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우울한 코브 마을에 바다괴물이 나타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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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ㅣ 디 아더스 The Others 1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지루할 정도로 평범하기만 한 마을, 파인 코브 마을에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마초 중독자인 순경 시오 크로는 베스 리앤더의 자살 시신 앞에 서 있다.   울먹이고 있는 베스의 남편 조지프 리앤더는 마을에서 성실하기로 이름이 난 가정적인 남편이니 아내를 잃은 그의 슬픔은 무척이나 클 것 같다.   더불어 베스의 자살이 충격인 한 사람이 있으니, 마을의 정신과 의사인 밸러리 리어든 박사이다.   베스는 그녀의 우울증 환자로 자신의 환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는 사실이 의사로의 직무유기를 한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그녀는 항우울제 처방을 하지 않고, 가짜 약을 투약하여 우울증을 완화시켜보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약을 처방했음에도 자살을 하고 만 환자를 생각하니, 무언가 다른 시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깐 말이다.   즉 더 많은 상담 시간과 관심으로 우울증을 극복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녀이다.

 

  별다른 사건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파인 코브 마을,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특히나 주목할 만한 일은 바로 바다괴물이 정신병자인 과거 삼류 여배우였던 몰리의 집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녀는 바다괴물에게 스티브라는 이름도 지어줬는데, 서로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는 그만두고, 바다괴물이 코브 마을에 나타난 시점에 아귀가 맞게도 마을 사람들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몇 몇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니, 조용했던 마을은 시끌법적 이상한 마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기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자연상태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인간은 육식동물에게 잡아 먹힐 확률이 커진다고 한다.

  우울증에 걸린 먹이는 위험에 민첩하게 대처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파인 코브 마을 사람들의 몇몇은 지금 우울증에 걸려 있는 상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먹이로 노리는 바다괴물이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여하튼 파인 코브 마을은 시끄러워졌다.   그리고 베스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시오는 그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은 또 다른 숨은 사건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워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였다.   조용하기만 했던 파인 코브 마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라.   이제 적막은 흥미로운 사건들 속으로 고속 비행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시오와 몰리, 생물학자 게이브와 정신과 의사 밸 등등 코브 마을 사람들의 그 대미가 궁금하지 않은가.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