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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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천여 명의 작은 도시 체스터스밀에 난데없이 생긴 투명한 돔이 생기자 마을 의회 의장의

아내가 타고 있던 경비행기가 돔에 부딪혀 추락해 폭발하는 등 많은 사상자가 속출한다.

마을에 있다가 안 좋은 일에 연루되었다 막 떠나려던 바비는 비행기 추락을 목격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마을에 남게 되는데...

 

'호러의 제왕'이자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스티븐 킹의

이 작품은 갑자기 생겨난 투명 돔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되어 고립된 마을 체스터스밀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음모, 다양한 성격의 마을 주민들의 반응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투명 돔이 생기기 전에도 작은 마을 특유의 권력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돔으로 외부와 차단되고

경찰 서장이 사망하자 마을 의회 부의장이자 실질적인 권력자인 '빅 짐'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의 아들 주니어도 아버지를 빼다 박아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데 마을에

경찰이 부족하자 그런 주니어와 유유상종인 그의 친구들을 임시 경찰로 임명하기까지 한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인 상황에서 미 정부는 전직 해병 대위였던 바비를 대령으로 진급시키고

마을 상황을 통제토록 하지만 바비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빅 짐과 주니어 부자는

바비를 몰아내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돔을 제거하기 위해 미군은 패스트호크 미사일을

두 발이나 발사하지만 돔은 끄덕도 하지 않는데...

 

SF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거짓말 같은 상황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씩 표출되기 시작한다.

그냥 며칠 지나면 해결될 거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부의 음모라 여기며 시위를

벌이거나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있고, 이런 긴박한 상황을 이용해 제멋대로 구는

인간들도 등장한다. 참사가 발생하긴 했지만 아직 최악이 오진 않은 상태여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숨직이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데 점점 극한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바비를 비롯해 충격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노력하는 자들과 마을을 멋대로 좌지우지하고 싶어하는

빅 짐 일당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 같다.

 

사람이 극한상황에 처하면 숨겨져 있던 본성이 드러나는데

안 그래도 개성 있는 인물들로 가득한 체스터스밀에 어떤 피바람이 불지 정말 궁금하다.

많은 인물들이 무더기로 등장해서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

(물론 출판사에선 이런 점을 알고 주요 인물 소개를 별도로 만들어 넣어놨지만)

1권을 읽고 나니 각각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들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다.

돔이 생기게 된 비밀이 결국 공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돔이 제거되기까지 돔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대가답게 스티븐 킹이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지 않을까 싶다.

돔 아래 고립된 마을에 생길 일들을 만나러 어서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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