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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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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고전을 읽는 재미를 만들어준 고마운 대상이 두 가지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관심을 가졌던 그리스로마신화 문명 이야기와 성인이 되어서 읽은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인데요!

이런 저에게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의 그리스-로마 시대 번역서들은

최고의 서적이 아닐 수가 없답니다 ㅎㅎ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은, 고대 그리스의 리더십 교본인 "키루스의 교육" 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그리스 철학자인 크세노폰 인데요,

우리에게 유명한 저서로는 사랑에 대한 담론을 담은 "향연"이 있답니다 ㅎㅎ

하지만 저는 "키루스의 교육"이라는 책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고대 그리스 저작 중에 "키루스의 교육"이 차지하는 위상이 생각보다 높더라고요.

일단 크세노폰 자체가 황금같은 저서를 많이 남기기도 했지만,

그리스의 쇠퇴기에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키루스의 교육"은

당대 그리스의 지식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약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리더십 교본이라고 해요.

사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리더십 교본"이라는 책소개만 읽고

저자가 직접적으로 참된 지도자상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일 줄 알았답니다.

실제로는 3인칭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 책이구요

페르시아의 황제 "키루스 대왕"이 메디아 왕국을 이끌며 제국을 통일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교훈적인 내용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방식보다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문체로, 리더십의 조건을 인물상에 투영해서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한편으론 페르시아는 그리스의 가장 큰 적국 중 하나였는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가 페르시아 황제의 삶을 높게 평가하여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리스가 얼마나 수준 높은 국가인지 엿볼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이 책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이야기해볼게요.

일단, 이번 번역본의 수준은 여느때처럼 정말 높고, 한명의 독자로서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현대지성 클래식은 특히 고대(로마시기와 그 이전) 작품들 번역이 탁월하다고 생각해왔고

이번 "키루스의 교육" 또한 제 기대를 충족시키는 깔끔한 번역, 높은 수준의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주석, 깔끔한 해제였습니다.

책 내용 측면에서는,

이 책의 '리더십'이 현대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리더십의 방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리더십 교본이 아니라, 전쟁소설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책 내용 자체가 키루스 대왕이 메디아 왕국부터 시작해서 주변국을 흡수해가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인물들 간 대화를 통해, 올바른 삶에 대해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대에는 전쟁이 국민들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었고,

특히나 그리스의 쇠퇴기에 쓴 책이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는 군사력에 신경을 쓰고, 국가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리더십과는 차이가 있죠.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분들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같은 리더십 자기계발서를 생각하고 읽으시면 안되고

그리스 시대의 박진감 넘치는 고전소설을 기대하고 읽으셔야 할 거에요.

주석이 매우 세밀하고, 번역과 해제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리스로마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이랍니다.

긴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컬처블룸에서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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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유화 수업 - 창조적 예술가들에게서 배우는 유화 기법 테이트 수업
셀윈 리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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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어본 책은 Pensel 출판사에서 출간한 <테이트 유화 수업> 이에요~

저는 평소에 미술을 좋아하는데 제가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거든요...

수채화의 경우에는 부담없이 그릴 수 있지만

유화는 아무래도 수채화와 다르게 그려야 할 것 같은데, 미술시간에 배우거나 직접 그려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Tate 미술관의 유명 작품들이 보여주는 기법을 설명해주는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너무 관심이 가고 궁금하더라구요.

드디어 유화에 대해 배워보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두근두근 거리고....

작은 캔버스와 물감도 사왔습니다!! ㅎㅎ

유화물감은 구하기 어려우니까 포스터칼라를 이용하면 유화와 거의 비슷한 느낌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ㅎㅎ... 최소한 꾸덕한 질감은 비슷하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무튼 따라그리실 분은 유화물감 대신 포스터칼라를 써도 가능하다는 소리였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직접 그림을 그릴 때 알아둬야 할 간단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캔버스, 유화물감을 사용할 때의 용매, 파레트의 종류, 붓의 종류 등등을 설명해줘요

붓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그림 그릴 때 직선을 긋는지 설명도 나오거든요

아래 그림처럼 칼날을 이용해서 직선을 그릴 수 있대요

유화와 관련해서 필요한 도구들의 종류를 상세히 알려줘서 좋았어요.

다음으로 책의 내용인데요,

작품 30점에 담겨있는 기법을 소개하고

그걸 유화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답니다.

Tate 소장 작품들이고 쇠라, 세잔, 터너처럼 우리들이 전부 알법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았어요.



이렇게 단계별로 어떻게 그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물론 조금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대해서 step by step으로 나와있긴한데

그래도 저처럼 미술을 원래 안했던 사람이라면

설명만 읽고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라는 정도..? 네요.

그림을 완벽하게 모작하는 것을 티칭해주지는 않고

작가의 화풍과 그림 분위기를 만든 핵심적인 기법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에

똑같은 모작이 아니라, 작가가 재구성한 그림을 모작하게 됩니다.

