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애슐리 테이크아웃 1
정세랑 지음, 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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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시작해서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결말을 맞이했다.

내내 시큰둥한 듯 타성에 젖어 있는 아웃사이더 같은 애슐리가 겁쟁이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지점에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본토와 섬이라는 관계와, 순혈과 혼혈이라는 것과, 내면과 외면이라는 것들에 대한 생각.

이야기의 모든 과정에서 애슐리는 정말 묘사한 대로의 사람이었을까. 마지막의 변화가 세월이 이끌어 낸 것이 아니라, 긴긴 세월 한방의 일격을 노린 사람의 행동개시였다면...

이 이야기는 이후가 훨씬 궁금하다. 아무래도 작가한테 낚인듯...+_+ 어서 다음 이야기를 내놓으시라.....

정세랑 작가의 인터뷰도 한예롤씨의 인터뷰도 좋았다.


너도 가지 않을래?
아빠가 물어 준 건 기뻤지만, 아빠도 내 대답을 알고 물었을 것이다. 내가 없어도 그 가족은 완결되고, 본토에는 내 자리가 있을 리 없었다. 거리감을 유지해야만 했다. 서로를 해치지 않는 거리감을. - 22

애쉬는 모르죠? 저 바깥 사람들은 애쉬의 얼굴에서 차별과 화해, 오리엔탈리즘과 세계 시민의식,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해방, 비극과 희망을 읽어요. 당신이 딱이에요.
남의 얼굴에서 이상한 걸 많이도 읽네, 나는 어이가 없었다. - 50

2018.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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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6-03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시작이야, 하면서 끝나는 이야기. 본토/섬 구분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고요...

hellas 2018-06-03 10:14   좋아요 1 | URL
며칠전에 정세랑 작가님이 하반기 좀 더 긴 이야기 가지고 오신댔는데 혹시? 하는 기대를 ㅋㅋ 전 이 책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