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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음유경찰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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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파랗다

하늘이 참 예쁘다

쌀쌀한 바람이 분다

이렇게 가을이 되었다

이 가을,

감수성 가득한 이 시간

시집 한권을 펼쳤다

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시집 제목이 가슴시리다

나는 정말이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이 말이 너무 진심으로 다가온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이지만 그 마음이... 느껴진다

따뜻한 말을 전해준 이 시집은 음유경찰관(이병헌)님의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터무니없는 시간 속에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목표하에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름다운 혹은 눈물겨운 시행착오를 시로 쓴다고 한다.

당신이 좋습니다

내게로 오는

와서는 싱긋 웃어 보이는

당신의 앞모습이 좋습니다

허나 당신의 뒷모습 또한 좋지요

문득 소외가 나를 감싸더라도 정직한 당신의 뒷모습이 조습니다

옆모습 또한 사랑스럽지요

밑에서 아이처럼 우러러보아도

위에서 어미처럼 내려다보아도

늘 같은 온도로 고향처럼 불어오는

당신이 나는 참 좋습니다

이 가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요즘

시집 한권으로 따뜻해진 느낌이다.

오늘 남편에게 저 시 한편을 담아 편지를 써야겠다

"당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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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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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의 뇌

여자와 남자의 유전자 코드는 99퍼센트 이상이 같다. 3만 개에 달하는 인간 게놈의 유전자에서 남녀 양성의 변이로 인한 차이는 단 1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런데 바로 그 1퍼센트가 신경계의 세포 하나하나에 영향을 미쳐 남자와 여자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낸다.

여자와 남자의 뇌는 크기가 서로 다르다

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뇌는 크기만 다를 뿐 동일한 수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 여자 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뇌세포들이 좀 더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 뇌과학의 연구결과들은 여자와 남자가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고 축적할 때 뇌의 서로 다른 부위를 사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자와 남자의 뇌는 외부 자극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측정하고 반응한다. 여자 뇌와 남자 뇌는 동일한 과제와 목표를 수행하고 성취할 때에도 서로 다른 신경회로를 사용한다.

여자 뇌는 남자 뇌와 똑같은 인지기능을 수행하되, 그때그때 사용하는 신경회로가 다를뿐이다.

이렇게 여자 뇌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루안 브리젠딘 (Louann Brizendine),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여자 뇌의 독특한 구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미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여자의 뇌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호르몬과 신경계의 화학작용이 여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1994년에 미국 최초의 임상연구소인 ‘여자의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Women's Mood and Hormone Clinic)’을 창립했다. 여기서 섹스, 출산, 양육, 커리어 등 인생의 각 주기마다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많은 여성들을 상담, 치료하고 있다. 또한 그런 경험을 토대로 여자 뇌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제공하는하며 여자들이 자신의 잠재가능성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챕터로 이뤄져있다.

Chapter 1 섬세하게 조율된 영리한 도구, 여자의 뇌

★ 뇌가 알려주는 여자의 일생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는 뇌에서 비롯된다/뇌가 운명을 결정한다?/지금 당장 내게 눈을 맞춰줘/정서를 감지하는 여자아이들의 능력/여자의 뇌를 가진 꼬마 소녀들/ 엄마의 감정은 유아기 여아에게 그대로 각인된다/남자의 말에 여자가 상처받는 이유/끼리끼리 모여 노는 아이들/뇌는 호르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타고난다’ vs. ‘길러진다’의 논쟁/여자는 공격적이지 않다는 오해/새로운 변화 앞에서

■ 엄마의 감정은 유아기 여아에게 그대로 각인된다

엄마의 감정은 유아기 여아에게 그대로 각인되고 여자아이가 생후 2년간 흡수한 엄마의 신경체계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감각에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후생적 각인은 몇 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학적인 통합은 임신 상태에서 이미 시작되는데, 임신상태에서 모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히 여아에게는 정서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된다.

여자를 임신한 엄마라면 가능한 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할 것이다.

Chapter 2 격정의 파도를 넘는 소녀의 뇌

★ 여자의 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떼려야 뗄 수 없는 소녀와 거울의 관계/사춘기 소녀를 변덕쟁이로 만드는 것/여학생 화장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친밀한 관계에서 느끼는 쾌락/멋있어 보이려고 말을 안 하는 게 아니야/여자가 동성 간의 우정에 집착하는 이유/가장 여자다운 전략, 배려와 친교/에스트로겐은 모든 타이밍을 재설정한다/월경전증후군과의 전쟁/충동적이고도 무모한 사랑/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 호르몬/소녀의 뇌에 흐르는 남성호르몬

■ 여학생 화장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

왜 여자들은 화장실을 함께 갈까?

