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 슬립케이스 일반판
스티븐 달드리 감독, 케이트 윈슬렛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무려 스물 한 살 차이가 나는

미하엘과 한나 커플을 영화 속에서 만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색하지는 않았다. 

사춘기 소년 미하엘과 성숙한 여인인 한나의 관계가 성에만 집착하는 통속적인 관계가 되기 쉬운데 그들 사이에는 책이라는 연결 분모가 있었다. 책으로 읽을 때에도 미하엘이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영상으로 봐도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볼 때마다 소설의 내용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략과 압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영화에서는 어른이 된 미하엘이 한나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한나가 남긴 유품 중에 미하엘의 졸업사진을 발견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사진이 한나와 미하엘의 관계가 단지 불장난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인 것 같은데 영화에선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한나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역시 아카데미상이

아깝지 않을 연기를 선보였는데 아무래도 어른 미하엘 역의 랄프 파인즈와 더 어울린다 할 수 있었다.

책 속에서 표현되었던 한나와 미하엘간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안타까운 마지막 이별이 기대만큼 표현되지 못한 점도 좀 아쉬웠다. 책과 비교하면 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소설의 내용을 잘 그려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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