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낙태 여행 - Journey for Life
우유니게.이두루.이민경 외 지음 / 봄알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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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확 띄는 표지. 표지만 보고도 비난할 이들이 있겠다 생각된다.
그럼에도 임신 중단이라는 단어보다 낙태라는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임신 중단권리에 대한 논의가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바랬었는데, 사법부의 입장을 기다리는 상태여서인지 소강... 으로 느껴지는 사회 분위기는 무겁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묻는다면 발언권을 빼앗아도 시원찮을 종교계의 의견 따위나 실어나르는 언론때문이기도 하다. (발언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성폭행에 의한 수녀들의 임신과 낙태를 종용했던 종교계의 비윤리성에 비추어 발언의 자격이 있을까 생각했을때의 문제이기도 하고, 어쨌건 당사성을 따져서의 문제라고 생각함)
법률적 논의가 그렇다는 것이지 이 책을 만들어 펴낸 이들 처럼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여성의 인권을 위해 고민과 행동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조금 미루다 읽게 되었는데 기대보다도 충족되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다.

타국의 임신 중단권 논의가 만족스러워서는 물론 아니고, 훨씬 앞서 나가 있으리라 여겼던 국가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고, 잘 헤쳐나가는가 싶다가 덜컥 발목이 잡히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상황이 어떻든지 타국의 여성들의 생각과 움직임에 대해 열려있는 여성 인류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안심이 되어서였다.

제도와 관습에 따라 사안의 정도만 다를 뿐 지구상 여성들이 겪고있는 뿌리깊은 불평등과 위협에 더 많은 관심을 나부터도 가지고 싶다는 바람.

한 권의 책으로 유럽의 여러나라 여러 운동가들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
이런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부터 본받을 자세아닐까.
그들의 행동과 그 결과물을 응원한다.
사서 읽는 것으로 일 뿐이지만.

- 보부아르의 책을 읽고 느꼈어요. 사랑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고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타인이 자유롭지 않다면 나도 자유로울수 없으며, 나 혼자서는 나를 구할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지요. - 48. 프랑스

- 시작했는데, 어떻게 멈출 수 있겠어요. - 176, 루마니아

2019.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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