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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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책을 즐겨 읽지만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에 '설득의 심리학1(리커버

에디션)'읽었지만 이 책처럼 개정판이 나오는 경우 특히 인상에 남았던 책들이나 다시 읽은 영광(?)을

누리게 되는데 이 책은 2006년에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파스텔톤의 책 표지와 책 제목에 낚여서(?)

구판보았을 때 정말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리소설에서 다양한 트릭을 만나봤지만

이 책에서 구사한 트릭은 과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었다. 구판을 읽은 지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서

반전 트릭만 기억날 뿐 구체적인 스토리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마침 벚꽃 피는 계절에 상큼한(?)

표지와 함께 개정판으로 돌아와 벚꽃 놀이하는 기분으로 다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은 범인이나 트릭이 핵심이기 때문에 모르고 볼 때와 알고 볼 때는 완전 천지차이라

할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두 번 읽을 때는 과연 어디에 단서가 나왔는지 

찾는 재미로 열심히 읽었는데 이 책도 어디에 트릭을 알 수 있는 단서를 흘려놓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진실을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가인 우타노 쇼고가 너무 

완벽하게 위장을 시켜서 그런지 도저히 정체를 알아챌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오히려

속기 쉬운 흔적들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내용은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을 넘어 

돈벌이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후안무치한 조직이 등장하여 이 조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주인공 나루세가 잠입한다. 지하철에서 자살하려던 여자 사쿠라를 구해준 인연으로 그녀와 애매한

썸(?)도 타는데, 과거에 잠시 탐정사무소에 일하던 시절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의 번갈아 진행되고

두 번째 읽어서인지 처음 읽을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대략의 큰 그림이 보였다. 마지막의 반전은

역시나 여전한 울림이 있었는데 100세 시대에 더할 나위 없이 딱 맞는 작품이 아닌가 싶었다.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이미 '이번 생은 망했다'고 쉽게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절대 그런 말을 쉽게 못할 것 같다.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듯이

왠지 미스터리가 아닌 자기계발서처럼 삶의 의욕을 자극해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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