왜 소녀들은 걸핏하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기에 매달려 소곤거리는 걸까?

이는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여자 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면 된다

Chapter 3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 여자의 뇌와 성적 지향성

마음 내키는 대로? 뇌가 시키는 대로!/사랑의 생물학이 꿈꾸는 미래/짝짓기 대상을 찾아내기 위한 원시적 욕망/안정적인 남편감을 선택하기 위한 계산/여자의 S라인에 끌리는 남자의 뇌/남자들은 왜 첫눈에 사랑에 빠질까/사랑에 빠진 뇌는 비논리적이 된다/남자에게 너무 빨리 포옹을 허락하지 마라/사랑은 왜 빨리 식는 것일까/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스트레스와 섹스의 상관관계/일부일처의 유전자를 가진 남자 찾기/이별을 겪으면 뇌도 상처를 입는다

■ 사랑은 왜 빨리 식는 것일까

"하루 단 1분이라도 그를 봐야만 해"라는 절박한 절박한 마음이 어떻게 "안녕, 또만났네. 그래, 모든 건 잘돼가?"라는 마음으로 변하게 되는 것일까?

뇌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점차 줄어들면서 처음에 불꽃 같은 사랑의 회로에서 장기적 헌신과 결합을 위한 신경회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더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바소프레신과 옥시토신이라는 두가지 신경호르몬과 함께 새롭고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이다.

Chapter 4 섹스하는 동안 여자의 뇌는 언제 오르가슴을 느낄까

여자의 오르가슴에 관한 미스터리/허리 아래에 있는 뇌, 클리토리스/여자는 분위기를 필요로 한다/여자의 오르가슴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얼굴이 대칭인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생물학적 이유/섹스할 때 필요한 뇌의 화학연료/왜 남자는 자주 섹스를 생각할까/남자의 섹스에 관해 여자가 모르는 것

■ 여자는 분위기를 필요로 한다

여자의 성적 흥분에는 생리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모두가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 일들을 병행하는 여자들은 쉽게 주의가 분산되는데, 이런 상황이 뇌회로를 장악하게 되면 성적인 욕망이 방해를 받는다

Chapter 5 모성은 엄마의 뇌에 화학적 문신처럼 새겨진다

★ 여자의 뇌와 산후우울증

여자 뇌에서 엄마 뇌로의 극적인 변화/엄마 뇌의 모든 관심은 자궁에 집중된다/태아가 커지면 엄마 뇌는 줄어든다/출산은 여자의 뇌와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는가/강력한 모성 뒤에는 엄마 뇌가 있다/남자 뇌에서 아빠 뇌로의 변화/여자의 또 다른 오르가슴, 모성애/섹스보다 만족스러운 모유수유의 순간/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아기가 주고받는 보상/일하는 엄마들이 겪는 금단 증상/엄마의 양육 능력은 딸에게 유전된다/엄마의 불충분한 양육은 보완될 수 있다/일하는 엄마들의 또 다른 딜레마/엄마 뇌는 예측 가능한 환경을 좋아한다/엄마의 뇌가 가장 원하는 것

■ 강력한 모성 뒤에는 엄마 뇌가 있다

엄마의 뇌로 변화하게 되면 이는 평생 동안 지속된다. 직접 출산하지 않고 자녀를 입양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갓난아이와의 지속적인 스킨십만으로도 여자의 뇌는 옥시토신을 분비할 것이고 그로 인해 엄마 뇌를 유지하고 구성하는 데 필요한 신경회로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Chapter 6 여자를 이해하는 결정적 열쇠, 감정의 뇌

왜 남자는 여자의 감정에 무신경할까/여자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탐지기다/여자 뇌의 특별한 능력, 육감/정서적 뉘앙스를 읽어내는 여자들/여자의 눈물은 남자 뇌에 고통을 환기시킨다/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남자가 반응하지 않을 때/여자가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는 이유/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에 불같이 화내는 이유/화날 때 여자가 입을 다무는 이유/여자 뇌는 갈등과 논쟁을 싫어한다/분노와 우울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자세/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이해할 때

■ 여자가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는 이유

여자의 기억이 정서적인 세부사항을 훨씬 더 잘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자의 편도가 정서적 뉘앙스에 보다 쉽게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편도가 강하게 반응하면 할 수록 해마상 융기는 경험에 관한 기억 저장소에 더욱 상세한 꼬리표를 붙이게 될 것이다.

