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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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푸른숲

 어제 읽은 책,  차이쥔의『생사의 강』에 보면 사람이 살인을 하는 이유를 일곱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째, 자기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둘째,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셋째, 이성을 소유하는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넷째, 어떤 이유로 타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다섯째, 상사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여섯째, 청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일곱째, 아무 이유 없이.'라고 주장한다. 살인을 하는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과연 '죽여 마땅한 사람' 이라고 할만큼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을까?
이 책을 제2의 『나를 찾아줘』 라고 평하고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니, 안타깝지만 비교할 방법이 없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다음에 필히 찾아서 읽어봐야 할 듯 싶다. 이는 미국 주요 언론이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 '놀랄 만큼 치밀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소설',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작품'이라 극찬한 책이라고 하니, 읽고 후회는 안하리라~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우연히 테드 스버슨을 만난 릴리 킨트너(릴리 헤이워드)는 그동안 잠잠하던 살해욕에 불타오른다. 이미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치근대는 불량한 화가 쳇을 섬뜩한 방법으로 살해한다. 또한 대학시절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소한 이유로 에릭 워시번을 살해했고, 이번에는 미란다 페이스 호바트를 제물로 삼은 것이다. 릴리는 미란다를 사악하다고 몰아부치지만, 사실은 누가 더 사악한 것일까? 미란다와 브래드까지는 그래, 그럴 수도 있다 싶었는데, 연속해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헨리 킴볼의 경우는 너무 과하다 싶었다. 결국 미수에 그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미란다는 미란다대로 건축 시공업자인 브래드 다겟을 이용해서 남편 테드 스버슨을 살해하고 그 재산을 모두 차지하려는 흑심을 품었는데, 배우자가 불만스러우면 이혼하고 끝내면 될 것을 굳이 살인을 저질러서 제거를 해야 했을까? 아니, 세상에 과연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을까?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이 책 속에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이 난무하는데……. 어쩌면 이렇게 살인이 손쉬운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 와중에도 마음이 어느 한 편으로 기우는 경우가 있으니……. 나도 나를 모르겠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끝없는 살해 행진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1부 '공항 라운지 바의 법칙'에서는 테드와 릴리가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죽여야 하는 이유를 변론하고 있고,
2부 '짓다 만 집'에서는 릴리와 미란다가 교대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으며
3부 '시체를 잘 숨겨라'에서는 킴볼과 릴리가 교대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예 작가인 피터 스완슨의 소설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데, 이번에 가제본을 통해서 먼저 만나본다~

 

2016.6.30.(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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