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퍼즐
김은정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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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퍼즐

김은정 지음

테라스북

 

 『내 남자친구의 웨딩드레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 『발칙한 연애』 의 작가 김은정의 첫 번째 미스터리 소설이다. 지금까지 모두 테라스북 출판사를 통해 작품을 출간해내고 있는가 보다. '퍼즐'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구매를 결정했다.

물론 전작들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출판사 이름이나 주황색과 연두색이 적절하게 장식된 책표지만 봐서는 그저 판타지 소설이나 인터넷 소설 정도의 수준일거라는 편견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읽어보니 대하드라마까지는 못미친다고 해도 제법 스펙타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소한 불륜과 막장이 판치는 아침드라마보다는 나은 수준임은 확실하다. 일개 평범한 변호사가 하루아침에 탐정으로 거듭 태어나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목숨이 위태로울지도 모르기 때문에~

독특한 조합이다. 무정자증의 재벌 노인과 불륜으로 형성된 가족관계, 자신의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은 남인데, 그 남같은 아들들이나 내연녀들은 아버지의 재산만을 노리고 무모하게 달려든다. 그러나 처음부터 남인 것을 알면서 형성된 안소니와 안단테는 친부자 이상으로 서로를 아끼고 서로를 사랑한다. 여기에 의도치않게 끼여버린 고아 출신의 변호사 조윤건까지, 허명수, 조윤건 그리고 안단테 세 사람의 뿌리찾기? 사랑찾기?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로펌에서 유산 전문 변호사인 조윤건이다. 허명수라는 이름의 사채업자 노인이 후견인이 되어 달라며 찾아온다. 허명수가 내건 조건은 그의 어마어마한 전 재산 중에서 5%를 더 떼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또 다른 후견인 요청이 들어오는데, 다름 아닌 43세의 생활 지도사 오제근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만 9살 소년 안단테의 건이다. 게다가 그 아이의 담당 검사는 그가 연수원 시절 잠시 만났던 여자인 나인영검사이고, 이를 의뢰한 판사는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이은제의 절친이었던 조미향 판사이다. 등장인물이 적당한 듯 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중구난방으로 출연하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너무 많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조윤건 변호사에게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이 조합이 그의 인생에 예고 없이 들이닥치면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난무하는 반전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예측했어야 했다! 단테가 조윤건의 아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주인공은 변호사이고 주변에 온통 판사와 검사, 지휘자 등 잘나가는 직업의 소유자만 존재하나? 싶기는 하지만, 비서도 있고, 생활 지도사도 있고, 삶 자체가 팍팍한 생활보호대상자도 있고, 사채업자도 있으니 뭐, 나름대로 적절한 구성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또한, 그저 맥없이 읽어갈 수 없도록, 가끔은 생각을 깊게 해봐야 하는 과제도 등장한다. 허명수가 남긴 명언 카드 첫 번째, '- 당신이 연 상자에 남은 것이 없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믿지 마라.'와 그리고 두 번째, '- 네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그것이 널 해방시켜줄 것이다.' 영민한 당신은 이 두 장의 카드에서 번뜩이는 진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차차! 그런데, 인생 항로를 바꿔놓을 거짓말이 도대체 뭐지?

2015.11.30.(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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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2-0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군요

하늘바람 2015-12-0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