..하곤 했는데..
반갑습니다..(^o^)b. 가까이 지내요...우리.
 

" 비 행 운 "
살면서 그렇게 푸른 하늘은 본 적이 없었다.파랑의 종류만도 수백 가지가 넘는다는데, 그런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인디고 블루, 프러시안 블루, 코발트 블루, 네이비 블루, 아쿠아마린 , 스카이블루......나는 그 이름을 알고싶었다.하지만 사실 그건 어떤 파랑도 아니었다.그건 그냥 완벽한 파랑이었다.

---[ 물속 골리앗 중에서]---
작가의 힘...내가 아는 작가중 막심샤탕은 시간에도 맛과
향을 육감적으로 입히는 능력이있었다.또 모든 색채를 단번에 무채색으로 만드는 묘한 김영하라는 작가의 힘도 안다.그는 살아있는 것을 거의 대부분 흡혈하는지라 창백해지기마련. 그래야 마침내 김영하 표.김애란작가를말하자면 있는 것..익숙한 우리 것을 속속 완.벽.히.자.기.화.한.다.! 비행운 이 이제 나는 색깔의 이름 같다.묘하게도..너의 여름은 어떠니"를 말하자면 2009년황순원 문학상 작품집으로 이미 읽었더랬다.단편선이 흔히 그러하듯...아주 유별한 기억이 아니면 일일이 단상을 적어 놓지 않음 기억에서 휘발되기 마련..그러나,나는 내 책장에 들어온 책들을 한번만 읽고. 둔것은 거의 없다.그러니..너의 여름은 어떠니" 역시 나는 어떤 기억에 혼란을 느꼈더랬다. 자...비행운..너의 첫 비행운이 어땠는지..단독으로 첫 비행인데..미안하다고..먼저 🍎 사과하고..가련다..더불어 하는 말은 이게 작가의 힘 였다.도처의 일상을 그대로 가져간다는것..즉시. 무섭게..... 아래는 비행을 시작하자마자 불시착한 나의 회고(?)록인 셈..그것도. 두번째..ㅎㅎㅎ나의 지난한 여름에 대해...랄까.?!악필이라..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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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특별 보급판 세트 - 전9권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예..미생으로 적은 노트는 수십장예요.^^ 저 노트만이 아니고
수첩도있고 그때 그때 생각나는걸 끄적끄적 거리는데 저는 아무래도 펜이..종이가..생각을 더 바로 적게 되더라고요.
손닿는 곳엔 항상 필기 할수있게 되있으니까..글씨는 그때 ..마다 다 달라요..알라딘 서재가있어도 못써요.자꾸 생각이 휘발되서 애초에 생각한 글이 안되요.ㅎㅎㅎ잘 쓰시는 분들 보면 작아지기도 하고..스마트폰을 이제 첨써요.타자연습중..인 셈이랄까요..작은데로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군요.부족한것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연말 잘 보내시고요. 양의 해는 보드랍고 순탄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소망해 이루시길......(^-^)v 바랍니다.미생 연이..그장소에서..또 인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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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5-01-29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험한 곳을 과감히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순리의 역류에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때 나의 순리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없이 견지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는 것이다 .

[그장소] 2015-01-3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삶에 있어서 변화는 우리의 양심의 소리를 따르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르게 사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서 나오는 것이 틀림 없다 ㅡ톨스토이 ㅡ고백,중에서 ㅡ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