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좋은 날 - 그날, 그 詩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김경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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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이 말하는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온다. 시를 통한 저자의 단상을 듣는 느낌이 좋아서 가끔 펼쳐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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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 - 기억, 시간 그리고 나이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 권세훈 옮김 / 에코리브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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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우리 뇌와 기억력의 진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억력에 대해 다른 의미와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기억력은 급격하게 퇴화한다고 쉽게 말하고는 했는데, 기억력 연구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는 그 말이 모두 맞는 거라고 하지는 않는다. 나이 들어가면서 우리의 기억에 관련된 몇몇 기능이 나빠지는 것은 맞지만, 그 전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했던 다른 기능들은 그때(노인이 되어)서야 작동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노인들의 기억력이 정말 나빠지는 것인지 다를 뿐인 것인지 사례를 통해 들려주면서 우리가 가진 기억의 존재와 의미, 흐르는 시간, 나이에 관하여 들려주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기억에 대한 능력은 점점 사라지기에 이르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 기억이 있다. 이는 노인의 기억력이 모두 퇴화되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증명하는 듯하다. 심리학에서 ‘망각의 역현상’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오래된 일이 더 잘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런 현상은 기억력이 감퇴하는 나이(노인이라 부를 수 있는)에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하여 시간과 나이, 기억에 관한 이론이나 정의를 만날 때마다 가졌던 원칙 같은 이론 보다는 저자의 연구와 다른 전문가들의 이론들을 통해 들려주었던 내용들에 더 신뢰가 가게 한다.

 

<인생의 계단>이란(24페이지) 그림을 참고하면서는 그 시대(1660년)의 사람들이 노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가파른 산 하나를 넘는 듯한 인생의 계단은 오를 때와 내려올 때의 분위기를 사뭇 다른 느낌으로 그려주어 우리의 사고를 끌어내고 있다. 우리 인생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앞부분은 빛나고 힘찬 걸음을 걷는 느낌을 준다면, 정상을 찍고 하산하는 듯 보이는 뒷부분은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로, 우울하거나 끝을 향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만 같다. 어쩌면 우리의 삶을 단 한 장의 그림으로 지켜본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안에서 우리가 봐야할 것은 노인이라 부르는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다. 인생의 계단 안에서 우리가 지금 정상을 향해 살아가는 시간을 걷고 있다면, 곧 내려가는 시간도 만난다는 것일 테다. 그 시간 속에서 겪어가는 시간과 기억에 관한 생각, 나이와 향수를 갖고 살아가는 순간들을 만나게 하는 책이다.

 

그러한 기억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많은 것들에 대한 향수 역시 불러오기도 한다. 향수병은 누구에게나 다 다가올 수 있는 병이지만, 특정 상황의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는 병이라고 한다. 입대한 병사나 이민자 가족 같은, 집(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에 또 한 번 만나게 되는 것이 과거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이다. 그게 향수병을 깊게도 하고 치유하기도 하겠지만, 향수병이란 것은 금방 치유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과 맞물려 언제든 다시 이들(우리들)에게 다가올 수도 있다. 향수병이란 이름 앞에서는 완치라는 게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갈수록 노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노인에 대한 연구도 같이 늘어가고 있음이다. 저자는 기억력 감퇴나 건망증을 치매로 속단하지 말라고, 기억력 훈련은 기억 능력이 아닌 기억의 전략을 이용하는 능력의 향상일 뿐이라고 조언한다. 즉, 기억에 관한 많은 것들이 항상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진 것들이 여러 가지, 또는 순간적인 연상으로도 즉시 떠오를 수도 있다.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갑자기 귀로 흘러들어온 이십년 전의 음악을 통해서도, 스스로가 기억해내고 기록할 수도 있는 자서전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우리의 기억력은 자신의 자리를 찾는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삶이 지속되는 한 우리 모두 노년을 만난다. 아직은 노년이라 부를 수 없는 나도 그 시간과 조우하는 운명이란 거다. 피해갈 수도 없을뿐더러 그저 즐겁게만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아닐 것이다. 저자가 그 노년의 시간을 만날(혹은 이미 만난) 우리들에게 다양한 사례와 함께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은 나이와 시간, 그리고 기억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의 육체와 함께 흘러간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도미노처럼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들이나 심리학적 증상들을 같이 듣게 하여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공유하게 한다. 그리고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나이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깨뜨리면서, 우리의 늙어가는 뇌의 진실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이 준다. 저자의 전작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와 같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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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무것도 안 하고 책구경만 했다.

읽지는 않으나, 책을 구경하는 건 멈추지 않고 계속...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도서관에 있는 건 너무 너덜너덜해졌기에, 구매해놓고 읽어보자 싶어 데리고 왔다.

어차피 조카들 오면 다 꺼내놓고 같이 읽어볼 것이기에 괜찮은 목록이기도 하고.

 

 

인터넷서점 가격 비교해보니 알라딘이 가장 싼 듯하다.

쿠폰적용하고 차액 마일리지 보상받고 했더니

실제 지불한 금액은 116000원 정도 된다.

 

 

보관박스 옆구리가 다 찢어져서 왔기에 전체주문 교환신청 했다가,

박스만 그냥 보내달라고 했다.

모양새는 좋으나 21권을 넣어두기에 박스 힘이 좀 약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겨울에 입은 얇은 옷 같은 느낌?

하지만 뭐,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한쪽에 놓아둘 것이기에 크게 부족함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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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 완간 세트 - 전21권 (본책 20권 + 조조록 사전 + 가계도 + 브로마이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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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느긋하게 읽어볼 수 있겠다. 장식용이 아니라 완독하는 게 목표.
박스가 너무 헐렁해서 다 찢어져서 왔다. 책 옆의 빈 공간을 뭔가로 미리 채워서 넣었으면 더 단단하게 고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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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특별판...

디자인 고급스럽게 나왔다.

검은색에 투표했었는데, 역시... 예뻐.

 

 

   10쇄...

   4년...

   ...

 

 

 

 

 

 

 

 

 

 

 

 

 

 

 

 

밖에 나와있는데 친절한 알라딘씨의 신간 알림 문자가 들어온다.

오호... 나왔군.

어느 정도여야 10쇄에 4년을 사랑받을 수 있지???

이유가 무엇이든, 대단하다.

 

 

 

오늘, 영화 <레드카펫>을 보면서 장르도서가 저절로 떠올랐다.

안타까움과 아쉬움, 뭐 그런 느낌으로...

 

좋으면 그냥 보면 되는데...

그냥 취향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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