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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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세살도 이렇게 풋풋했었나?
오래전 나를 기억하는 시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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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과커피 2019-10-26 22:58   좋아요 1 | URL
교회오빠요~ㅋ
 
의자 뺏기 -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살림 YA 시리즈
박하령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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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 봐라. 내도 살아 뻔질끼다!'p63

 

"비행 청소년이 어디 따로 있나? 그냥 가슴속에 불씨를 다루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거지, 뭐...... 우리 엄마아빠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엄마가 이상하게 아빠를 제일 닮은 나를 구박하는 거야. 꼭 계모처럼! 우리 엄마 쫌 심했거든? 어릴 때야 찍소리 못하고 당하고만 살다가 내가 머리 커지니까 그게 불씨가 돼서 내 안에서 어쩌지 못하고 막 들이받게 되더라. 코뿔소처럼 여기저기 퍽퍽, 가출도 쌈박질도 하고...... 굉장했지. 너도 불씨를 어쩌지 못해서 나온 거 아니니?"

"근데요..... 그 불씨는 우리가 만든 게 아니니까 결국 우리 책임이 아니잖아요! 솔직히 아줌마 것도 아줌마 엄마가 준 상처잖아요!"

"뭐, 굳이 출처를 따지자면 그렇겠지만.... 살면서 상처 안 받고 사는 사람이 어딨니? 누구 때문이든 내 안의 상처는 내가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겠지. 똑같은 상처를 받고도 복수를 하는 사람과 용서를 하는 사람이 있잖아.p137

 

인생은 이렇게 잔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잔인함을 이겨 내려면 냉소가 필요하다.

냉동칸에 넣어 얼린 것 같은 차가운 마음으로 그 아픔을 한번 이켜 보리라 하는 오기가 생겼다.p152

 

 세월은 지나면서 사람에게 나이를 한 살씩 남겨 주고 가고 또 그만큼의 상처를 새겨 주고 가나 보다.

다만 '영광의 상처'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어떻게 가져다 쓰느냐가 다른 것일 뿐이리라.p174


충분희 홀로 빛나는 보석들.

누군가에게 주목받지 않아도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하나하나 충분히 빛나는 보석같은 아이들이다.

나 역시 그랬을 터이고.p174

 

태어나면서 부터 한몸과도 같은 쌍둥이와 경쟁을 하게 하는 집안에 흐르는 자본주의 세계관은 은오, 지오 모두를 상처 투성이 아이들로 성장하게 했다.

남들보다 무엇으로든 뛰어나야 하고, 예뻐야 하고, 약하면 않되고, 자기 의견은 악을 써서라도 쟁취해야 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는 태어나면서 이미 반짝이는 보석이었던 소중한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지독한 뫼비우스의 띄를 어디서, 어떻게 끊어야 할까?

 

지금도 이유, 목적도 없이 공부에 열중하며, 연예인처럼 날씬하고 예뻐야 해서 다이어트와 성형에 빠져있고, 나보다 가난한 친구보다 부자인 친구를 사귀라는 부모의 말대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사람은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지는 상품으로 태어난 것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태어난 것을 매일, 매시간 얘기해 주고 싶다.

 

 

‘단디 봐라. 내도 살아 뻔질끼다!‘p63

세월은 지나면서 사람에게 나이를 한 살씩 남겨 주고 가고 또 그만큼의 상처를 새겨 주고 가나 보다. 다만 ‘영광의 상처‘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어떻게 가져다 쓰느냐가 다른 것일 뿐이리라.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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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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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에 발행된 책이다.

이 책을 책 추천 하는 블로그나 신문에서 본 것은 몇 년 된 것 같다.

그러나 왠지 책 표지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피했었다.

그러나 여러 번 추천하는 글이나 블로그를 볼 때면 궁금증이 증폭되어 갔다.

그러던 중 작년에 이사온 아파트의 작은 도서관 개관에 잠시 도움을 주다 이 책이 그 도서관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이도 새 책(깨끗한 상태가 좋아서)이라 꼭 읽어야겠다고 생가하고 있다가

6월 중순이후 퇴근길에 들어선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첫 번째 대출책으로 골라 읽기 시작했다.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다. 첫 시작부터 이야기 속으로 훅! 이끌고 들어가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궁금증과 주인공에 대한 매력이 이 책을 더 흥미롭고 사랑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마지막은 많이 아쉬웠다.

네곁에(정이현)와 백온조가 좀더 가까워 졌으면 했는데...

그래도 그 점도 열린 결말로 생각하고 나는 분명 정이현과 백온조가 아름다운 커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내가 이 책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낀 것은 온조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너무나 하고 싶은 일 같은 일이 때문일까?

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그 이야기를 모아서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가!!^^

어쩌면 환상일 수 있겠지만 후후

그냥 한마디로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뭔가 가슴이 핑크빛으로 물들기도 하고, 살짝 두근두근 거리는 사춘기 그 시절을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가득 들었던 이야기이다.

물론 나의 사춘기 시절은 백온조 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지만

그리고 이 책에서 내 마음 처럼 표현되어 있던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좋았다.

 

주황색만 보면 칼에 베인 듯이 아펐다는 말도

 

읽은 후 기록한 날 :2017.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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