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 - 2016년 제4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경욱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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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누군가를 죽이고 그위에 선 살인자인지도 모르지 ... '

흔히 하는 오해를 바로 잡지 않고 내버려 둘 때 생기는 이해와 오해 . 그 텀에 있는 사이 발생한 사건을 두고 짧은 소설을 쓴 거지만 시간적으로 보면 만만치 않은 시간의 양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을 겪어야 하고 그럴수록 거짓 , 오해의 시간은 쌓일 수 밖에 없다 . 거짓은 눈더미 같다고 누가 그랬더라~ 장난으로 라도 그런 순간은 되돌릴래야 방법이 없고 다행스럽게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해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 거짓을 즐긴 시간은 개운치 않다 .
선한 목적에서였든 악의에서였든 우연으로 생긴 것이든 오해였다면 풀고 가는게 바람직 했을 법한 일을 놔둠으로 스스로 겪게 된 등에 땀이나게 아찔한 이야기 .
생각해 보면 왜 , 그 택시 운전수의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없는 얘기가 그토록 두려운 감정을 일으켰는지 알수 없는 지경에 오지만 ... (아,아, 피냄새를 맡을 수 있다니! )조금 더 시간이 길었다면 아니 , 다리라도 더 길었다면 사고를 불러 들였을 것만 같은 긴장감을 일으키는 묘한 소설이었다고 밖에 ...
양의 탈의 쓴 ㅡ 그런 표현을 쓰곤 해서... 양들의 역사 일까 . 양치기는 나중에 거짓을 일삼다 죽는데 ... 심심해서 농담처럼 외치다 말이지 ...
늑대가 나타났다고 .
운전기사가 언급한 사건들 속에서 누구하나 진지하게 사태들을 바라 보았더라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었을까... 아마 아닐지도 모르지만 전쟁이나 붕괴나 사고가 없진 않았을 테지만 , 아마도 앉아 있는 사람은 당사자가 아닌 다른이였을 지도 모른다는 말로 들려서 더욱 고조 되는 분위기의 말 ...
싱겁다면 싱겁고 짜다면 짠 ㅡ 이야기 하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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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2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를 희생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의 역사는 아이러니합니다. 잔인한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잘못 하면 염세주의로 빠질 수도 있겠어요. 프리모 레비처럼요.

[그장소] 2016-09-02 16:51   좋아요 0 | URL
저도 염세주의에 가까운편인데 ...ㅎㅎㅎ
회색주의랄까 ...그런게 생기는데 .
어떤건 환경에~ 타고나기도 하죠 ..뭐 .

페크pek0501 2016-09-02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많이 모았는데 이건 구입하지 못했네요...

[그장소] 2016-09-02 16:49   좋아요 0 | URL
아..이건 못보셨던가요? pek0501님 보신건줄 ..알았는데 ..다른분이었나봐요 ..이 책 표지 얘기하신분은 ..ㅠㅠ pek0501님과 혼동하다니 ..천국의문도 좋았지만 양들의역사도 괜찮았네요~^^
 
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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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풍의 이름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단어가 많을수록 정보가 다양할 수록 각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고 취해야할 사실들을 마치 진실이라 믿는 것처럼...이 소설과 닿는 지면의 혹은 공기중의 마찰로 전환 될 한 분위기의 급속된 어떤게 보여지는 등고선 같아 사람의 감정도 고조저를 한눈에 볼 수있는 지도가 있다면 어떨까 ?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 색으로 찍히는 것 말고,  상관없으려나...색으로든 선이나 몇개의 숫자로 표기되든 ..그건  보는 사람이 읽기 나름 일테니...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고도 한다 .
일어난 사실과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일로 인간 사이에 생기는 믿음과 불신의 불협화음이 , 결론은 어쩔 수없고 되새김질하는 시간에만 , 각자만 믿는 진실이 된다 . 그 해소 안되는 이해불가의 시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았다 .
무섭다 . 정전속 어둠은 오히려 안도가 되는 심정 을 알겠어서...어둠으로만 밤을 밟고 다니는 마음이 피차 같아서 ...
두 사람이 함께 견디는 시간이지만 결코 함께 할 수없는 시간이기도 한 아픔 과 고통 ...
그래서 고통만이 오로지 존재하는 시간 .
뜨겁든 차겁든 ....
하나의 사건으로 사실은 상관없이 유진과 태오의 갈등을 의심으로 증폭시켰다가 이내 사그라들게 하는 밤 .
그 밤의 정전 ... 그리고 아내의 외출과 미행, 없었지만 있는 것처럼 여겨진 시간과 불행한 사고 ...
직접언급이 없는 ㅡ이상한 회피...
남들은 열띠게 타인에 대해 말하곤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그 시간에 가라 앉아있을 뿐이라니 ... 말하고있지만 듣지 않고 보고 있지만 믿지않는 시간이 차갑게 쌓이는 중 ...
아내의 산후 우울에 대해 안다고 할 수없는 남자 이며 남편인 태오 , 유진이 두려워한건 아이만은 아녔을 거다 . 그 이해 할 수없는 영역의 모든 것이지...하지만 태오는 의심이 자라고 있다 . 원래는 바라던 것이 아니냐고 ... 아무리 변명을 해도 서로 닿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그 외로운 일기를 여기서 본다 .