아래 내용도 터너의 기법을 다루는데, 터너의 작품이 아니라 저희가 따라 그리기 쉬운 형태로

작가가 재구성한 그림을 따라하게 돼요

물론 그래도 쉽지는 않죠,,^^ ㅠㅠ

하지만 미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혼자 노력해봄직한? 그정도 난이도 같아요.


저는 시간이 날 때 아래 그림을 따라 그려보려구요.

"다채로운 회색 만들기" 라는 제목의 섹션이에요.

미술관에서 유화 작품을 보다 보면 구름 색깔이... 회색빛도 보라색 빛도 아닌 것이 참 오묘하구나~ 라고 감탄했던 경험이 많은데요

이 장에서는 유화로 다채로운 회색을 어떻게 만드는지 정확한 색 배합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따라그리기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이번 여름휴가는 이거 그리면서 보내야겠어요^^..

여기까지가 <테이트 유화 수업> 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실제로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가 쓴 책으로,

일반인들에게 교양수준에서 재미+전문성을 갖추면서 접근할 수 있게 유화를 소개했다는 점입니다.

또 그래서인지 표지나 프린팅 퀄리티도 너무 좋구요...

책을 출판한 출판사 쪽에서 이미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만들어낸 것 같아서 저도 읽으면서 너무 기분이 좋아진 책입니다.

미술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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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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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판도라는 죄가 없다>라는 제목의 신화를 재구성한 책입니다~!

저는 지난번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제목에 판도라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 책은 신화 속에 등장한 여성 등장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입니다.

작가인 나탈리 헤인즈는 글의 머릿말에서 신화 속의 특정 여자 캐릭터들이 원전보다 훨씬 더 악마화되어 있다고 말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메두사는 실제로는 매우 간악한 여자가 아닌데도, 많은 현대적 매체에서 왜곡되어서 끔찍한 여자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이 책은 이렇게 현대에 왜곡된 이미지를 가진 신화 속 여성 캐릭터들을

고대 원전을 기반으로 재해석하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서 가벼운 느낌의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비문학이더라구요. 많은 고전 텍스트에서 신화 속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오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예 모르시는 분은 처음부터 읽긴 어려울 것 같았어요.

다행히 저는 이전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여러번 읽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후후후



책에는 총 10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이미 유명한 판도라, 헬레네, 메두사 같은 인물들도 있고

오? 이 인물도 왜곡되어 퍼진 이야기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인물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2장의 주인공인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 비극'에 나오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에 해당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저주를 듣는데, 실제로 이오카스테와 오이디푸스는 결혼하게 돼죠.

또 8장의 '파이드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해당하는데요, 이 인물은 영웅 테세우스의 아내입니다.

파이드라는 의붓아들인 히폴리토스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히폴리토스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그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무고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합니다. 이에 테세우스가 분노하여 히폴리토스는 죽게 됩니다.

작가는 이런 파이드라에게도 단순한 악역으로 축소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파이드라가 등장하는 여러 원전 중에서 두번째 원전인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라는 작품을 보면, 파이드라는 아프로디테 신의 계략으로 강렬한 사랑의 욕망에 빠지게 됩니다. 자의가 아닌 이런 욕망으로 히폴리토스를 원하게 된 파이드라는 깊은 내면의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원전의 연극은 파이드라의 이러한 내면의 죄책감을 깊게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개별 원전을 너무 축약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가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파이드라는 단순한 악역이 되어버렸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판도라 같은 경우에는 저도 왜 호기심의 '죄악'을 가진 인간이라고 묘사하는지 참..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어릴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앞서 말했다시피 실제로 악역으로 보이는 인물들도 많습니다. 제가 크게 옹호가 되지 않았던 인물 중 하나는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있습니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가멤논을 죽인 그의 아내입니다. 아이기스토스와 불륜을 하다가 아가멤논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내연남과 공모해 그를 죽이게 됩니다.

작가는 클리타임네스트라 뿐만 아니라 아가멤논도 외도를 저질렀으며,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외도하는 아가멤논을 보았을 때의 강렬한 질투를 느꼈던 원전들을 가져옵니다. 당시 여성에게 주도성이 남성보다 없었을테니, 어찌보면 아가멤논이 외도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만 있었을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질투와 분노도 이해가 됩니다. 작가는 클리타임네스트라 또한 살인을 공모한 것 뿐 실제로 아가멤논을 죽인 인물은 따로 있으니, 그의 죄는 간음 뿐이라는 논리를 펼칩니다. 하지만.. 살인의 공모도 매우 큰 중죄이지요. 어쨌거나 아가멤논 또한 숱한 외도를 저질렀던 인물이라면, 클리타임네스트라도 어느정도 참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서두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매우매우 다양한 원전을 기준으로, 한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황 묘사를 위해 그리스로마 신화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한번에 읽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신화>와 같은 그리스로마신화 서적을 읽고, 더 깊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소스 같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전체를 조망하는 책보다 훨씬 더 깊게 원전을 참조하고 써서.. 논문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그리스로마신화 덕후로서 이 책은 어디 강연에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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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데이터 -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한다
데이비드 핸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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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기업에서 기업 의사결정과 시장예측 등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감에 의존하던 이전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 기업에서도 기본적인 데이터 핸들링은 필수 역량이 되었는데요, 외부에서 데이터는 '신'이라고 바라보는 시선만큼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의사결정자들은 데이터가 있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정말로 '의사결정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일까요? 통계학에서 쓰이는 아주 유명한 말 중에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 (쓰레기)가 들어가면 신뢰할 수 없는 결과(쓰레기)가 나온다는 이야기지요. 즉 분석 방법을 결정하기 이전에,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느냐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지낸 데이비드 핸드가 쓴 이 책은, 데이터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믿음을 400페이지에 걸쳐 박살내주는 책입니다. 사람이 모으고 해석하는 데이터는 실제 세계를 완벽히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데이터의 왜곡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 왜곡 이유 중 하나가 데이터의 누락입니다. 단순히 말해 현실세계가 A와 B라는 특성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기업이 가진 데이터가 A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그 기업은 B라는 데이터를 얻을 수 없거나, 혹은 B라는 성질의 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핸드는 B와 같은 데이터를 '다크 데이터'라고 부릅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필요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데이터들입니다.



