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웃집 이를 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한스미디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된 작가 그렉 올슨은 500만 부가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아마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는 범죄스릴러의 대가라고 한다. 이러한 그렉 올슨이 작가 생활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한 심리스릴러이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또한 발매되자마자 아마존 킨들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그렉 올슨은 범죄스릴러는 물론 심리스릴러에서도 최고의 이야기꾼임을 대중에게 인정받게 되었다고 전한다. 왜 작가의 이름이 낯설다 했더니, 우리나라에는 소개되지 않은 모양이다. 책 검색이 되지 않는다. 『당신을 사랑한 게 잘못이었다면』, 『피보다 가까운』, 『여섯 번째 희생자』, 『버려진 기도』등의 저서가 있다고 한다. 이 책들도 읽어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20년 전 트라우마 같은 사건을 안고 있는 변호사 시험 날 늦잠을 잔 리즈 갬든(재럿)은 각성제와 수면부족에 취해서 승용차 도요타 라브4를 꺼내다가 아주 가까운 이웃 데이비드-캐롤 프랭클린의 어린 아들인 찰리 프랭클린을 차로 치고 만다. 공포와 죄책감으로 패닉에 빠진 그녀는 시체를 차고 방수포 밑에 숨긴 뒤 시험장으로 가고, 제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아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후였다.
아내 리즈의 실수 때문에 자신의 성공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남편 오웬은 리즈 대신에 시체를 숨기려다 아직 살아있는 찰리를 살해하여 완전범죄를 꾀하고 사건을 비밀로 해야 한다고 리즈를 협박으로 몰아부친다. 하지만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믿었던 찰리의 시체가 사라져 버린다. 이어서 용의자와 목격자들이 등장하고 아이의 부모인 캐롤 부부의 문제와 비밀이 밝혀지는 등 온갖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며 사태는 점점 더 예상할 수 없는 곳으로 치닫는다.

처음에 전개되는 대로 20년 전 일어난 사건이 아주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하는데, 이미 예상한대로 리즈의 어린 시절 일어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또 다른 이웃인 댄 밀러를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하는데, 말 그대로 내 생각 내 입장 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해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고를 저지른 후, 리즈의 태도를 정당하다고 이해할 수는 없다. 모든 상황이 직접 당해보지 않고 입빠른 소리를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제일 먼저 거부감이 일어난 사람이 바로 리즈였고, 그리고 이어서 최고의 악인으로 등극한 남편 오웬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절실하게 납득할 수가 없고 분노가 일었다. 또한 댄 밀러의 입장이나 상황도 이해받을 수는 없다. 그러고보면 여기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문제가 조금씩은 있고 또 이해할 수 없는 문제점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2018.10.12.(금)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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