계절풍 ...밤의 꽃 바람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몬순에 대해 ㅡ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3355&cid=42455&categoryId=42455

http://me2.do/GxXV65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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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6-09-01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혜영의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없어 늘 궁금해하던 1인. 근데, 글은 눈에 안 들어오고 책의 프로필 사진만 들어오네요. 편혜영이 저렇게 미인이었던가? 이런 생각이 스치는군요..ㅎ

몬순은 아주 유명해서 많이 들어본 제목입니다. 조만간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장소] 2016-09-01 12:28   좋아요 0 | URL
올해 ㅡ홀˝이 반응 좋은데~ ㅎㅎㅎ
한번 보셔도 좋겠네요~^^ 밤시리즈도 괜찮아요.
밤이 지나간다 . 밤의마침. 하나 더있는데 ..
비슷한제목들이 많아 살짝 헷갈리네요 .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
밤의 공사 ㅡ저녁의구애 ~
비밀 시리즈도 가능할것 같네요.
 
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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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열한 사랑의 이야기 일까 싶어 시작했다가 마주친 김 ' 이란 사내의 지루함에 아주 몸서릴 칠 뻔 했다 .
사랑한다는 건지 낯설기에 진심일지 모르겠다는 마음 ㅡ은 대체 얼마나 애정과 먼 감정으로 여겨지는지 ...
이상한 관계들 투성이인 단편 .
장편이 아니니 ...그럴 밖에 하면서 맥이 빠지는 이 허방스토리 엔 ...대응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미칠 노릇 이었다고...
제목의 이유에 대해서 , 김의 심정에 대해서 시작만 던져 놓고 만 하루 고민 끝에 이 소설이 말하려는 바는 짚는 것을 포기 하고 그냥 줄기만 적어 놓고 천천히 생각하려고 ..한다 .
느닷없이 옛 직장 동료 이던 사람에게 연락이 오고 ,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서 연락했다는 말은 없이 다짜고짜 서로 알고있는 어른의 임종을 맡게 되서 화환을 부탁한다는 말과 예의 체념 같은 ( 기대를 한) 한숨을 듣게 된다 . 그게 뭐 ...어떠냐 할법하지만 , 저 친구라는 이의 행동엔 마치 오래 묶은 빚을 받는 듯한 행동과 당위를 자신이 가진듯이 굴어 몹시 기분이 상하려고 한다 . 빚이 있어도 어른께 있고 , 자신이 생각키론 나름 계산 정리된지 한참인데 ...다소 엉뚱한 사람이 너 , 예전 신세 잊음 안된다 .하듯 ...그에게 알려오고 책임 지우려는 과거의 일...거기에 시원한 답변도 물음도 없이 그냥 멈칫 멈칫 ㅡ매사 그런 식인 김 . 아침 점심도 아닌 저녁 ...장례 예식장까지 가서 화환만 놓고 오는 내용이라면 좀 간단할텐데 중간에 두어번 사소한 자신의 변덕으로 변동한 적 있는 여자와의 약속이 걸린다 . 하필 같은 날 ... 하지만 또 이 여자와의 관계 역시나 명쾌한 구석없이 흐지부지 좋다인지 싫다인지 불명확하며 다소 없어서 아쉬울때만 일방적인 자신의 감정을 주장하는 모습. 여자의 말은 일상적이고 계획적이고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성실한 투자 같다면 남자 김의 행동은 단발로 늘 그치는 개미투자 같은 ...면에서 불쾌지수가 확 오른다 . 이 사람 뭐야?
왜 이렇게 간을 보지? 자신없어서 자신의 신체에 ...키가 작음에 ...단지 그런 이유만이 아닌 본질적인 문제 같은 기분 ... 먼 이웃도시까지 배달온 화환과 곧 돌아가실 듯한 지인의 죽음앞에서도 그저 지겹다고만 여기는 듯한 태도 ... 그리 위협적인 부분은 없지만 어쩐지 싫은 , 작고 투명하지만 분명 있는 거미의 꿈틀거림 같이 , 밤의 거미는 죽이 지 말랐는데 웬지 이 작고 작은 알갱이 같은 녀석은 안보이면 불안하니 그냥 죽일 밖에 없듯 ...얼른 치우고 싶은 기분 ... 이 소설은 정말 싫다 . 싫은 소설 " 이다 . 왜지? 그런 사람은 나일수도 있고 많고 많은데...이 꺼림칙함을 ..모르겠다 . 암튼 건드리는게 매우 신경쓰여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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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02 0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의 거미는 죽이고 싶지 않으니 만나고 싶지 않고, 밤의 원숭이(하루키)는 만나고 싶고ㅎ

