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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모노레일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7월
평점 :
책을 읽어 나감에 있어 초입부에는 《뭐라도 되겠지》만 보고 재미있는 작가라며 너무 선급히 판단한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커피숍에 앉아 아무생각없이 읽어나가는데 앞에 앉은 지인을 생각하지 못하고 혼자 피식거리며 웃어버렸다. 역시~~이 작가.
중반부터는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였다.
볼스 무브먼트(볼교)를 정말 실존하는 종교로 착각하게 만드는 글솜씨와 중간에 주석도 달아주는 엄청남. 마지막엔 `모두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런던아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외의 소설 속 모든 이야기는 허구다`라고 밝히는 이 당당함(난 허구인줄 알면서도 왜 이 멘트에 당황했는가?) 통!
책은 역시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 볼교... 이 분의 상상력~ 진정 매력있다!
2012.10.10(수)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닐까? 오프사이드 걸리지도 몰라." "선심이 깃발을 들기 전까지는 열심히 뛰는 거야." 23쪽
"너도 좀 멍청해질 필요가 있겠다.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멍청해질 수 있는 때가 별로 없을 거야. 어떤 사람들은 남들이 멍청할 때 혼자 잘난 척하다가 남들이 현명해졌을 때 혼자 멍청한 짓을 하지. 그게 정말 멍청한 거야." 35쪽
게임이란 말이다. 어떤 일을 누가 더 잘하는가를 겨루는 게 아니야. 그럼 뭔데요. 제한된 환경 속에서 누가 오랫동안 살아남는가 겨루는 거지. 106쪽
"그건 말야,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야."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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