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 남성, 여성 그리고 강간의 역사
수전 브라운밀러 지음, 박소영 옮김 / 오월의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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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상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이후로 제일 오래걸려 읽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가부장제의 강간문화를 마르고 닳도록 고발하는, ‘백래시’에 버금가는 역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전시강간 챕터는 정말 읽기 괴로울 정도라 여러번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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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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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나치의 부역자 하워드 캠벨의 삶을 다루고 있다. ‘첩보원이자 부역자’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전쟁의 야만이 인간들의 삶을 어떻게 뒤틀어 놓는지 보여준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 법 하지만 진지할 지언정 전혀 심각하지 않다. 소설 전반을 통해 흐르는 주된 정서는 냉소적 유머라 할 수 있을텐데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키득거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런 특유의 문체를 통해, 그가 쓴 인간에 대한 실망은 알고보니 인류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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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의 나날
시바타 쇼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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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신형철 평론가의 한마디(“세계 최고의 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소설이다.”)만 믿고 읽었는데 모르겠다, 세대가 그래선지 지나치게 심각했으며 꼼꼼히 읽었음에도 난 도무지 그 ‘허무’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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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 젊은 괴짜 곤충학자의 유쾌한 자력갱생 인생 구출 대작전
마에노 울드 고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해나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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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흡사 미키 사토시의 영화를 보는 듯 웃으며 가볍게 읽어나가다가 어쩐지 울컥하기도 하고 어느새 전력을 다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일본인으로서 자긍심을 드러내는 부분을 비롯 두군데 정도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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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임종기 옮김 / 에이도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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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전개가 너무 어수선한데 번역도 한몫 거들어 흐름이 잘 잡히지 않아 반정도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했다. 책에 펜을 대거나 플래그를 붙이지 않는 편인데, 불가피했다. 그래도 여전히 명료해 지진 않는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내용은 사실 이제는 대부분 익히 아는 내용인데 1899년 작임에도 여전히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달까. 많이 회자되곤하는, 자신의 계급이익에 반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통찰도 흥미로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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