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 평범한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50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에덤 고프닉.조지 도스 그린.캐서린 번스 엮음, 박종근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북폴리오] 모스 : 평벙함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50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 저 : 애덤 고프닉, 조지 도스 그린, 캐서린 번스
* 역 : 박종근
* 출판사 : 북폴리오

 

 


모스?
모스 부호인가?
책의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서는 도저히 어떤 책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던 책입니다.
그런데 에세이로 들어가는 책이고 은근 입소문이 나더라는거죠.
그래서 너무 궁금했습니다.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은 읽을때 서문부터 추천사, 들어가는 글부터 자세히 보았습니다.

 


'시작은 이렇게 단순했다. 완다의 집에서 보낸 그 밤들처럼 뉴욕에서도 스토리텔링의 밤을 열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번뜩였다.'

 


우연히 가졌던 이야기 시간들이 소중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어간 기획.
주변의 사람들과 그냥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들...
누구가 가지고 있을겁니다.
집에서 시작되어 공연장으로까지 커진 모스 공연.
지금까지 3천 편 이상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책엔 5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솔직히 다 읽은 지금, 나머지 이야기들도 매우 궁금합니다.
실제로 편집을 거의 안한 이야기들이 주로 실렸다고 하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리얼합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있었던 이야기들을 '고백'합니다.

 


"자서전은 감추고 싶은 부분을 드러낼 때 신뢰받을 수 있다.
어떤 인생도 자신의 관점에서는 그저 실패의 연속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좋은 평가를 내린다면, 그것은 거짓일 뿐이다."

 

 

작은 기억이 커지고 커져 이제는 비영리 단체로까지 커진 이 일.
모스 공연에서는 실제 경험자가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또 공감하면서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그 내용과 질을 떠나서 성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듣는 경청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래서 공감이 됩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나오는 사례 중,
자신의 딸을 죽인 악마같은 자를 조사하게 된 여든여덟 살의 엑토르 블랙 씨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자를 조사하면서 그의 성장 과정을 듣고 결국 그를 용서한 그의 고백이 매우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큰 주제로 50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스 공연에서 실제로 나왔던 이야기를 녹취, 그 중 최대한 편집하지 않고 실린 이야기들.
그 처음은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면 두 주인공은 사랑하지만 상황에 의해 헤어지게 되죠.
그러다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해피엔딩 영화인데요.
천체물리학자이자 작가인 제나 레빈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그 영화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누구나 말릴만한 상대와의 연애는.. 반대하면 할수록 그 두 사람을 빠지게 하죠.
하지만 이들도 결국 어느 순간엔 삐그덕 거립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면 처음의 연애 감정으로 돌아가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묘한 끌림, 그게 바로 인연, 운명이겠죠.
두 사람의 자녀가 태어났는데 심장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오른쪽에 태어난 아이.
그런 아이를 보고 남편 워런이 말합니다. '우리 아들은 완벽해.'

 


너무나 유명한 테레사 수녀와의 만남을 기록한 조지 롬바르디 박사의 이야기는 마치 그 당시 상황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이제 겨우 병원을 시작한 초보 의사가 그 유명한 수녀님을 치료하러 인도로 가죠.
그 과정에서 겪는 수녀님들과의 이야기나 인도 현지에서 교황의 의사와 의견 충돌이 생기는 과정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왕조 국가는 얼마 남지 않았죠.
어릴때 동화책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왕자님 공주님 이야기들을 많이 알거에요.
실제로 이 책에는 왕자를 만나고 그의 배경을 봤고 그를 만났다가 돌아온 여성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놀라운 이야기였지요.

 

헤밍웨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완전 ^^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하면 생각나는 투우!
애런 에드워드 호치너는 헤밍웨이의 친구입니다.
스페인에 갔다가 우연히 투우 경기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다 읽고 나면 올레!를 하게 될지로 모릅니다^^

 

초보 목사가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오다 차량의 기름이 떨어져 로드하우스에 들러 낯선 남자들을 만납니다.
이들과 당구를 치다가 부활절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기름을 얻어 집에 오게 되죠.
그리고 다음날 목회 설교를 하는데 그 교회에 굉음을 울리며 들어선 그 남자들.
'내 친구 상어의, 부활절 이야기를 다시 듣기 위해 왔습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마구 상상이 되는 이야기.

 

 


종합병원의 야간직으로 근무하면서도 환자들을 진정으로 보지 않았던 존 레빈.
우연히 엘리베이터 사건으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변화된 이야기.


아무 이유없이 살해당할 뻔한 남자가 그때문에 생긴 휴유증으로 인생을 망쳐갑니다.
하지만 다시 변화를 겪게 되고 성공한 이야기.
이제는 무서워진 세상에서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왠지 좀 써늘하기도 한 이야기기도 합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 한 소녀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위해 입양을 보내기로 하고 부모를 찾아, 출산하고 바로 보내죠.
그런 그녀는 한없이 망가지다가 아이를 보고서 변하기로 합니다.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렇게 변한 그녀는 아이가 10살이 되었을때는 딴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기를 가졌고 큰 아이가 작은 아이랑 놀아주는 모습도 보게 되었죠.
가족이 무엇이고 사랑과 헌신이 무엇인지 배운 그녀의 이야기는 엄마라서 그런지 눈물을 짓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몇몇 이야기는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읽으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누군가 내게 자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담하게 말해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 책.
모스.
서면으로 만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최근에 본 에세이 집에서 제일 인상적인 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스 홈페이지도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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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30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해님님 글 잘읽었어요..감사하고요.저도 기회되는데로 읽겠습니다...저..궁금한데요..
저 중간 중간 사진 은 어떻게 하신 거죠?
우와..배우고 싶네요.웹으로 하신건지..부러워요..저는 한번에 주르륵 올리기 밖에..안되던데..ㅜㅜ

해피해피 2015-02-09 23:0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사진은 책을 찍어서 사진을 넣었거든요. 음...
이미지 넣기로요^^;;
저도 실력은 잘 안되서...

이미지를 글 사이사이 넣기를 하면 되는데 이게 잘 안되죠.
그래서 종종 다른 사이트에 올렸다가 복사해서 가져와서 넣기도 해요~
그럼 한번에 붙거든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ㅠㅠ

[그장소] 2015-02-0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선 사진을 찍어서 사이트에올려야..
그쵸? 아 제폰은 웹과연동을 거부해요..둘이 따로 놀아요..그래서..이걸로 어려움을 겪고있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