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 이 시리즈의 몇몇을 (아마 4, 5 권 정도?) 읽어보았고, 꽤 즐거운 독서였다. 이전의 아무튼은 저자를 보고 선택했다면, 아무튼 서재는 순전히 서재이기 때문에 골랐다.책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서재에 대한 로망이 있기 마련.몇 년전 로망의 일부를 실현해 보았으나, 실현이 끝이 아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멋들어진 공간에 대한 욕심보다는 잘 추려낸 단정한 공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이지 체어에 관한 점만 빼면 말이다.아직도 자신의 완벽한 서재를 소유하지 못한 목수의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있다.여성의 독서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책 전반의 정서로 미루어 좋은 사람,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물씬 났다. - 일반적인 소설 크기의 책을 간결히 꽂기 위한 칸의 적정 높이는 25cm이다. 이보다 높으면 책 위에 다시 책을 쌓게 되며, 이보다 적으면 책을 꽂고 뺄 때 손가락이나 책 끝이 걸려 불편하다. 시집과 작은 판형의 소설에 맞는 칸의 높이는 23cm이다. 엘르나 보그같은 잡지를 위한 칸의 적절한 높이는 32cm이다. 또한 책장의 가로판은 하드우드(오크나 월넛과 같은 활엽수 종류의 나무)를 기준으로 두께 2cm의 목재를 쓸 경우 최대 90cm마다 세로판을 세워주는게 좋다. 90cm가 넘으면 가로판이 책의 무게를 견디기 못하고 아래로 휜다. - 31- Keep your desk neat, clean and .... empty.- 41- 적은 돈을 써도 ‘사치’인 물건이 있고, 많은 돈을 써도 ‘럭셔리’인 물건이 있다. 패션 디자이너 샤넬의 말처럼 럭셔리의 반대말은 빈곤이 아니라 천박함이다. 우리는 사치를 천박함이라고 부른다. 럭셔리와 천박함의 경계를 나는 ‘취향’이라고 본다. - 49- ‘여성과 독서’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독일 작가 슈테판 볼만 역시 “확실한 것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는 것과 남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사랑의 불가능함을 깨달은 여성들은 사랑 너머의 어떤 것을 바라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유와 독립’이었다. - 912019. 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