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 황석영 중단편전집 2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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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포 가는 길

20세기 한국 소설 25

황석영 지음

창비

 

 중견작가 황석영 중단편 전집 두 번째 책으로 우리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황석영의 중단편들을 모았다. 산업사회의 병폐와 인간소외의 현장을 뛰어난 문장으로 소화해낸 「삼포가는 길」,「한씨연대기」를 비롯하여 「낙타누깔 」, 「 밀살」, 「 기념사진」, 「 이웃 사람」, 「 잡초」, 「 돼지꿈」, 「 야근」, 「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섬섬옥수」등 11편의 소설을 싣고 있다. 우리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문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작가의 1권 <객지>, 3권 <몰개월의 새> 등 3권 1셋트이며 희곡전집 <장산곶매>는 별도로 묶었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주인공 영달이 삼포에 가게 된 배경과 삼포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카에서 이번 봄학기 프로젝트로 '고전 : 사회를 보는 눈'이라는 제목으로 사회학 서적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바, 5차시 수업에서는 이 책, 「삼포 가는 길」을 비롯하여 「징소리」, 「서울, 1964년 겨울」등 세 권의 단편 소설을 읽고 1970년대 이후로 급격하게 변해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잘 포착해주는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는 어떻게 변해갈지 예측해 보려고 한다.

영달이라는 인물은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30대의 남성이다. 그는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을의 한 주민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다가 그 현장을 남편인 천 씨에게 들켜서 난리를 치르고 겨우 빠져나와서 다른 곳으로 도망갈 궁리를 하던 중이였다.

그러던 중에 그저 얼굴만 알던 주민 정 씨와 마주쳐서 정 씨의 고향인 삼포에 함께 가기로 결정한다. 삼포로 향하던 중에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읍내의 한 국밥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그 국밥집에서 백화라는 이름의 처녀가 식당에서 도망 갔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잡아다주면 돈 만 원을 받기로 하고 식당을 나온다. 그리고 다시 삼포로 향하는 길에서 백화를 발견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냥 백화를 고발하지 않기로 하고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입담이 센 백화는 점점​ 영달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영달과 함께 고향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정 씨는 백확 좋은 여자 같다면서 함께 갈 것을 조언하지만, 영달은 백화를 보내주기로 하고 백화는 잊지 않겠다며 자신의 본명이 '이점례'라고 이야기 해 준 뒤에 눈물을 흘리며 떠난다.

좀 예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영달이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나, 백화가 하는 이야기나 성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최근에는 이런 한국고전(?) 소설에 흥미가 생겨서인지 전에라면 질색을 하며 싫어할 내용인데도 재미있게 보았다. 백화가 그저 기가 센 화류계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는 진지한 듯 해서 느낌이 달랐다.​

2015.5.4.(월) 이은우 (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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