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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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작가정신

 

 이 책의 작가인 가와이 간지는 2012년 데드맨으로 제 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수상 당시 평단으로부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데뷔작인 『데드맨』보다는 『드래곤 플라이』가 훨씬 더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고 본다. 이 책, 『데블 인 헤븐』은 가와이 간지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서, 대담한 구성과 풍자, 치밀하고 기발한 스토리,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긴장감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침부터 큰 딸의 대학 입학식에 참석하느라 이른 시간 집을 나서서 잠실실내체육관까지 다녀왔다. 첫 아이가 올해로 111주년이 된다는 숙명여대에 입학을 하게 되는 지라 들뜬 마음으로 입학식까지 챙겨서 다녀오게 되었다.
2023년 도쿄 도 무사시노 시, 건물 사이 쓰레기 더미 위에서 노인 벳쇼 스스무의 사체가 발견된다. 사체 옆에는 '검은 천사' 그림이 인쇄된 트럼프 카드 한 장 뿐이다. 이 사건을 형사 스와 고스케가 추적하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 이스트헤븐 타워, 거대한 환락가 에도 구역, 수수께끼의 자경 조직, '사신'이라 불리는 남자, 그리고 푸른 눈의 천재 도박사인 마슈가 등장한다. 그리고 형사 고스케는 일본 최초의 카지노 이스트헤븐을 둘러싼 연이은 살인 사건의 거대한 배후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과연 '천국(헤븐)'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스트헤븐은 지상 최대의 낙원인가? 아니면 거대하고 추악한 욕망의 지옥인가?
치밀한 구성과 트릭으로 마지막 문장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풍자하면서 부조리를 고발하고 사회 정의를 호소한다. 고층 빌딩 사이에 우뚝 솟은 카지노 이스트헤븐은 위태로운 현대 사회의 디스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책이 두껍고 내용도 복잡하기는 하지만, 목차에 나온대로, 지칭하는 인물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현재의 상황과 15년 전의 사건이 맞물려 가면서 점차로 검은 천사 마슈의 실체에 다가서게 된다.

 

2017.2.15.(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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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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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또 다른 소설,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브릿마리라는 이름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나도 브릿마리처럼 가방을 싸들고 여행을 떠나고 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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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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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오래전부터 눈길을 끌어서 갈망하다가 포인트가 많이 생겨서 이참에 구매를 단행했다. 함무라비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론 제1 왕조의 제 6대 왕(재위 B.C. 1792 ~ B.C. 1750)으로 주변국을 정복하고 통치하기 시작한 바빌론 제국의 첫 번째 황제로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 중 하나인 함무라비 법을 제정한 통치자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이 함무라비 법전으로 더 익숙하다.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이 써내려간 법정 활극으로 몇편의 추리 소설을 펴낸 현직 검사(현직 검사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검사가 아니라 판사였단다~ ㅠㅠㅠ~) 도진기의 작품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지만 이번에는 비교하면서 느낀 점을 굳이 거론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번 작품은 제목은 거창하지만, 소설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그래! 일지! 그러니까, 사건일지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고 판사들이 겪는 사건을 나열한 것 같았다. 또한 등장인물을 박차오름, 임바른, 한세상 등으로 작명한 것이 오히려 거북스럽고 어색하기까지 했다. 박차오름이라는 여성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녀의 파트너로 임바른 판사를 함께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간다. 판사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판사들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어서 법관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듯 싶지만, 일반인에게는 우월한 위치에 놓인 판사들이 고충을 털어놓는다고 해도, 배부른 푸념으로 비췰 가능성이 더 농후해 보인다. 세상에 쉽지 않은 일이 어디있고, 요즘같이 직업을 구하지 못해서 모두들 노심초사하는 이 때,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최상위층에 해당하는 판사로 발탁된 이들에게 이런 푸념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서울중앙지법 44부로 발령받은 초임 판사 박차오름은 첫 출근길부터 튀었다. 표지에 나온대로 저렇게 높은 하이힐을 신고 이쁘고 늘씬한 여성이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젊은 여성을 성추행하는 남자를 목격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남자를 거침없이 힐난한 뒤, 지하철 경찰대에 성추행범으로 남자를 넘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파인 것이다. 박차오름 판사의 이런 저돌적인 면은 함께 일하는 선배 판사인 임바른을 늘 당혹스럽게 한다.
그러나 한편 일인시위 하는 할머니의 사연을 옆에 앉아 함께 울며 들어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박차오름을 미워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법정'을 만들어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초임 박차오름 판사 앞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하고 임바른 판사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박차오름을 지켜본다.

