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제왕
이장욱 지음 / 창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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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 뒤늦게 읽는 책 중 하나.

다른 시공간의 세계가 나의 세계와 중첩되면 이라는 가정을 자꾸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결국은 어둡고 고요한 진심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다. 있는 것은 타자라는 관념이 아니라 당신이며,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말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말도 사라지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삶은 삶일 수 있을 터이다. - 작가의 말 중.

이렇게 말하면서 구체적인 이미지 위에 추상성을 덧씌우는 건 반칙아닌가?
라고 잠깐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면이 이장욱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니 반말심에 묻는 것은 아니다.

희미한 현기증이 남는 독서다.

표제작 고백의 제왕이 가장 좋았다. 그 노골적인 고백들이 일종의 우화같았다.

2017.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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