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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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 밤의 이야기꾼들 - 공포, 미스터리... 동시에 슬픈 이야기들...

 

* 저 : 전건우
* 출판사 : 네오픽션

 


전엔 여름에 종종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어보곤 했다.
어릴때부터 무서움을 많이 타던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찾아보던 그 심리는 뭐였는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안 찾게 되면서 무서움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살았다.
사실 정말 무서웠기에...
그래서 이 책도 처음엔 좀 꺼렸다.
왜냐.. 표지에서부터 겁을 먹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뒷표지는 영.. -.-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자... 느낌이 달라졌다.
특히 다 읽을 즈음엔 왜 그리 먹먹하던지...
너무 주인공 소년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된 것인가?

 

이야기는 9살 소년이 가족 캠핑을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알수 없는 두려움에 조심하자 하지만 폭우와 강물의 범람은 소년의 가족을 앗아가버린다.
그리고 월간 '풍문'이라는 잡지사에 주인공(어린 9살 소년이었다.)이 취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상한 집에 두 기자가 취재를 간다.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는 '밤의 이야기꾼들' 모임에 대해 취재를 하고자 한 것.
장소도 영 꺼림칙한데, 들어설때부터 묘한 경험을 하던 두 기자는 참가한 사람들의 얼굴도 모르고
장소도 명확하지 않는 곳에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진 이들이다.
내용 또한 다 다르다.
소개하는 노인도 있고 순서도 제각각이고 마지막엔 주인공인 정우 또한 자신의 경험을 말하게 되는데..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소재와 내용이 각각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무서운 이야기라는 것.

 

<과부들>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폭력적인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장모님이 오시고 이 남자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그전과는 달라진 아내의 이야기 속에서 난쟁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위험해짐을 느끼는데..
<도플갱어> 에서는 말 그대로 소재가 도플갱어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결과에서는 살짝 소름이 돋는다.
<홈, 스위트 홈>은 가장 안타깝고 잔인했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집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생긴 무서운 결과물.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잔인했던 <웃는 여자>.
정말 이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좀 꺼림칙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편의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저주라는 주제로 진행된 <눈의 여왕> 은 인간의 어떤 추악한 무서움을 다시 발견하게 된 이야기면서도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야기 모임에 처음 참가하게 된 정우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그날 밤의 폭우>는 왜 초반에 가족 이야기와 소년의 이야기가 나왔는지 설명이 된다.
중간에 뚝 잘렸기에 궁금했던 이야기의 결말.
전체적으로 이 모임에 대해서 별로 탐탁치 않았던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울게 되는데...


도대체 같이 간 선배는 작년에 무슨 이야기를 했던거며,
월간 풍문의 정체는 무엇일지,
사장님의 행방과 묘한 결말은 또 어떻게 이어질지...
오히려 다 읽은 후에 많은 것이 궁금해지는 이야기책이었다.
그전에 보던 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무서우면서도 슬펐던 책으로 기억에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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