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기억할 때, 우리는 얼마나 참혹한 것들을 떠올려야 할지 두렵다.

 헌정 사상 최초로,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국가가 정당을 해산한 것이다.

 무엇이든 세계 최초, 최대에 열광하며 세계적 순위에 드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국가라서 그랬을까?

 아닌 걸 아니라 말하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아프다고 못살겠다고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이 책은 증보되어 나와야겠다.

 본 책 분량만큼의, 어쩌면 더 복잡하고 냉정한 눈으로 이번 정당해산 사건을 넣어야한다.

 

 

 

 언론의 자유로, 집회의 자유도, 결사의 자유도 박탈당했거나 박탈중이다.

이제는 출판의 자유가 남은건가?

 

 절반의 인민주권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어쩌면 막연한 정당의 의미와 천박하고 부정확한 시사상식으로 바라본 '정당'의 역할은 아니었을까.

그래서..이 사단이 나도록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바라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자신에게 자꾸 반문하게 된다. 결국 그랬다. 어떤 의미에서 나 역시 이 사단의 소극적 공범이었던 것이다. 권력과 이익집단과 정당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찬찬히 보고 알아둘 일이다.

 

 

 

 

 

 

 

 

 올 해는 갑오년이었다. 동학농민운동..그 갑오년에 민중들은 봉기했었다.

이 갑오년에 우리는 수많은 아이들을 잃고, 정당을 해체당했다.

 

넋두리따위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그래도 속상한 건 속상한 거다.

 

 

 

 

 

 

 

 

 

 

 

 

 

 

 

 

 

 

 

 

 

 

 

 

 

 

 

 

 

 

 

 

 

 

 

좀 많이 웃기지만..이제와서..라는 단서가 붙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와해공작(?)의 치밀함을 배워야할지도 모를일이다.

 

구심점이 없는 지금..통진당의 해산은 , 그들이 대변해주어야 할 노동자 농민의 처절한 현실만큼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젊은 친구들의 ot 사고와 세월호로 시작한 한 해를 통진당 해산으로 마무리 하게 된건..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이다.

꼰대가 아닌 제대로 된 어른이 되어야만 할 절박함이 과제로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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