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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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일본 호러소설 대상 수상작. 일본에서 16만 부를 돌파하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출간 직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작가 기시 유스케 가 보험회사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보험사기극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한 생생한 상황 설정, '배덕증후군', '정성결여자' 등의 심리학적 지식(신지의 연인인 메구미는 심리학 전공)을 동원한 사건 추론, 책 곳곳에 인용되는 곤충학적 지식(와카쓰키 신지는 곤충학 전공) 등이 다이나믹한 필력으로 펼쳐진다.

쇼와생명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와카쓰키 신지는 초등학생 시절 자살한 형 료이치가 친구들에게 몰려 이즈메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이를 방관한 탓에 형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자살을 해도 보험료를 받을 수 있느냐 조용히 물어온 한 여인에게 성심껏 응대한다. 자살로 인하여 그 가족이 받는 충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그러나 책 내부의 소제목을 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제1장 악몽의 서막
제2장 사이코파스
제3장 검은과부거미
제4장 토르소
신지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남편 고모다가 아닌, 사치코가 바로 사이코파스였던 것이다. 그것도 부엌칼을 휘두르며 날뛰는 아주 무서운 살인마. 후반부에 이르르면 왜 책 제목을 검은 집으로 했는지을 알 수 있게 된다.

다음부터 기시 유스케의 책을 선택할 때는 좀더 신중해야겠다. 재미가 없었다거나, 혹평을 할 생각은 없지만, 섬뜩함이 지나쳐서, 아직은 호러소설은 깊이 빠져들고 싶지 않다. 온통 살인마만 존재하는 것 같아서, 모르는 사람 만나기가 무서워지지 않겠나?

2012.11.21. 안그래도 장염으로 속이 메스꺼운데, 섬뜩해지기까지 하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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