데이비드 핸드는 이런 다크 데이터를 총 15개의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빠져 있는지 우리가 아는 데이터, 빠져 있는지 우리가 모르는 데이터, 일부 사례만 선택하기, 자기 선택, 중요한 것이 빠짐, 존재했을 수도 있는 데이터, 시간에 따라 변하는 데이터, 데이터의 정의, 데이터의 요약, 측정 오차 및 불확실성, 피드백과 게이밍, 정보 비대칭, 의도적인 다크데이터, 조작된 합성 데이터, 데이터 너머로 외삽하기가 바로 그 유형들입니다. 이렇게 유형의 이름으로 보면 어려워보이지만, 실질적인 예를 여러가지 들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대부분 데이터를 직접 만지시거나 관련된 기획을 하시는 분일 것 같은데요,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책에 어려운 부분은 없을 것 같아요.


































책의 말미에서는 현실 데이터를 15가지 다크데이터 유형으로 나누는 방법과 다크데이터 극복방법을 설명합니다. 여기에는 대치법이나 패턴을 이용한 예측 결측값 예측, 반복 실험 같이 전통적인 통계학에서 연구하는 결측값 처리 방법들을 이야기합니다. 다크데이터를 그대로 두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시뮬레이션이나 기계학습, 피실험자에게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한 실험 등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획자나 컨설턴트들이 데이터에 대해 이해하고자 할 때 아주 좋은 레퍼런스로 사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서평단으로 책을 수령받아 개인적인 감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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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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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스티븐 핑커의 <지금 다시 계몽>입니다! 800쪽이나 되는 분량에 제가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서평단을 신청할지 말지 여러번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이 책에 도전해보기로 한 이유는 저자의 명성 때문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래서 스티븐 핑커 교수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정말 유명한 석학이더라구요. 전세계 유명 대학에서 강연했고, 현재는 하버드대학 교수로 있다고 합니다. 스티븐 핑커 교수는 데이터로 드러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연구한다고 해요. <지금 다시 계몽> 이전에 썼던 책에서도 비슷한 관점들을 다루었고, 그가 쓴 책들이 모두 대단한 것 같더라구요! 타임지 선정 세계 100대 석학이랍니다 후덜덜... 어쨌거나 이런 분야는 잘 몰랐던 저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해봤습니다!

저는 철학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제 이해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추상적인 대상을 주관적으로 해석해서 설명해주는 게 철학이잖아요? 철학은 한마디로 개인의 가치관을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건데, 그게 보통 개인적인 영역이다보니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처럼 사상서를 기피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을 때도 제가 싫어하는 난해하고, 추상적이고, 긴 호흡의 글을 읽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랐어요. 이 책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 통계, 연구 등 객관적인 사실 기반으로 주장을 뒷받침했어요. 좋은 비문학 지문을 읽는 기분이었답니다. 하지만 다양한 현대 철학 사상들이 나오고, 논문 내용 인용이 많아서 어렵긴했어요. 예전에 읽었던 철학책과는 다른 느낌의 어려움!




목차에 있는 주제들은 현대에 우리의 암울한 미래를 뜻한느 주제들이었는데요, - 예를 들어서 우리는 점점 더 진보를 못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환경이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 등등... 이 책에서 스티븐 핑커는 우리가 암울하게 비관하는 주제들에 대해 논문 등 통계 근거를 들어 사실 사회는 더 나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야기는 세 가지인데, 앞의 이야기를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1) 선행연구, 데이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합니다

2) 현대사회에 가졌던 우리의 "통념적인" 비관론을 뒤집는 신선한 주장을 접할 수 있습니다

3) 비관론이 패배주의로 이어지는 사상적 악순환을 끊고 미래 긍정 -> 계몽주의 의지로 이어지는 밝은 사상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2018년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꼭 읽어볼 책인 것 같습니다!!

(서평단에 지원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직접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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