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 긍정토끼 몰랑이의 몰랑몰랑 마음 일기
윤혜지(하얀오리)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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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하면서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던 타입이어서

몰랑이의 존재를 잘 몰랐었다. 친한 지인인 동생이 이 몰랑이를 많이 사용해서

눈에 익었고 몰랑이라고 말해줘서 몰랑이 인줄 알았었다.

처음 표지를 보고 '카톡 이모티콘 몰랑이? 맞나?' 했는데 진짜 몰랑이 책이었다.

이젠 책으로도 나왔구나. 캐릭터의 다양한 상품화가 놀랍다.

그러고보니 보노보노, 빨간머리 앤 등이 책으로 나왔었는데 우리나라 순수 

캐릭터가 책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도 멋진 일이 아닐까.


우울해도 돼 다 괜찮아 질거야.

슬퍼해도 돼 다 지나갈거니까.


인터넷을 통해 많이 위안을 주며 소문이 난 인디아티스트 밍기뉴의

'나의 모든이들에게' 라는 곡의 초입 가사다.

잔잔한 듯 그러면서도 조금은 늘어지는 멜로디에 친구가 천천히 말해주는 듯한 가사.

별것 아닌 것 같은 가사에도 힘든날엔 울컥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을 때가 있는 노래다.

나 오늘 너무 너무 힘들어 라는 말에 토닥 토닥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듯한 노래다.

너무 오랫동안 아파하고 슬퍼하지 않아도 돼. 

스치는 바람처럼 금세 지나가 버릴 테니까.

몰랑이 본문 중에나오는 이 글을 보며 저 곡이 떠오른 것은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가 아닐까.

금방 지나가 버릴거야. 괜찮아. [토닥토닥]


진실된 관계는 남고, 가벼운 관계는 알아서 정리가 되어 있을거야.

나를 믿고 아껴주는 관계들을 더 사랑하고 집중하자.

살다보면 오래갈 것 같던 관계가 끝나는 시기들이 온다. 친구이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반려동물이든 말이다. 사랑이 있음에도 멀어지는 인연이 있지만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다툼과 서운함을 두고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비이상적인 미움을 가지며 나를 대하는 오래된 친구와 결국은 연락을 끊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서 많이 답답했었는데 몇개월 뒤 어렴풋이 주변의 정보를 통해 

알았다. 원인은 친구가 마음을 두고 있던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보여서였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결국 지나면서 생각해보기를 '알아서 정리가 된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몰랑이 말처럼 나를 믿고 아껴주는 관계들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몰랑이의 예쁜 모습들이 있는 페이지가 눈을 타고 

마음에 따뜻함을 안겨준다. 색감이 참 예쁜 것 같다.


매일매일 행복해지길 마음 속으로 바라고 또 바라며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왜 남들은 평온한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불안하고 답답하고 걱정이 주변에 

생겨날까. 신은 좋은 것을 다 다른이들에게 먼저 주어버린게 아닐까 

그런생각을 했었다.

인생은 행복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들의 합창이야.

이 한 문장이 나의 그런 마음에 조용히 속삭여 주었다.

좋아보이는 집에도 어려움이 있고 행복해 보이는 이들의 이면에 슬픔이 있기도 하다.

삶은 멀리에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 인생의 합창곡은 여전히 연주중이다. 그러니 겁내지 말자.

굴곡이 심하거나 많다고 생각할수 있는 이들에게 내가 전해줄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굴곡이 심하다는 것은 그것을 부르는 가수인 자신이 그만큼 

기교가 높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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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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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까지는 에세이가 다 그러하듯,

이런 일들이 있었다와 같이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러니 당신도 힘내라 라는

단순함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첫 에피소드부터 강렬했던 것이 같은 아파트 주민의 자살을 목격한 사례라니.

연예인이나 타인의 사고사나 자살을 tv나 인터넷 기사에서 접하기도 하고

때때로 정말 가까운 주변인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 혹은 오랜 힘듦 속에 생을

달리하는 소식을 듣는 일이 있지만 그 순간에 고통스러움으로 슬퍼하고

힘들어해도 결국 몇달이 지나면 다시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바로 눈앞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하는 것은 그와 같은 무게가 아닐것이다.

그런 인생에서 평범하다고는 할수 없는 일들과 평범해서 누구나 겪는 일들을

한데 모아 작가는 마치 자기 일기를 보여주듯 보여준다.


직장내 상사에게 당한 성폭행과 그 일로 일어난 법적 문제,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회사라는 공간 속 사람들의 분위기, 솔직히 이런 일을 적어내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니까 당신도 힘내요.' 라는 멘트를 구태여 꼭 붙들고 이야기 하는 책은 아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마치 작가가 본인의 일기장을 보여주는 듯, '나에게 이런일이 있었어.

그리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중이야.'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힘든 일화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난 이런일까지도 당해봤어 그러니 당신도 이겨내길 바래'

'세상 살다보면 당신이 겪는 일들의 대부분은 크게 특별한 일도 아니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멘트들이

마치 채찍질과 같이 느껴져서 숨이 막힐때가 있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피가 나는 이에게 다그치며 '어서 일어나 뭐 그정도로

엄살이야.' 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그 다그친 사람을 나무랄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음에 상처가 난 이들에게는 어서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무일도 아니게 된다.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쉽게 생각한다. 

때론 스스로 조차도.

마음이 얼마나 난도질 당해있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마음에도 경미한 상처와 중상 등 겉의 상처와 같이 경도가 있다.

