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권

모리 히로시 지음

한스미디어

 

 희망도서로 신청해 놓고 오랜 기다림 끝에 순서가 돌아와 읽어보게 된 이 책은 바로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이라 평가받는다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규어 등을 만드는 모델러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어진다. 작가 자신이 모형 마니아이기도 해서 시리즈 완결을 앞두고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창작한 셈이 될 듯 싶다. 주인공인 N대학 공학부 조교수인 사이카와 소헤이와 4학년이 된 니시노소노 모에와 기타 호쿠노 조교수, 구니에다 모모코 조교, 경찰관계자 몇명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이름의 등장인물이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난해한 내용이 전개되기에 점점 더 버겁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다.
모형제품 교환회 행사장인 공회당에서 여성 모델의 사체가 발견된다. 사체는 목이 절단되어 있었고, 발견된 방은 밀실 상태이다. 같은 밀실 안에는 모형 마니아 데라바야시 고지가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기절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동일한 시기 M공대에서 벌어진 여자 대학원생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닥친 최대의 위기에서 고독한 모형 마니아 데라바야시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인접한 곳에서 연이어 벌어진 두 살인사건. 공회당의 머리 없는 사체와 M공대의 액살 사체. 두 사건에서 공통된 단어는 '밀실'이고 공통된 관계자는 데라바야시 고지라는 M공업대학 사회인 대학원생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데 170쪽 이상을 읽고야 파악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점차 진행될수록 제목까지 난해해지고, 그 내용을 예측할 수가 없다. 이 책의 원제인 'Numerical Models'이라는 용어도 수기 모형으로 번역하고 있지만, 그 말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혹시 목차를 살펴보면, 그 내용을 추측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프롤로그
제1장 토요일은 판타지
제2장 일요일은 크레이지
제3장 월요일은 멜랑콜리
제4장 화요일은 버라이어티
제5장 수요일은 드리미
제6장 목요일은 미스터리
제7장 금요일은 크리미
에필로그

무슨 랩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제목도 운율을 맞추고 있다. '판타지', '크레이지', '멜랑콜리', '버라이어티', '드리미', '미스터리', '크리미'라는 말도 쉽게 습득되지 않는다. 이러면서 시작한 시리즈를 끝까지 다 읽어야 하지 않겠냐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나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규어나 비행기 모형 등을 만드는 모델러들이 이야기의 무대에 올라왔다. 작가 자신이 철도 모형 마니아이기도 해서 시리즈 완결을 앞두고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창작한 듯 싶다. 모형제품 교환회 행사장인 공회당에서 여성 모델의 사체가 발견된다. 사체는 목이 절단되어 있었고, 발견된 방은 밀실 상태. 같은 밀실 안에는 모형 마니아 데라바야시 고지가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기절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동일한 시기 M공대에서 벌어진 여자 대학원생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닥친 최대의 위기에서 고독한 모형 마니아 데라바야시 고지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

등장인물을 소개할 때, 엔도 아키라라는 의사를 제일 처음 소개하고 있어서 엔도 마사루의 자살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한 엔도 아키라의 살인극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종장에서 모든 진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범인의 살해의도나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를 파악한 주인공의 정신세계도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쨌거나 공학자와 공학도가 해결하는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듯~
작가 모리 히로시는 이 작품에서 “정상과 이상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진짜와 가짜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개인과 집단은 어떻게 관계하는가” 등의 물음을 던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세계에 대해 우리는 쉽게 “이상”이라는 라벨을 붙이지는 아닌가. 또한 우리는 진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이미지뿐인 허상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진 않는가. 작가는 모델러 데라바야시 고지를 통해 “모형이란 본디 실물의 모사. 축소된 가짜를 바라보며 그 배후에 존재하는 실물, 프로토타입을 꿰뚫어보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라고 서술한다. 그 복잡한 언술만큼 꼬여 있는 수수께끼에 사이카와 & 니시노소노 모에 사제가 도전한다. 다채로우면서도 순수한 모리 미스터리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한다.

2017.2.25.(토)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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