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케임브리지 과학사 2 - 물리 이야기 책상 위 교양 3
아서 셧클리프 외 지음, 조경철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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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브리지 2- 물리 이야기

아서 셧클리프 지음 / 조경철 옮김

서해문집

 

 과학 수업 시간에 어떤 개념이나 공식에 대해서 배우다 보면, 가끔 생기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개념들과 공식들은 대체 누가, 어떻게 알아내는 것일까? 물론 어떻게 이것이 발견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배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개념 하나하나 다 발견된 과정과 그 배경을 자세히 배우기는 어렵겠지만, 그렇게 배우면 과학이 훨씬 쉬워질 거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과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매우 재밌고 유용했다. 지난 학기에 물리라는 과목을 수업받고 공부할 때 많이 어려워 했는데, 이렇게 과학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을 읽으며 공부했더라면 그때처럼 어려워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후회도 든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아르키메데스부터 19세기의 영국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인류 과학의 발달사를 자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 내고 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앞 표지를 먼저 보고 뒷 표지를 읽은 후, 목차를 보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읽는다. 이 책의 뒷표지에는 19세기 독일의 물리학자인 뢴트겐이 X선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 요약되어 있다. 뒷표지를 읽으면서 물리시간에 배웠던 전자기파에 대한 내용이 떠올랐기 때문에, 본문을 읽을 때에도 이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다. 뢴트겐은 어떤 전자기파, 즉 X선을 여러 물체에 통과시키는 실험을 하던 중, 그 선을 이용하여 아내의 손을 찍어 본다. 그러자 뼈와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을 얻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어떤 과학의 발견에는 그 배경이 크게 대단한 것은 많지 않지만, 미묘한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만 발견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전반적으로 물리 시간에는 좀 어려웠던 개념도 쉽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쉬웠고, 배울 때는 알지 못했던 일화나 배경도 알 수 있어서 물리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읽으면 기초 개념을 잡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과학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니만큼 책의 구성을 시간의 흐름대로 하였으면 읽을 때도 편하고 과학사라는 의미에도 더 잘 맞지 않았을까 싶다. 뒤로 갈수록 더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아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이 청소년을 위한 케임브리지 과학사 시리즈는 물리 뿐만 아니라 생물/의학, 화학, 기술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더 읽어 보고 싶기도 하다. 

2018.8.14.(화) 이은우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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