경미한 정도는 몇십분만 지나면 당연히 스스로도 아픔을 잊고 회복한다.

하지만 중상의 경우에는 오랜시간에 걸쳐 치료하고 필요하다면 재활까지도 해야만

나 자신이 올바르게 설수 있는 힘을 가진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어서 일어나! 다그치는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작가가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은 마음처럼

나도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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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분노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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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형사 시리즈중 하나인 '형사의 [분노]'편이다.

[눈빛]과 [약속]편이 있는데 가장 먼저 읽은 것이 분노 편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뉴질랜드 캐리어 아동시신 사건'이

연상되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아마 제일 먼저 읽게 된 것 같다.

이 소설에는 캐리어에 담긴 노인 시신 사건과 여자들을 강간한 남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담은 살인 사건, 외국인 노동자가 주인공인 살인 사건과 연명치료를 받는

환자를 살해한 살인사건으로 총 4가지의 사건을 담고 있다.


단순히 남의 나라, 혹은 허구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이미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너무나도 가까이 다가와 있다.

내가 사는 곳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고, 실제로 같은 출신국의

외국인들끼리 살인사건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노동자가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타국에 들어와 공부 겸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어린 외국인근로자들이 있다. 식당에 가면 그런 외국인 점원들이

곳곳에 있기도 하고, 출퇴근을 위해 버스를 탈때면 근처 전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버스안을 채우기도 한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게 외국인들이 곁에 늘 존재한다.

그렇게 많아졌음에도 편견이 없으려해도 사회속에는 그들을 향한 편견들이 먼지처럼

늘 피어오른다.


일본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야기되기에 이렇게 책으로도 거론되는게 아닐까.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다는 말을 다시금 느낀다.

따뜻한 이야기를 자주 이야기 해주는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답다.

따뜻한 나츠메라는 주인공 형사와 주변의 인물들.

분노편은 좀 불쾌해지는 범인들이 있어 마냥 따뜻하기만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편에서는 좀더 따뜻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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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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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 가다 보면 원래의 목적지를 잊어버린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마라. 빨리만 달리지 마라.

한없이 달린 뒤 이 길이 아니었음을 안다면 좌절하게 된다.

삶이 채근하고 재촉하더라도 발 밑을 다지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자.

반드시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어딘가에서 본 기억나는 문장이 있다.

사람이 남의 눈치를 너무 보면 이상한 걸 선택하게 된다. 라는 말이었는데,

조조와 관우의 일화가 딱 그러한 것 같다.

훌륭한 적토마를 선물했더니 그 말을 타고 유비에게 갈 기쁨으로 몇번이나

조조에게 절을 하며 감사해 한 관우. 그런 관우를 손에 넣기 위해 조조는 그를

후하게 대접하되 싸움터에는 내보내지 않으리라 다짐을 한다.

훌륭한 장수를 손에 넣은 목적은 싸움터에 내보내 이기기 위함임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할수 밖에 없다.


타인의 속도, 눈치를 너무 살필 필요없이 내가 가야할 길의 목적을 잘 살피고

운전을 해야 하는데 우리 삶에서는 사실 목적지를 잃고 이정표를 잃고

정처없이 떠돌며 부딪히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리고 그 중 한명에 바로 나자신도 포함이 된다.

단순히 길을 잃은 것과는 다르게 인지하면서도 잘못 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자기부담이 큰 실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반성하게 된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조조의 일화를 보여주며 여러가지 심리적 해석과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현대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라는

부제가 적혀 있는데 조조 이외의 인물들도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면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 같고,

자신의 성격과 닮은 인물이라면 좀더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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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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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직장, 연애, 행동, 외모 다섯가지 분류코드로 심리학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설명되어 있다. 생소하거나 익숙하기도 하고, 어렵거나 쉬운 마음의 이야기들이다.

연애편에서 바람끼를 잘 잡아내는 것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점은 흥미로웠다.

바람피는 남편이나 남친을 잡아내느라 [촉]이 발달되어 '여자의 감은 무시 못한다.'라는

말까지 있는데 되려 바람을 알아채고 추적해 잡아떼지 못하게 밝혀내는 것이

남자쪽이 더 확실하다고 한다.


'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 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찬성하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통계적으로 틀린말은 아니라고 한다. 여성의 경우 연애는 나쁜남자를

선호하지만 결혼 상대자의 경우는 가정적인 남성을 더 선호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 상대자가 가정적이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책에 소개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재미있다.

양손을 문지르거나 욕설과 명상, 그리고 그 뒤에 키스와 돈세기가 있다.

지갑을 열어 동전이라도 세아려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글을 쓰는 지금 몸살이 있어서]


그리고 우정과 선의도 통증을 줄인다고 한다.

소외감을 느끼면 몸이 차가워지고 몸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해진다는 내용이 있는데

한창 마음이 힘들때 그냥 혼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욕조에 한참을 있었던 기억이 있다.

마음이 본능적으로 따뜻해지려 했던 걸까. 그러고보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나 자신을 어느정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비롭다.

내가 생각하고 움직이는 마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 또한 존재하며 나를 보호한다는 점은 참 놀랍다.


어쩌면 우린 그런 무의식에서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천사가 돕는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의 수호천사는 결국 나 자신인지도 모른다.

요즘 일반적인 심리학과 범죄 심리학 등에 관심이 많은데 과학만큼 심리학도

날마다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연구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무궁무진한 우주만큼 연구거리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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