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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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 저 : 조완선
* 출판사 : 북폴리오

 

언제나 그렇듯 예언은 불확실하다.
예언 문구만 보고 예언 작성자의 의도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단어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P315 中)

 


1999년 연말...
온 세상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 참 많은 소식들이 들렸었습니다.
그 중 종말 관련된 이슈들이 컸었죠.
무려 14년 전인데.. 전 당시 대학생이었네요.
그래서 그런가? 생각보다 그 방면으로는 별 관심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한창 취업 준비를 할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종말, 예언, 사이비 종교 등등등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일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비취록>
이 책은 이 신비한 예언서로부터 시작됩니다.
우연히 강명준 교수는 자신을 찾아온 한 남자로부터 알게된 고서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을지 모르나 자신의 현실과 그 책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는 그 책을 찾기 위해 온갖 일을 합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들.
고서 중개인은 물론 절에 있던 젊은 승려들이 죽어갑니다.
그 배경은 계룡산의 쌍백사.
해광을 시작으로 경운 스님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반장은 강명준 교수와 같이 이 비취록을 필두로 쌍백사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절 안에서는 유정 스님이 그리고 밖에선 형사과 교수가 연합을 하고 있죠.
그럼 이 비취록은 뭘까요?

 

 


<비취록>은 만 가지 선대의 비결을 담은 책입니다.
가치 있는 고서로 내용이 범상치 않죠.
과거의 예언서는 물론 고문집에 담긴 글귀,
1811년 홍경래의 난, 1910년의 경술국치, 1945년 대한독립, 1960년 4.19 혁명, 1980년 광주항쟁 등
우리나라 역사의 큰 사건들을 암시하고 있어요.
그 책에 나온 여러 예언들 중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펼쳐지죠.
쌍백사의 비밀, 보천교, 친일파 등
현실과 예언 사이에서 이 책은 묘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불교에 입문한 승려가 예언에 심취해 쫒겨나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공감은 됩니다.
정감록의 조선 혁명은 힘든 백성을 위함이었다는 것.... 입니다.
저자의 마지막 글에서도 나오지만 이 문구로 인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한국사 공부를 좀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의 역사 부분들이 눈에 쏙쏙 잘 들어왔습니다.
역사 미스터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책인데 너무 흥미롭게 결말을 기대하며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9세기 근대사부터 21세기까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게다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 또한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 여운이 있습니다.
2015년에서 2020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후편도 나오면 좋을것 같아요.
저자는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이란 책도 쓰셨다는데 그 책도 꼭 찾아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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