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과 연지혜가 우일고시텔에 가서 임우성의 DNA를 가져오기로 - P286
연지혜는 ‘역시 고시원은 살 곳이 못 되는 것같다‘고 생각했다. - P287
"실종자를 찾으러 오셨나요?" 하고 되묻기까지 - P288
"혹시 25호실 쓰레기가 필요하신 거예요? DNA 같은 거 채취하시려고요?" - P290
"순직하셨어요." 젊은 총무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 P291
그리고 어느 순간 삶은 그에게 짐이 되어버리고 만다. - P294
바닥에서 천장까지 모든 인테리어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테마로 삼은 듯한 모던한 느낌인 이기언의 사무실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 P295
구글 아트 프로젝트로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 P296
"글쎄, 연 형사 혼자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뭐, 내가 없는 편이 이기언도 더 말을 쉽게 할 거 같고, 나를 부른 것도 아닌데." - P297
"학교 수업 시간에 민소림과 만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 만났어요. 학생처에 등록되지 않은 작은 동아리였습니다." - P298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 P299
아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쫓겨났습니다. 민소림이 저를 쫓아낸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 P300
‘도스토옙스키 독서 모임 -2000년 3월‘ - P301
돌아가며 각자 자기가 저지른 가장 못된 짓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놀이 - P302
자기는 성범죄자와 독서 토론을 할 수는 없다고, 제가 나가지 않으면 자기가 나가겠다고. - P303
술에 취해서 화장실 거울을 손바닥으로 쳤는데 거울이 깨지는 바람에 유리에 손이 베였습니다. - P306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우일고시텔에 사는 준강간 전과자 임우성에 대한 DNA 분석 결과가 와 있었다. - P307
"세상의 칸막이를 없애는 게 우리 살인자들의 일이죠. 그렇게 하부구조를 뒤흔드는 겁니다." - P309
연락을 받은 그 사람이 민소림의 집에 찾아왔고, 자기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간 것 아닐까? - P310
역사의 발전 : 신의 섭리와 비슷하다. 노동자들의 낙원: 천국과 비슷하다. - P311
"원래 이렇게 20 년씩 지난 사건을 계속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그러는 거예요?" - P313
구현승은 타워팰리스에 사는 강예인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동안이었다. 그러나 스타일은 정반대였다. - P314
"유족을 찾아가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 그리고 민소림 씨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지금 연락을 드릴 수 없는 상태예요." - P315
소림이는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그렇게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저희는 남아서 20년을 더 산 이유를 생각하게 돼요. - P316
혼자 사는 남자가 무연고 발달장애인을 자기 집에 데리고 와서 감금해서 살고 있었던 거죠. - P319
"경찰이 되기로 한 계기는 뭐였나요? 어떤 영화적인 이유는 없었나요?" - P320
모임을 만든 사람 이름이 유재진, 그리고 주믿음, 김상은이에요. - P321
유재진은 죽었고, 주믿음은 공방을 하고 있고, 김상은은 국제기구에 다녀요. - P322
대학을 다닐 때부터 바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주다스 오어 사바스‘라고. - P323
요즘 걔네들 생각을 마침 자주 하고 있어요. - P324
저희들 다 예술적 기질이 있었어요. 허영도 있었고, 같은 말이겠죠. - P325
유네스코 비슷한 유엔 무슨 국제기구에 - P326
그리고 그날 처음 만난 상대에게 사적인 경험을 들려달라고 하는 일은 그녀의 직업이기도 했다. - P327
프란시스코 고야가 자기 작품 한 귀퉁이에 적은 문구: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 P330
내가 만들어내려는 것에는 ‘계몽주의 2.0‘보다는 ‘신(新)계몽주의‘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 P331
‘한번 태어난 인간은 생명을 보호받고 자유와 행복 추구에 있어서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 P332
소림이랑 유재진이 사귄 거 같지는 않아요. 유재진이 소림이한테 마음이 있었던 건 분명하죠. 소림이는, 요즘 말로 하면 어장관리를 하고 있었던 거 같고요. - P333
그보다는 그냥 다른 사람들 위에 올라서서 자기 뜻대로 부리고 싶다는 지배욕 같은 게 있었어요.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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