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택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유독 세계문학을 고를 때는 더 고민하게 된다.

출판사도 중요하고 번역도 중요한데, 그 와중에 꼭 끼어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책표지 디자인.

읽게 될 책의 내용도 봐야하지만 책 디자인에 결정권이 넘어갈 때가 있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게 고민하여 선택받은 세계문학이 펭귄클래식 판본이다.

소장하고 있는 세계문학 중에서 펭귄클래식 판본을 가장 적게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장 아끼고 싶은 디자인이다.

 

 

 

다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펭귄클래식의 기본은 블랙판본.

가끔씩 특별판으로 나오는 표지 때문에 독자들의 가슴에 지름신을 부른다.

같은 내용의 책이라면 이왕이면 예쁘고 내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고르고 싶은 게 진심이디.

나도 그런 이유로 구매한 펭귄클래식이 있다.

주황색의 오리지널 표지. 처음엔 이 책 표지가 어색했는데 그것도 잠깐.

블랙판본 사이에 하나씩 끼어있으면 괜히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정도로 꽂아둘 블랙판본의 책이 없어서 아쉽지만, 이 색 자꾸자꾸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더 이 색상으로 출간될지 모르겠지만,

블랙판본 사이에서 홍일점처럼 자리 차지하는 모습에 계속 구입하는 독자가 있지 않을까 싶은 추측... ^^

 

 

오만과 편견

가장 최근에 구매한 판본 중의 하나. 양장본 특별판.

특히 넘버링이 있어서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기도 했다.

한정판이라는 유혹도 있었지만, 기존 양장본 특별판과 같은 디자인이어서 더 솔깃했다.

사이즈는 앞서 출간된 양장본보다 1cm 정도 작다. 손에 들어오는 안착감은 더 좋다.

책 두께 때문에 계속 손에 들고 읽을 수는 없겠지만

겉표지 느낌이 좋아서 손목에 무리 오기 전까지는 들고 읽을 수 있겠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 가든 파티, 크로이체르 소나타.

3종 세트로 묶어 나왔다. 물론 개별판매도 했다. 지금은 다 절판인 듯하다.

표지가 <오만과 편견>과 같은 디자인에 같은 질감이지만 사이즈는 살짝 크다.

책도 가볍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책의 종이가 사알짝~ 바랜다는 점.

보관을 잘못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종이가 조금 누렇게 변했다.

책을 읽는데 지장은 없지만 초콤 서운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부터 흰색 종이가 아니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기에 뭐, 나무랄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옆면은 잘 안 보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띠지. 띠지가 블랙판 책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표지는 자꾸 눈에 들어온다. 무섭게 생긴 반쪽 가면 같은... ^^

 

 

 

월든.

 

오리지널 표지에 초록색으로 태어난 특별판. 색이 책과 잘 어울린다.

안전하고 강한 질감의 크라프트지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처음에는 자꾸만 어떤 포대, 자루를 연상했다. ^^

표지 색상에서 나무 색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듯해서 더욱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

 

 

펭귄클래식은 기프트 상품도 같이 나온다.

텀블러, 머그컵, 캐리어, 등등. 뭔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

내가 가진 것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머그컵뿐이라 다른 기프트 상품을 못 봐서 아쉽다.

특히 앙증맞은 캐리어, 꼭 한 번 보고 싶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