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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고 SNS가 중심이 되는 세상 속에서 손글씨는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새 모든 것은 문서로 되다보니 미디어를
이용하게 되었다. 대학 1학년이 시작되었을 때 기억이 난다. 컴퓨터가 도입되고 리포트를 한글로 작업해서 제출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고 나서
독수리 타법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그리고 어느새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것이 일상화 된 세상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 심플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심플하게 말하다
이동우
다산북스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새 눈으로 읽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쓰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필요한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필요함을 인지해야한다. 작가는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정리를 잘 해야한다고 한다. 이는 설득력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파악한 내용정리가 필수적이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손글씨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손으로 글을 쓸 때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나도
동감하는 바다. 쓰면서 외울 때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우리 세대는 알고 있기에 그렇다.
작가는 다양한 자신의 경험과 독서력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때로는 침묵과 더불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의 집중력을 높여주여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것,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생각하되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라는 것 등 와닿은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 보다는 독서를 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는 이야기는 백퍼센트 공감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하는 것을 나를 좀 더 가능성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고 통찰력을 길러준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양분이 아닌가 한다.
세상이 바쁘고
복잡하다보니 한 번에 많은 일을 하게 되는데 이는 경계시하는 작가의 이야기도 공감하게 된다. 멀티 태스킹을 한다는 것이 어느새 대중화되어 있어
능력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간의 소요가 길어지게 한다는 사실이다.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 것,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야기인데, 이는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듯하다. 한 가지를 해야 오롯이 집중이 되고 기억을 오래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고통스럽지만 언제나 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일상화된다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본인이 스스로 변화해 온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고,
그것을 통해 독자 스스로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하게 만든다. 서두에는 말을 잘 하는 것은 핵심내용을 담고 간단하게 말하는 것이라
하고 있다.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 될지,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될지 선택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심플하게 말하고 심플하게 살기를 이야기
한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가지기 위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생각을 하면 통찰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은 침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면서 글을 써 보자. 지금보다는 나은 글과 함께
말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이렇게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한 가지 리뷰를 쓰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천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작가가 말했듯이 두뇌를 리셋하는 시간을 가지며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