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나체들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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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 작품인데,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들 같은 사건.

소설이라고 알고는 있으나, 매우 르뽀.

기이하게 엇나간 욕망의 표출이란.

작품마다 심하게 취향의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인데,

이건 중간 정도 느낌.

‘결괴‘ 이상의 뭔가가 또 나왔으면 좋겠다.

진정한 모습을 몰랐다. 그렇게 말해두는 게 제일이다.
그런데 어른이 일으킨 사건도 사실 이와 별반 다르지 앟다. 사건 직후의 취재에서 범인의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그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평가항는데, 이는 무의식적인 사회적 책임회피다. 그와 같은 인간의 손을 붙들고, 공동체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빌려준다. 그런 이상적인 사회 구성원에는 그들과 같은 범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시 뒤집어 보자면, 이런 에두른 표현은 뒤에서 무슨 짓을 하든 평범함을 가장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했다면, 결국 그는 평범한 것이라는 인식의 표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69

2017.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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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1-1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이치로 하면 일본 문단에서는 특급 취급하던데..도통 모르겠더군요. 제 취향은 아닌..

hellas 2017-01-18 17:11   좋아요 0 | URL
저도 초기작 몇편보고 손놓고 있다가 결괴를 보고 푹 빠졌었는데. 그게 일회성인지 아직 판단이 안서네요. 최근작은 또 별로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