[그장소] 2016-09-02 03:25   좋아요 1 | URL
거미는 노래해야죠~^^ㅋ 드라마 ost위주로~ 그러니 살려둡시다~ 으 ..그치만 아주 아주 작은 거미는 큰거미보다 싫어요 ..ㅎㅎㅎ
아...그 원숭이 이름 ㅡ시나가와˝ 말이죠?

AgalmA 2016-09-02 03:31   좋아요 1 | URL

아주 작은 거미는 유령같기도...
하루키는 가끔 실컷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잉여들의 노스텔지어 같다고나 할까.
넬nell 노래 들을 때 드는 그런 기분?
이젠 옛 연인 같아져ㅎ 기억도 가물가물;
읽을 책이 너무 많아 면회가 어려움ㅎ

[그장소] 2016-09-02 03:31   좋아요 1 | URL
그냥 줄기차게 읽고 싶을때 있죠!^^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읽고 혼자 좋은 문장 옮기고 ...ㅎㅎㅎ 요즘은 그 맛을 잃은 기분 ㅡ자발적 이지만 ㅡ뭔가 쫓기는 기분도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 그치만 계속 뭔갈 하고있단 착각에 빠지게 해주니 끊지도 못해요 ..이 별거없는 읽기 와 쓰기 ..ㅎㅎㅎ
하루키 옛 소설들 ㅡ요즘것말고 오래된것들 읽고 플때 많아요!!^^

AgalmA 2016-09-02 03:37   좋아요 1 | URL
저도 오래된 것들이 더 좋아요^^
`쥐`라는 친구를 가지고 있고 핀볼이나 야구 구경이나 하면서 재즈를 들으며 땅콩과 맥주와 오이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해먹으며 이상한 매력의 여자친구를 만나는 청춘 시절을 밀봉해 놓았죠ㅎ; 아내 찾아다니는 때부터 좀 심드렁ㅎ;;

[그장소] 2016-09-02 03:39   좋아요 1 | URL
나 오늘 페북친구분이 막 이 부분 ㅡ쥐 얘기 나오는 하루키 소설 언급한걸 읽었는데 ㅡㅎㅎㅎ 무슨 유행 인가요? ㅎㅎㅎㅎ 신기하네~^^ 오이샌드위치 좀 던져봐봐요..막 출출한 참 예요!^^

AgalmA 2016-09-02 03:47   좋아요 1 | URL
전 샌드위치 빵보다 크로와상을 더 좋아하는데, 오이와는 궁합이 안맞고, 치즈와 햄을 넣는 게 좋음.
그장소님은 홍차밥이 있잖음둥!

