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기선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개츠비'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손에 들기는 쉽지 않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우아한 연인' 등 다른 책이나 영화가 종종 '위대한 개츠비'와 비교되곤 해서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예상 외로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개츠비는 매일 파티를 여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사랑했던 데이지와의 재회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미 데이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고, 개츠비는 그런 그녀를 다시 되찾으려 하지만

 

그를 질투한 데이지 남편 톰의 농간으로 엉뚱한 오해를 사서 어이없는 죽임을 당하고 만다.

사실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를 예전에 봤기 때문에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는 상태여서 내용이 새롭지는 않았다.

 

영화를 볼 당시에는 좀 이해가 안 된 부분이 개츠비(로버트 레드포드)가

왜 데이지(미아 패로우)를 잊지 못해 저러느냐 하는 점이었다.

 

미아 패로우가 그리 미녀 배우는 아니었기에 오매불망 그녀에게 목매단다는 게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책 속에선 상당한 미녀로 그려지는데 좀 더 적합한 배우로 캐스팅을 했다면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있으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 역을 맡은 영화가 개봉한다던데

 

이번에는 과연 좀 더 원작에 충실하게 설득력 있는 영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데이지 역의 배우가 누군지 확인해봤는데 캐리 멀리건이란 배우가 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다).

책이나 영화로 보기 전에 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는지 궁금했다.

왠만한 사람에겐 '위대한'이란 형용사가 붙기 어려운데 개츠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는데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자신을 버리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한 그런 여자를 잊지 못하고 자수성가해서(?)

다시 그녀를 찾아 온 개츠비를 보면 좀 미련하달까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얼마든지 더 좋은 여자를 만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텐데

그 정도 여자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솔직히 이해도 잘 되지 않았고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도 굳이 답을 찾는다면 1920년대 미국의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사랑에 올인하는 개츠비의 모습이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한 사랑의 열정을 보여 주었기에

 

그를 위대하다고 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그야말로 속물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인데,

 

데이지에 대한 사랑만으로 환하게 빛났던 개츠비의 모습은 그 당시는 물론

 

요즘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낭만적인 사랑의 화신이라 할 수 있었다.

 

순수한 사랑이 실종, 아니 멸종되어 가는 세상에

 

앞으로도 개츠비는 여전히 '위대한' 인물로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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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라더 2013-04-0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의 묘사가 어떤지 모르지만, 캐리 멜리건이면 <드라이브>만 봐도
엄청 예쁘니 충분히 어울리지 않을까요?

sunny 2013-04-07 23:31   좋아요 0 | URL
'드라이브'를 봤는데 엄청(?)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