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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시턴 지음
푸른숲주니어
야생 세계에 관한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꾼이자 화가인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이 최초로 쓴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이야기들 즉, 「전설의 늑대 왕, 로보」, 「현명한 지도자, 까마귀 실버스팟」, 「영리한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나의 영원한 친구, 사냥개 빙고」, 「가슴 저미는 눈물, 어미 여우 빅슨」, 「자유를 갈망하다, 야생마 페이서」, 「두 얼굴의 양치기 개, 울리」등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세심한 관찰을 토대로 단순한 동물 이야기를 넘어서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두 딸아이가 모두 장석봉님이 번역한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 로 읽은 책이지만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을 직접 읽어보려고 집어들었다~ 새 책에는 메추라기의 이야기가 없어서 궁금하기는 한데, 마침 새 책을 받고 구판은 급하게 정리를 해버린 상태라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래 전에 지우가 쓴 독서록을 보면, |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푸른숲
시튼 동물기로 유명한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Wild Animals I Have Known'에는 8편의 야생동물 이야기가 나와있다. 커럼포를 지배한 늑대 왕 로보,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은점박이, 용감한 솜꼬리 토끼 갈래귀, 괴짜친구, 개 빙고, 어미 여우 빅슨,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양몰이 개 울리,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 목깃털 이렇게 8마리의 야생동물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 준다. 우리가 진정 누구를 위하여 '애완'이라는 구실로 동물들의 삶을 방해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두번 읽어서 그런지 더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일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여우의 눈물'이었다. 어미 여우 빅슨의 모성애가 감동적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두 얼굴을 가진 울리의 행동이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 울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모든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테니까...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다른 책이나 글을 읽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책에는 <야생의 순례자, 시튼>-시튼이 쓴 자전적인 이야기-, <시튼 동물기1,2,3,4,5>, <위대한 늑대들> 등이 있다. <야생의 순례자, 시튼>은 꼭!!! 읽어보고 싶다. 이 책에선 박물학자, 화가, 소설가로만 보이는 시튼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011.6.25. 이지우(중1) |
그 이후에 은우가 쓴 독서록도 찾아보았다. |
자신의 개는 가족이자 친구이다.
나의 친할아버지는 시골에 사시는 분이다.
시골에 살기 때문에 개를 키우시는 할아버지에게는 늘 개가 있었다.
그 개는 촐랑대지만 꽤 귀여운 개였고, 나는 그 개가 참 좋아서 이름도 지어주었다.
그런데 시골에 찾아가지 못한 몇 주 뒤, 나는 텅 빈 개집을 보았다.
바로 그 이유는 늙어가는 개를 보신탕으로 해먹은 것이었다.
나는 그 개에게 더 잘해 주었다면 미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됬다.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그 개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그개는 끔찍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2011.10.28. 이은우(초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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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뒤적거려보니, 새삼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책은 역자도 김세혁님으로 다르고, 목차를 살펴보니 제일 마지막의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이 빠져있어서 문득 그 내용이 궁금해졌다. 제목대로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보려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등장하는 야생동물들의 최후가 모두 죽음으로 이어지는 슬픈 내용이었다.
야생 동물에 대한 탁월한 생태 묘사와 애틋한 사랑이 돋보이는 이 아름다운 글은 책으로 출간된 지 백년이 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커럼포를 지배한 늑대 왕 로보의 가슴 아픈 사랑, 당차고도 용감한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그 누구도 사로잡을 수 없었던 검정 야생마 페이서…. 자연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살아간 야생 동물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가 자연주의자 시턴의 눈으로 치밀하면서도 다감하게 펼쳐진다.
그런 까닭에 시턴의 야생 동물 이야기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 왔다.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해서 러디어드 키플링,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등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2017.2.12.(일)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