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완결. 황하에서 인간띠를 엮어서 거친 물살에 대항하는 이들이 그려졌고, 성 앞에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병사들을 마주하는 고구사가 잊혀지지 않을 듯하다. 외전까지 재미있게 봤다.
소신은 이 세상에 언제나 정확한 판단만을 내리는 명군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결국 사람일 뿐입니다. 신하인 소신이 이 나라에 불만이 있다면, 소신이 나라를 변하게 할 것입니다. 군주에게 불만이 있다면, 소신은 군주를 변하게 할 것입니다. - P180
"구사를 설득할 테니 염려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이거 하나는 알려드려야겠어요. 오라버님들이 속으로 구사의 유치함을 비웃는 걸 알고 있어요. 구사가 고통을 겪지 않았기에 오라버님들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기시겠지요. 그런데 구사는 집안이 망하고 가족이 죽었다고 여겼을 때도, 창주에서 백성에게 포위되어 공격당했던 때에도, 가장 암담하고 고통스러웠던 때에도 선을 넘지 않았어요. 자기의 원한과 자기의 권세 때문에 해치지 말아야 할 사람을 해치지 않았어요." - 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