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도둑 맹&앵 동화책 4
백금남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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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어진, 호봉, 망정, 혜명... 

이 아이들은 천사원에 산다. 사람들은 이 아이들을 땡땡이, 땡땡이 형제라 부르고, 아이들이 사는 곳을 땡땡이 동산이라 부른다.  

천사원 아버지가 아이들이 불러도 대답을 잘 안하니 종을 걸어두고 한번 치면 어진이를, 두번 치면 혜명이를 세번 치면 호봉이를 하는 식으로 불러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모두들 어려운 가정형편과 사정으로 천사원에 모여 살지만 마음만은 참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들이다.  

자연과 이야기를 나눌 줄 아는 남도는 자꾸만 후원금 봉투에서 돈을 훔치고, 그것을 우연히 보게 된 어진이는 아버지께 말할지 말지 갈팡질팡하기만 한다. 그러나 돈을 훔친 것이 아픈 엄마가 그렇게 드시고 싶다던 꽃밥을 사주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픈 남도 엄마를 살리고자 '청정'이라 불리는 옹달샘을 뜨려 깜깜한 밤에 집을 나섰던 아이들은 우연찮게 도굴범을 잡게 되고... 

사월 초파일 밤 남도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큰 연꽃 등불이 되어 세상과 이별을 하였다. 그렇게 엄마를 잃은 남도는 엄마의 제삿상에 꽃밥을 올리려고 하는데... 

서로 아픔이 있지만,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는 아이들의 이야기, 꽃밥도둑... 

한편의 잔잔한 영화를 보는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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