281쪽에 인상깊은 글귀가 있어서 여기 옮겨본다.

"법정에서 가장 강한 자는 어느 누구도 아니고, 바로 판사야. 바로 우리지. 그리고 가장 위험한 자도 우리고, 그걸 잊으면 안 돼."라고~

미국 법정 드라마, <앨리 맥빌>이나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하퍼 리의 『앵무새죽이기』등의 작품도 소개하고 있으니, 이참에 이들도 관심을 갖고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2017.2.13.(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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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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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간지의 소설로... 형사 스와 고스케가 등장한다... 도쿄 올림픽과 함께 카지노 영업을 시작한 이스트헤븐을 배경으로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추적한다... 푸른 눈의 천재 도박사? 홍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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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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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시턴 지음

푸른숲주니어

 

 야생 세계에 관한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꾼이자 화가인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이 최초로 쓴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이야기들 즉, 「전설의 늑대 왕, 로보」, 「현명한 지도자, 까마귀 실버스팟」, 「영리한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나의 영원한 친구, 사냥개 빙고」, 「가슴 저미는 눈물, 어미 여우 빅슨」, 「자유를 갈망하다, 야생마 페이서」, 「두 얼굴의 양치기 개, 울리」등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세심한 관찰을 토대로 단순한 동물 이야기를 넘어서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두 딸아이가 모두 장석봉님이 번역한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 로 읽은 책이지만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을 직접 읽어보려고 집어들었다~ 새 책에는 메추라기의 이야기가 없어서 궁금하기는 한데, 마침 새 책을 받고 구판은 급하게 정리를 해버린 상태라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래 전에 지우가 쓴 독서록을 보면,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푸른숲

시튼 동물기로 유명한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Wild Animals I Have Known'에는 8편의 야생동물 이야기가 나와있다. 
커럼포를 지배한 늑대 왕 로보,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은점박이,
용감한 솜꼬리 토끼 갈래귀,
괴짜친구, 개 빙고,
어미 여우 빅슨,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양몰이 개 울리,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 목깃털
이렇게 8마리의 야생동물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 준다.  우리가 진정 누구를 위하여 '애완'이라는 구실로 동물들의 삶을 방해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두번 읽어서 그런지 더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일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여우의 눈물'이었다.  어미 여우 빅슨의 모성애가 감동적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두 얼굴을 가진 울리의 행동이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  울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모든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테니까...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다른 책이나 글을 읽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책에는 <야생의 순례자, 시튼>-시튼이 쓴 자전적인 이야기-, <시튼 동물기1,2,3,4,5>, <위대한 늑대들> 등이 있다. 
<야생의 순례자, 시튼>은 꼭!!! 읽어보고 싶다.
이 책에선 박물학자, 화가, 소설가로만 보이는 시튼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011.6.25. 이지우(중1)


 그 이후에 은우가 쓴 독서록도 찾아보았다.
 

자신의 개는 가족이자 친구이다.

 나의 친할아버지는 시골에 사시는 분이다.

시골에 살기 때문에 개를 키우시는 할아버지에게는 늘 개가 있었다.

그 개는 촐랑대지만 꽤 귀여운 개였고, 나는 그 개가 참 좋아서 이름도 지어주었다.

그런데 시골에 찾아가지 못한 몇 주 뒤, 나는 텅 빈 개집을 보았다.

바로 그 이유는 늙어가는 개를 보신탕으로 해먹은 것이었다.

나는 그 개에게 더 잘해 주었다면 미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됬다.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그 개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그개는 끔찍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2011.10.28. 이은우(초등4)

 

이렇게 뒤적거려보니, 새삼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책은 역자도 김세혁님으로 다르고, 목차를 살펴보니 제일 마지막의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이 빠져있어서 문득 그 내용이 궁금해졌다. 제목대로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보려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등장하는 야생동물들의 최후가 모두 죽음으로 이어지는 슬픈 내용이었다.
야생 동물에 대한 탁월한 생태 묘사와 애틋한 사랑이 돋보이는 이 아름다운 글은 책으로 출간된 지 백년이 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커럼포를 지배한 늑대 왕 로보의 가슴 아픈 사랑, 당차고도 용감한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그 누구도 사로잡을 수 없었던 검정 야생마 페이서…. 자연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살아간 야생 동물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가 자연주의자 시턴의 눈으로 치밀하면서도 다감하게 펼쳐진다.
그런 까닭에 시턴의 야생 동물 이야기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 왔다.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해서 러디어드 키플링,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등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2017.2.12.(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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