ㅎㅎ 하루키에 애정있는 사람들도 여러 분파가 있을 텐데, 마침 그장소님과 아는 사람들은 오이샌드위치 시절을 좋아하는가봉가~

[그장소] 2016-09-02 03:53   좋아요 1 | URL
ㅎㅎㅎ오늘 밥은 딸램이 저녁때 볶음밥으로 끝내주시고 ...지금은 씹을게 시리얼뿐임!!
아 ..없다 생각하니 더 허기져..ㅎㅎㅎㅎ
ㅋㅋㅋ 하루키를 좋아하는 가봉가 ㅡ아닐까욧!
오이샌드위치는 내가 ㅡ좋아하고..식빵보다 크루아상 ㅡ 좋죠! 식감이 더 뛰어나서~~
난 베이글을 더 좋아함~푸흣~~

아 ..오이 알르레기 있는건가요?

AgalmA 2016-09-02 0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이 소박이, 오이 절임 다 좋죠. 크로와상이 오이랑 식감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제 개인적 취향^^
제겐 지금 베이글 10척도 있지롱요😋 쌀보다 빵을 더 필수로 구비;

[그장소] 2016-09-02 04:09   좋아요 1 | URL
이전엔 저도 그랬는데 ㅡ혼자가 아니라 이젠 주식˝을 갈아탔음~^^ ;
아이는 정말 끝장나게 먹음~ㅎㅎㅎ
베이글 ㅡ음 ..구해놓음 ..전 맛만 보게될거같아 포기~ 내겐 식사대용이 아이는 간식임!!^^
혼밥하고 플때 ㅡ으...많죠! ( 자아가 무너지는 엄마!)
오이는 걍 씹어먹어도 ~~^^ㅋ
앙상추 ㅡ크로아상..야들야들 아삭한걸로

AgalmA 2016-09-02 04:11   좋아요 1 | URL
아이가 있으니 신경쓸 게 많죠. 끄덕끄덕.
양상추는 빵계의 김치죠^^!

[그장소] 2016-09-02 04:12   좋아요 1 | URL
으하핫~ 밥에김˝처럼?(바비킴~)
 
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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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처럼 걷잡을 수 없다는 의미일까요?

 

 

어릴 때 전국웅변대회에서 수상한 일로 가족은 다같이 외출을 나섰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나는 목소리를 잃고 동생만 괜찮았다 . 동생은 형이 자신의 배를 쓸어

주느라 자동차 뒷자석 중앙에 앉는 바람에 목을 다쳐서 그렇게 되었다고 평생 자책을 한다 . 형인

나는 자신이 목을 다친 건 웅변대회로 길을 나서서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

하고 벌이라 여긴다 .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서로에게 순종적인 형제는 묵묵히 착하게 살아

왔다고도 할 수 있는데 , 동생은 대구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고 형은 서울에서 동생이 주문하는 옷

을 사입해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받아다 장차에 싣는 일을 하고 산다 . 오랫동안 그래왔다 . 살뜰하

게 동생은 일을 해서 돈을 모으고 재산도 불렷다 . 결혼도 하고 그런데로 행복한 가정을 이뤘고 형에게도 몇몇 선을 보라고 후보지를 뵈주었다 . 그런데 남자는 늘 가는 포장마차의 미리암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도 불행한 자신과 같다고 이해해 자신 나름으론 도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집트사람으로 한국으로 유학온 사촌의 말에 속아 한국의 농가로 시집온 미리암은 한국말도 글도 모르고  남편에게 맞아 뇌진탕으로 길바닥에 쓰러져있다가 이주여성 쉼터를 전전하고 있던 중 이혼을 안해주는 남편의 횡포로 이주여성쉼터 복지사의 지인이라 포장마차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반은 자신의 가난한 고향집에  반은 남편에게 찾지 말아달라며 애걸조로 돈을 부치며 살고 있었다고 한다 . 동생에게 미리암을 보여준 날 이야길 듣고 알게된 사정에 동생부부는 언성이 높았다가  새벽녘 나간 후 이틀이나 지나서야 돌아와 동생은 지산기념관 옆에 관리인집과 자릴 얻어주고 미리암과 둘이 살기 시작 . 그전  남편의 횡포는 이루말도 못한다 .  넓은 과수원을 가진 땅부자라 그런지 쉼터를 불지르고 , 그때부터 였을까 .....아니면 어린시절 그 날 고속도로의 길위에서 부터였을까 이상하지 , 이  남자가 무언가를 바라고 나면 불행해 지는 것 같다고 무언가에 휘둘리는 것처럼 그 한번 분 불행의 바람은 그의 모든것을 다 쓸어가고 말못하는 그만 남겨 놓았다 . 동생도 딸도 미리암도 집도 모두 사라져 망연하게 섯는 남자...그도 모래처럼 사라지는 것 같다고 스르륵...흘러서 착각인가... 

