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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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일본 작가 중에는 히가시노 게이고, 영어권에서는 더글라스 케네디, 그리고 프랑스 작가인 기욤 뮈소의 작품은 하나라도 빼놓치 않고 꼭 찾아서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즐겨찾는 작가라고 하겠다. 이번 신간인 『파리의 아파트』는 한국에서 14번째로 출간하는 최애하는 작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16년 작인 브루클린의 소녀와 마찬가지로 본격 스릴러의 범주에 포함되기에 더더욱 내게 흥미를 불러읽으키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숀 로렌츠라는 이름의 천재 화가의 신비스런 창작 세계와 더불어 예술가들의 고뇌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면서 순식간에 납치되어 살해되었다고 알려져있지만 이를 믿을 수 없어 사랑하는 아들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간절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 해 가을 뜻하지 않게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책읽기에 소홀해진 탓에 이 책을 진작에 구입해 놓고 몇달을 손도 대지 못하고 흘려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 바람에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북플에서도 밀려나고 찬밥 신세가 되어버렸고,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에서도 서재의 달인에서 아웃되는 불상사를 맞기도 하면서 서글픈 신세가 되었다. 올해, 2018년에는 많이는 못 읽어도 조금씩 꾸준하게 끝까지 진행해보리라는 마음을 먹고 매일 조금씩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다.

천재 화가인 숀 로렌츠는 본인이 뜻밖의 상황에서 죽기 직전까지 납치된 아들의 생존을 확신하고 찾아 헤매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심장병으로 유명을 달리한다. 전직형사 매들린 그린과 극작가 가스파르 쿠탕스는 단기간 머물 숙소를 중개해주는 임대회사의 전산 착오로 인하여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들이 머물게 된 집은 바로 일 년 전에 사망한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머물던 아틀리에이자 주거 공간이다. 두 사람은 절대로 집을 양보하지 않겠다며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지만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없어 결국 불편한 한 집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서로 직업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나 취향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화가의 숨결과 자취가 묻어나는 집에서 함께 머물게 되는 동안에 벽에 걸린 사진과 신문스크랩, 화집, 평론집들을 통해 천재화가의 신비로운 삶과 생전 소망을 접하게 된다. 중후반까지는 도대체 이들이 찾는 것이 뭐라는 건지 혼란스럽기만 했는데,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줄리안이 살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근거림과 흥미로움을 느끼면서 긴장하게 되었고, 결말을 아주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편, 숀 로렌츠의 친구이자 법적상속인인 베르나르로부터 화가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납치된 아들 줄리안의 이야기, 그리고 화가 숀 로렌츠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 석 점이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파리를 방문한 애초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의기투합해서 숀 로렌츠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 석 점과 아들을 찾아 나서면서 두 사람 사이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게 되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에 이르게 된다.

2018.2.10.(토)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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