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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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잠든 숲 

스토리 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북로드


 독일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만큼 좋아하는, 독일을 넘어 전 세계를 매혹시킨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이다. 분철이 되지 않고 한 권으로 출간되었다면 기존에 갖고 있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이 꽤 많이 있지만, 별다른 망설임 없이 구매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 속편은 전편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속설과는 달리 타우누스 시리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내용과 구성 면에서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사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고 하겠다. 심장 판막 수술을 이겨내고 2년 만에 신작을 들고 나온 넬레 노이하우스에게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며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야 하리라~
독일 타우누스 지방의 작고 아름다운 루퍼츠하인은 소설의 주인공인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이 어린 시절 살던 동네로 살해된 이들이 모두 그와 잘 아는 사이여서 더욱 충격을 더한다. 이렇게 주변에서 계속해서 빈번하게 살인이 일어난다면 너무 끔찍할거라는 공포도 일어난다. 캠핑카 안에서 불타버린 사체의 남자는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철공소 주인인 에드가 헤롤트의 형 클레멘스 헤롤트이고, 이어서 살해된 말기 암 할머니, 헤롤트 형제의 어머니인 로제마리 헤롤트(크롤)이고, 자살로 위장된 은퇴한 아달베르트 마우러 신부 등 사건은 이이지고, 보덴슈타인과 피아 키르히호프 콤비의 수사는 방향을 잃은 듯 지지부진 진행된다. 보덴슈타인 반장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42년 전인 열한 살 소년 시절의 소꿉친구이며 러시아에서 이주해 온 이방인 아르투어 베르아코프와 애지중지 키우던 여우 막시의 실종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당시 첫사랑이었던 여우 막시의 실종은 어린 올리버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과거의 아픔은 지워지지 않고 퇴적물처럼 침잠해 있다가 악몽으로 나타나곤 했다고는 하지만, 읽는 나로서는 아주 조금은 뜬금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은 그날의 일로 자책하는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 반장은 개인적으로 관계된 사람들을 편견 없이 수사해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 속에 수사는 진행된다.

독일 사람들은 참으로 빈번하게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다시 덤덤한 관계로 돌아가 살아가는 모습이 특이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한 너무 오래 전 일을 어떻게 이토록 상세하게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인다.

단숨에 다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작 책을 읽기 시작하니 새로운 등장인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니 게으른 마음과 버거움을 느껴서 '아휴~ 한 숨 쉬고 읽어야겠다'는 요령을 부리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시 사흘 만에 끝까지 산뜻하게 읽어내고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좋다~ 더위를 몰아낼 수 있는 스릴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2017.8.22.(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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