남자의 인생이 기구하긴 하지 . 하지만 일상 다반사에 주변 다반사 랄까...나는 이 남자가 갇힌 자

신만의 세계에  소통없이 살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 또는 말 않나오는 세계에 있어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말았다 . 닿는다면 통닭통닭  ~ 위로해주고 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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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이야기 - 2015년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숨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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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여인 ㅡ 김 숨 ( 자선 대표작 )

《그러나 오늘은 활짝 열려진 나의 집 안
갑자기 반대로 놓인 전화 수화기
노트 옆에 놓인 연필
그 옆에 손잡이가 왼쪽으로 동려진 찻잔
그 옆 반대쪽으로 깍다 만 사과
역시 왼편으로 젖혀진 커튼
또한 왼쪽 재킷 주머니에 들어 있는 열쇠 꾸러미
그대 자신을 드러냈구나 , 왼손잡이 여인이여 !
혹은 내게 어떤 신호를 보내려 했는가 ? * 》

*페터 한트케의 소설 <왼손잡이 여인 > 에서 인용 .
p . 77 - 본문중에서 ㅡ

갑자기 왼손의 실종 (?) 선언을 말한 후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아내의 모습에 덩달아 아내의 왼손에 집착하기 시작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린 단편 . 남편은 이 실종 아닌 실종사건을 거세라고 부르며 자신이 포경 수술했을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아내가 의도적 왼손 말살 아니 거세를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아내는 완전한 왼손잡이 였기에 생활의 불편이 상당했고 급기야 직장까지 그만두는 사태가 벌어지자 심각하단 생각을 하게 되고 잠든 아내의 왼손은 이전의 아내 손과는 느낌이 퍽 다른 것도 같다 .
당황해서 아내의 왼손을 으스러져라 힘주어 잡아 보지만 아내는 아무 감각 조차 느끼지 못하고 상처만 나서 병원에 가 깁스를 하게된다 .

4주후 깁스를 풀기로 하지만 그는 병원을 자꾸 미룬다 . 그동안 아내의 왼 팔은 점점 부어 퍼렇게 변하고 이상징후를 보이며 깁스한 손에선 괴괴한 냄새까지 나는데도 불구하고  조퇴까지 해서 병원에 가려고 나왔다 돌아간 적도 있다 .  막상 깁스를 풀었는데 정말 왼손이 없어졌을까 두려운 나머지 열어볼 작정이 들지 않는다 . 반 깁스만 하랄땐 아내가 혹시 손에 무슨 짓이라도 할까봐 아니면 자신이 보는데서 사라질까봐 깁스로 꽁꽁 도망 못가게 가둬둔 거였는데 ...이젠 그 마저도 불안을 없애지 못한다 . 결국 병원에 간 부부 ... 대기실에서 남자는 아내를 혼자 처치실로 보내놓고 깁스를 깨는 윙~! 하는 전자톱의 소리가 들리자 들뜬 사람 마냥 '아내의 왼손을 자르는 중'이라고 소리친다 . 
깁스가 아니고 ...... 그에겐 그 깁스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  마치 아내의 왼손이 떨어져 나가는 듯이 느껴져 버리는 탓이다 . 불안을 억제할 다음 방어기제를 찾아내지 못한 까닭에 ...... 이제 어떻게 될까 ? 남편은 ? 주기적으로 아내의 왼 손을 다치게 하고 깁스를 시킬까 ? 그녀는 플라나리아처럼 깁스가 재생되고 깨지고 재생되고 깨지는 것이 차라리 나을까 ?
어릴 때 사고로 손을 다쳐 잘라냈어야 했던 왼손을 일생을 왼손잡이로 바꾸며 살려낸 그 시간을 문득 놔버린 까닭은 뭘까 ? 그냥 어마어마한 피곤 ? 모르겠지만 ...알 것도 같다 . 그 때는 고작 손에 박힌 녹슨 못' 이 이제는 그녀를 통째로 삼킨 거라는 걸 ... 그녀 자체가 못" 이 되서 아무것도 못' 하는 존재가 되버렸다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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