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오가와 나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네이버 북소리 카페에서 서평단 모집글 봤을 때부터 와. 이렇게 표지가 예쁜 책이라니! 정말 갖고 싶구나 군침을 흘렸던 책이다.  

 

우선. 프롤로그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는데..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책에 실린 열 채의 집 중에는 단독주택도 있고 아파트도 있으며, 신축도 있고 오래된 집도 있다. 자가(自家)도 있고 세 들어 사는 집도 있으며, 도심의 집도 있고 지방의 집도 있다. 우리집을 살펴보고, 친구들의 집을 둘러보는 가운데 사는 사람에 따라 집은 저마다 다른 멋을 풍기고, 집의 수만큼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 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 오가와 나오 :p 5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집의 수만큼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 참 마음에 들었고,

자 ~ 그럼 이제부터 어떤 어떤? 예쁜 집들을 구경하게 될까? 잔뜩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겨 나갔다.

 

 

 

▲ 제일 먼저 이 책의 저자이신 오가와 나오님의 집이다.

오, 세상에 자기집 앞마당에 저렇게 근사한 정원이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예쁜 정원 사진 옆에는 집주인 부부가 이 집을 장만하고 꾸며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예전에는 매화나무 옆에 석등이 놓여 있는 순수한 일본식 정원이었으나, 이사를 오고 난 후 첫 번째 봄에 석등을 철거하고 잔디를 깔았다. 그러나 그 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 했던 이유는, 예전에 살던 사람이 심어둔 식물이 몇 월에 어느 부근에서 어떤 색의 꽃을 피우는지 파악하는 데 꼬박 2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대강 알게 된 3년째의 봄, 조금씩 새로운 모종을 사서 정원의 식구들을 늘려갔다.  

 

♣ 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 오가와 나오 :p 16 

 

으헐. 어떤 꽃이 피는지? 파악하는 데만 꼬박 2년이 걸리셨다니! 나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절대 못 따라할 거 같다며 깜놀 하기도 하고, 

 

 

 

 

 

▲ 수납력이 돋보이는 이런 공간에도 한참 동안 눈길이 머물렀다가,

 

 

 

▲ 아기자기한 소품들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또 이런 페이지도 유심히 보았다 :) 

 

 

  

 

▲ 아, 그리고 각각의 집을 소개한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 집의 특징과 도면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는 것도 참 인상적였다.

 

솔직히 나는 인테리어 잡지책같이(?) 막 화려한 공간들을 예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내 취향이 아닌 책인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찬찬히 실려 있는 글까지 함께 읽다 보니. 그제야 각각의 집들의 이야기에 귀가 기울여지면서 넓고 화려하고 그림같이 멋진 집도 좋지만, 이렇게 작고 심플할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진 나만의 공간! 쪽이 훨씬 실현 가능성도 있고 실속 있구나 설득? 당해서 한 집 한 집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더라.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예쁜 집에서 꼭 살고 말 테다!며 잠시 행복한 꿈도 꿔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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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북소리 ▷ http://cafe.naver.com/plsagency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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