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당
#9월미션도서
#창비
#방랑기
#하야시후미꼬
#이애숙옮김


˝ 낡아빠진 바구니 하나 , 살이 부러진 양산 , 담배꽁초보다 한심한 여자 .
나의 필사적인 전투 준비는 고작 이 정도랍니다 .˝


지지난 주였나 ? 오디오클립 여행공작단 에서 이 하야시 후미꼬의 방랑기를 다뤘었다 .
이 소설가에 대해 아주 조금 들은 기억이 나서 , 창비 책읽는 당에 미션 북으로 올라온 걸 기회로 읽어보기로 했다 .

그러고보니 책읽는 당 , 작년에 하다 올해에 멈췄는데, 미션 북을 창비에서 직접 구매하는 걸로 바뀌면서 안했던거 같다 . 창비도 민음사 북클럽처럼 책 판매 (?)쪽으로 가는가 싶어 , 이상하게 저어 됐었다 . 괜히 그랬다 . 따라 온 굿즈 , 정성들인 책 포장 . 노력하고 있구나 싶다 . 창비 !

너무 깊숙히 파고 들면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또 방랑벽 아닌가 , 어디 맺힌 데 없이 스쳐가는 사람은 뭔가에 치열하지 못하고 매사를 풍경보듯 그러지 않나 , 그런 이를 보면 내가 뭐라고 , 발목에 쇠사슬은 못해도 닻 같은 건 슬쩍 그림자에 그려 넣어주고 싶어지는데 뭐 , 괜한 오지랖 이겠지 .
읽어도 적당히 공감해야지 , 마음을 다잡게 된다 . 무서운 방랑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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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9-07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간만이십니다.
잘 지내시는거죠?^^

[그장소] 2018-09-07 15:14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도 건강히 잘 계시죠 ? 전 여름내내 일하느라 바빴어요!^^

cyrus 2018-09-07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이 근대 일본 여성의 삶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은 소설입니다. ^^

[그장소] 2018-09-07 21:59   좋아요 0 | URL
ㅎㅎ 모험을 직접한 여성이 썼으니 , 더 그럴거예요 .

후애(厚愛) 2018-09-18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자주 페이퍼 올려주셔용~

[그장소] 2018-09-22 11:49   좋아요 0 | URL
네... 노력할게요!! 반가워해주셔서 넘 기뻐요!!^^
 

#릿터13호 
#민음사
#민음북클럽
#격월간문학잡지 
#CoverStory_여성_서사
#2018_08_09
#짧은이야기_김이설_운발없는생



* 편집자 주

이번 호 플래시픽션에서는 ‘ 여성 서사 ‘ 라는 테마로
고전 작품을 다시 쓰기 했습니다 .


- 김이설 : 운발 없는 생 <현진건 ㅡ 운수 좋은 날 > 
 
˝ 아이가 보채면 좀 안아 주면 좋으련만 .˝
˝ 뭐 ? 뚫린 입이라고 씨불이는 게냐 ? 앓아누운 제 탓을 못하고 어디 나한테 그딴 소리를 ! ˝
˝ 그럼 나 약방에라도 좀 데려다 주면 ......˝
˝ 닥쳐라 , 이년아 .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게냐 , 이 모자란 년아 .˝
그리고 몸져누운 나에게 기어이 발길질을 하곤 나섰다 .
씨부랄 새끼 ! 나는 꽝 닫힌 문을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
나가기만 하면 술 처먹고 들어오는 주제에 , 제 새끼 한번 어를 줄 모르고 , 제 새끼 배 채워 주는 나한테는 약 한 첩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 저 호로 자식 같은 놈 ! 
( 본문 중에서 )


이 주제를 택한 것이 작가인지 편집인의 배당 (?) 인지 모르겠는데 주제를 받은 작가는 엄청 곤혹였겠다 싶다 .
워낙 원작의 힘이 쎄고 그에 따른 파생작도 많은 탓에 다시 쓴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이중 삼중은 아녔을까 ㅡ 싶어서 . 
가난하고 병든 마음엔 차오르기 쉬운 것이 원망과 미움이질 않나 . 더구나 갓난 아이까지 있다면 . 술에 불콰해 들어오는 남편이 얼마나 미울까 . 원작에선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들고 들어와 비보를 접하지만 이 단편에선 그마저도 없다 . 여자 혼자 이를 갈듯 원망을 갈다 , 병에 지쳐 오한에 떨다 기다림에 나가떨어진다 . 
그런 그녀가 죽었을지 잘 모르겠다 . 혹 마지막 부분의 기다림을 표현한 곳이 , 그녀가 죽고 남은 망념인가 싶기도 했지만 , 그저 그녀를 현생에 더 두고 싶어져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비틀어보기를 포기한다 . 

