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보듬 홈스쿨 - 아이의 행복한 오늘을 위한 선택 바른 교육 시리즈 1
누리보듬(한진희) 지음 / 서사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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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아이랑 홈스쿨 한 기록을 써 놓았겠지...하고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겠지...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장부터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왜? 라는 질문에 깊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간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교육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걸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도 주변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그 아이만의 고유한 것을 찾아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내는 어머니라고 느껴졌다. 


나도 홈스쿨을 하고 있지만, 가장 큰 동기는

아이의 가진 특별함 그대로 세워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하다 보니 자꾸 나의 욕심이 들어가고, 

강요하게 되고, 아이의 그대로를 보아주지 못하고 계속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남과 다르면 불안해하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만나면 불편해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는 조직에 적응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깊이 간섭하고 통제하며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개성을 밟아버리고 자아 존중감마저 죽이면서

하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낸 사람들이

창의적인 일에서 상상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세상이다.

자신을 억누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대치에 맞춰 살아야 하는,

말 잘 듣고 착한 사람으로 사회적 잣대의 성공을 이루었을 때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아이의 독특한 개성을 깊이 간섭하고 통제하며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랐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는 힘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하면서

조금씩 책임과 의무를 넘겨주는 엄마가 되기보다 

내가 정한 규칙에 따라오라고 다그치는 엄마였던 날들이 부끄럽다. 


아이들이 십대가 된 지금 이 책의 이야기들이 깊이 깨달아진다. 

결국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지

질질 끌고 가면서 다그치고 잔소리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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