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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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마케팅 구루라고 할 수 있는 세스 고딘의 책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보랏빛 소가 온다'

필두로 해서 '세스 고딘 생존을 이야기하다', '이카루스 이야기', '이상한 놈들이 온다',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까지 나름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얘기들을 읽으면서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왠지 마케팅의 교과서인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마케팅의

고전이라고 하면 예전에 읽었던 알 리스,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나 '포지셔닝'

떠오르는데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마케팅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마케팅을 제시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마케팅 환경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케팅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광고 등만 생각하지만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접하는 게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세스 고딘은 마케팅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누구를

도울 것인가?'라는 하나로 통한다고 얘기한다. 좀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케팅의

근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세스 고딘 나름의 해답이 아닌가 싶었다. 마케팅은 곧 개선을 이루기 위한

불평이자 더 나아지기 위한 길을 나누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그의 말은 판매 실적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마케팅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 책에선 총 23개의 챕터를

통해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는데 효과적인 마케팅은 고개의 세계관과 욕망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을 얻으려 노력하며, 신뢰하는 고객들에게 기대한 것보다 많이 주는 것에 집중한다고

얘기한다. 흔히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거의 사기를 치는 수준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그들의

지갑을 터는 게 마케팅 전략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선 변화를 주도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하니 기존에 내가 막연히 알고 있던 마케팅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래서 성공적인 마케팅의 5단계를 제시하는데, 첫 번째 단계로 들려줄 만한

이야기가 있고, 세상에 기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을 고안하고, 두 번째 단계로 그것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사랑받을 방식으로 설계하고 제작하며, 세 번째 단계로 이 소수의 집단인

'최소유효시장'에 내재된 내러티브와 꿈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네 번째 단계로 모두가 흥분하는

일, 바로 입소문을 퍼뜨리며, 다섯 번째 단계로 오랫동안, 꾸준히, 일관되게, 정성껏 일으키고자

하는 변화를 기획하고, 주도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라고 주문한다. 이렇게 '최소유효시장' 등

새로운 개념과 흥미로운 사례들을 모은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마케테들이 알아야 할 마케팅의

기본기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책인데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마케팅에 관한 잘못된 관념들을

완전히 깨주면서 마케팅 철학서이자 마케팅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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