Chapter 7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완경기 여자의 뇌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다/여자 뇌의 새로운 생물학적 현실, 완경/무조건 희생만 하는 삶은 이제 그만/힘든 시간들의 시작, 완경주위기/허리 아래의 뇌에서 발생하는 마지막 위기/완경기에 겪는 자녀와의 결별과 갈등/자녀가 아닌 사회를 보살피기 시작하는 엄마들/도대체 내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성숙한 여자들의 반란, 정서적 독립/남아 있는 인생이 더 길다/완경기 여자들의 외출에는 이유가 있다/완경기 여자에게 호르몬 요법은 필요할까/할머니가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인생은 길고 선택할 수 있는 일도 많다/여자의 여정을 함께하는 특별한 지도가 되기를

■ 여자 뇌의 새로운 생물학적 현실, 완경

완경기의 여자들은 대개 가족 중심의 삶에서 자기 중심의 삶으로 옮겨오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완경을 맞은 여자들에게 나타나는 이런 변화는 심리적 발전의 한 계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엄청난 호르몬의 변화로 여자 뇌에 새로운 생물학적 현실이 나타남으로써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는 이 책에서 여자의 출생부터 폐경후까지 각 인생 단계에서 호르몬이 방대한 신경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겉으로 보이는 여자와 남자 행동의 차이, 그 이면에 숨은 생물학적인 근거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여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가?

매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를 알고 싶은가?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이 남자와 여자의 뇌의 근원적 차이에 대한 진실, 이 책 여자의 뇌와 함께 그 해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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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의식 혁명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깨달은 것들
아리나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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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의식혁명

이 책은 케렌시아 메신저, 상담사, 자기계발 작가이자 동기부여가인 아리나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깨달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그녀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현실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언제나 나의 삶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싶다는 소망을 언제 처음 깨달았는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누려온 익숙한 것들로부터 한동안 떨어져 홀로 지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녀는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내가 선택한길인지, 방향이 맞는지, 자신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잠시 속도를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떠남'을 선택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발견했다. ... 나는 이곳을 목적지로 결정했다.

그녀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무수한 걸음 끝네 자신이 가는 길은 모두 기적이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일상이 바로 진정한 까미노라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PART 3 기적을 현실로 만드는 7가지 방법과 PART 4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음의 태도는 그녀가 이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깨달은 많은것을 언급한 부분이다.

01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라

02 의식이 곧 마음가짐이다

03 요청하는 태도가 아닌 이미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04 원하는 것을 이미 가졌다고 상상하라

05 현재 시제로 구체적으로 말하라

06 감사와 긍정의 말만 하라

07 상상한 것을 절대 의심하지 마라

무엇보다 현재를, 주어진 지금을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것

감사하는것 그것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무의미한 세상의 가치에 가둬 둔 것도, 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오직 그녀 의식뿐이라는것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삶 가고 싶어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그 길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성취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새로운 경험을 하며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현재를 얻었기 때문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현재뿐이다. 과거를 괴로워할 필요도,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를 소홀히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지금의 내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하면서 잠자리에 든다"(283)

담백하게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나 역시 다시 한번 지금 이순간! 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현재에 충실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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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읽고 울어 봤어?
송민화 지음 / 문이당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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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 알 것 같다.

동시 읽고 눈물이 난다.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인문학 수업으로 지혜의 마중물이 되어 주며, 초·중·고 및 여러 단체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감 인문학〉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송민화작가님의 첫 동시집이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같은 가족들과의 생활 속에서, 그리고 나무, 숲, 꽃, 풀, 곤충 같은 자연 과의 교감 속에서 울음을 운다. 또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 놀이와 독서 같은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도 울음을 운다. 이런 울음소리들이 시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특히 그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는 글 하나하나에 눈물이 난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진 3대 가족의 모습을, 그들의 사랑을 시로 그려낸다.

택배

택배가 왔다

두릅 한 박스

할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나무두릅이여

비싼 거여

1킬로에 삼만원이니께

한번따면 못 따는 건디

느그들 멕이고 싶어

하나도 안 팔고

연한 거로다 보내응께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그래이

먼 훗날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나도 울고

두릅도 울고

택배도 울겠다

진국이네 할머니

......

