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막한 억겁의 우주 속에서 보잘것 없는 찰나의 미물인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산단 말이냐. 칼세이건은 그의 아내 앤 드루얀과 시공간을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삶의 의미, 이것이 이 오래된 과학책이 주는 수많은 교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깊은 것이다.
은재야. 엄마아빠를 잘 만난 은재야. 아저씨도 함께 응원한단다. 무얼 응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은재라는 불빛을 보고 내가 응원을 받은 것 같지만, 너의 이야기가 지금처럼 지속되기를, 하나 더 가진 염색체가 지금처럼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또 엄마아빠동생과 함께 행복하기를 빈단다. 잘 왔어, 은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