애써 현대의 탈 것으로 바꾸지 않고 , 인력거 몰던 시대를 그냥 썼다는 것에 살짝 놀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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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12호
#민음사
#격월간문학잡지
#CoverStory_선거
#Littor
#2018_6_7


얼핏 볼 땐 커버스토리가 페미니즘 인가 했는데 선거였다 .
하긴 여권신장도 선거권도 우리들은 투쟁을 해서 얻어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가끔 그밥에 그 나물이라며 투표하러 나서는 게 귀찮은 마음이 순간 서늘해지곤 한다 .

지금보다 더 열악하던 시대에도 권리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 이 좋아진 시대에 만족해 스쳐보내면 죄가 될게다 .

벌써 열두권째 릿터이다 . 어느 순간 습관처럼 받아보고 있는데 선거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지고 찬찬히 살펴봐야겠단 맘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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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6-09 0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오랜만이시네요.
Votes for Women 이라니, 페미니즘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해요.
말씀대로 저렇게 의상 자체를 포스터화 하면서 투쟁하여 얻어낸 권리이니, 꼭 투표해야죠 ^^

[그장소] 2018-06-10 22:13   좋아요 0 | URL
오늘은 바람이 정말 맘에 들게 불어요. 엊저녁도 그러더니
... 비가 올지 모르겠어요.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 바쁘기도 하고 신간이 편칠 못해서 말이죠.. 읽어도 쓸 에너지가 없어 고생중에요..ㅜㅜ 별일 없이 잘 지내시죠? 투표는 권리 투쟁!! 화이팅입니다!!^^
 

ㅡ 오늘 도착한 책 , F ㅡ

#두늙은여자
#벨마월리스
#김남주옮김
#이봄
#생존리뷰단
#알래스카인디언의이야기
#성장기의노인들?
#웨스턴스테이츠북어워드수상
#퍼시픽노스웨스트북셀러연합어워드수상
#알래스카인디언판_델마와루이스


노인의 성장기 ? 노인도 더 성장할 게 있다니 ... 음 , 고목에
새싹돋는 느낌이네 .
그 정도 나이가 되면 또 볼 수 있는 세상 같은 게 있으려나 ?
아직 모르겠단 말밖에 할 수 없다 .
하긴 지금 이 나이와 이 순간도 생생하게 제 나이로 사는 것
맞는지 , 알 수 없는데 ...

#김정연 만화 #혼자를기르는법 에 보면 매순간 미루고 미
루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을 , 인생 끝에서 한꺼번에 싹 마무
리하면 어떨까 , 하는 장면이 나온다 .
어차피 모두 내일만을 위해 지금을 미루고 사는형편이란 내
용을 보곤 그야말로 심쿵해버렸었는데 ...

영화 델마와 루이스도 답답한 현실에서 그저 잠시 일탈하려
던 두 여자는 그길로 생의 끝까지 달리게 되어 버린다 . 너무
오래 참은 지금이 그들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버린 것 같달
까 .

두 늙은 여자 ㅡ 모험과 성장 , 그리고 생존스토리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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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오늘 도착한 책 , N ㅡ

#팡쓰치의첫사랑낙원
#린이한 장편소설
#허유영옮김
#비채
#대만오픈북올해의좋은책
#중국더우반추천도서
#열세살그날이후
#나는한뼘도자라지못했습니다
#피해자가남긴_지문같은이야기


일본작품들 빼고 아주 유명한 세계적 작가가 아니면 아시아 작가
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기 힘들다 . 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안되는
데 정보가 , 쌓인 데이터가 빈약하다보니 어떤 작가의 작품을 읽어
야할지 시작부터 대략난감 .
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책이 나오면 기횔 잡으려 하게된다 . 암튼
무리하고 있다 .
이번 작품은 대만 작가인 걸로 책날개 정보로 확인했고 이 한편만
남기고 끝이 되버린 작가라고 한다 .
뭔가 잔뜩 , 동전의 비린 맛 같은게 느껴지는 사연 . 이 소설자체가
작가의 수기이자 유언 . 그리고 고발이란 생각 .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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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 2018-04-25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팡쓰치‘를 누군가 소비해버릴까봐 안타깝기조차 한 그런 작품이네요.

[그장소] 2018-04-25 21:05   좋아요 0 | URL
아 .. 벌써 시작하셨군요 . 이 책 편집자님 애정이 엄청 뚝뚝 묻어나서 , 그런지 저도 소중히하며 읽어야겠다 싶었어요 . 작가와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의 열망까지 .. 열심히 보듬어 주어야겠어요 .

서니데이 2018-04-25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를 보고 왔는데, 예쁜 색 표지인데, 책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장소] 2018-04-25 21:30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잔인해요 . 가혹하고..이 책을 표현할 단어가 어쩐지 빈약한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