나는 알았다

가장 좋은 할머니는

살아 계신 할머니다

엄마의 일기장 4

...

내 마음에 비가 내렸다

서글픔이라는 비가 내렸다

읽을 때 눈물 한바탕 했는데 ...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으니 또 눈물이 난다.

이 책, 송민화 동시가 그렇다고 눈물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시는 재미나다.

청개구리 정신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어른들처럼 살 거 같다

출근한다

술마신다

야구본다

퇴근한다

뉴스본다

코를곤다

그래서 나는 오늘

수학 학원 땡땡이 하고 새로 생긴 PC방 간다

사실, 책을 펼치고 1부를 읽었을 때 이제 7살인 우리집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을 까 싶었으나

자연 그리고 동심에 대해 이야기 한 시는 아이와 함께 해도 .. 충분할 멋진 시였다.

어쩜,

아이의 시선 그대로 ... 이 시를 썼을까?

깔깔깔 거리는 우리집 어린이의 얼굴이...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이 가을

온 가족을 위한 이 책

동시읽고 울어봤어? 로 감수성에 흠뻑~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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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놀이공원이다 -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 싱긋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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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터뷰한 글은 잘 안본다.

제대로 된, 믿고 볼 수 있는 인터뷰만 보게 된다.

언론에 쏟아지는 인터뷰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대체 무슨 생각을 전하고자 하는지 ... 의도를 모르겠다.

창을 다게 된다. 책을 덮게 된다.

이런 내게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라며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며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인터뷰어'가 있다.

그를 우리 시대 최고의 질문가라고 한다. 지승호

그는 타인은 그에게 놀이공원이었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치 놀이공원에 가기 전 그곳에서 친구와 재미있게 놀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인터뷰 하는 과정은 놀이공원에서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인터뷰 녹취를 풀고 교정하는 과정은 추억의 장면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독자들의 반응은 그가 SNS에 올리것을 보면서 미처 놀이공원에 같이 오지 못한 친구들의 공감과 같은 것이라고,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타인은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점점 더 지옥으로 이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에게는 내가 바로 타인일 테니까요. 저 역시 제가 힘든 것만 생각하면서 타인을 지옥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타인에게는 지옥이었겠지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타인을 다시 놀이동산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리고 힘이 닿는 한, 저 역시 타인에게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그러면 일도 다시 즐거워지겠지요. 일상의 고통을 좀더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겠지요. 이 책 역시 여러분의 놀이공원이자 대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앞으로도 ‘설렁설렁’ 인터뷰를 해나가겠습니다. ‘설렁설렁’이라는 말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움직이는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그 역시 타인에게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에게 놀이공원이었을까? 그리고 그에게 타인은 놀이공원이었을까?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기로 한다.

이 책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월간 「인물과 사상」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골라 묶은 것이라고 한다.

김승섭 교수, 김규리 배우, 강원국 작가, 목수정 작가 강용주 의사, 이은의 변호사, 주성하 기자, 서지현 검사

이렇게 8명을 인터뷰 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다.

8건의 인터뷰 기사,

그 중 목수정작가의 인터뷰를 관심있게 읽었다.

"프랑스의 초등학교 시민윤리 교육 교과서를 보면 존엄과 존중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그것의 시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존엄은 자신이 인권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존중은 다른 모든 사람도 내가 가진 것처럼 그것을 가졌음을 인정하는 것이거든요. 스스로 존엄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걸 초등학생한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거죠. 굉장히 단순한데, 건전한 신체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하고,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이를 잘 닦아야 하고, 몸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가르치는 일부터가 하나의 인권 교육이에요.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자유를 가질 권리, 남에게 부당하게 체벌당하지 않을 권리, 노동자로서 휴식할 권리, 너무 많이 일하지 않을 권리를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재미있게 읽었던 이 책,

인터뷰어는 독자를 대신해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끔 인터뷰를 보면 누구를 위한 질문인지 헷갈릴때가 많다. 그런데 그는 다르다. 누구든지 이해하기 쉽게 질문하고 또 그에 대한 답을 얻는다. 그의 글을 보면 이해가 된다.

어떤 가미도 없는 인터뷰는 우리가 신뢰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많은 인터뷰를 통해 믿고 볼 수 있는 인터뷰를 접할 수 있도록 그에게 조용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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