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십팔사략 4 (올컬러 완전판) - 시황제(始皇帝)의 천하통일(天下統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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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불위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조희라는 여인을 이인에게 바친다. 여불위의 공작으로 진나라 진소황의 둘째 아들 안국군의 양자로 이인이 낙점되고 태자가 죽어 안국군이 왕이 된다. 이인은 그렇게 후계자가 되고, 안국군이 마침맞게 즉위 사흘만에 죽는다. 승상이 된 여불위는 시간이 흘러 자신의 아들인 정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수렴청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진왕 정은 성년이 되자 꼬투리를 잡아 여불위를 유배보내고, 자식에게 능멸당한 여불위는 자결한다. 

 

정은 한비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천하통일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는 한, 위, 조를 착착 정복해 나간다. 남은 나라 중 일단 세력이 큰 초나라를 치기로 한 정은 초나라 장수 항연의 결사항전에 고전하지만 결국 노장 왕전의 전략 덕분에 정복에 성공한다. 자신과 친했던 태자 단이 있는 연나라마저 정복한 냉혹한 왕 정은 기세를 몰아 제나라까지 멸망시켜 중국 대륙의 통일을 이룬다. 그는 자신을 시황제라 칭하고, 대대적인 개혁과 중앙집권제를 실시한다. 

 

그러나 업적을 이루는 대신 민심을 잃은 진시황은 끊임없는 암살 위협을 당한다. 어느 날 고점리라는 자가 축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진시황에게 접근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암살은 실패하고 만다. 

 

 

이때부터 진시황은 병적으로 몸을 사리기 시작하였다. 이런 정세 속에서 '분서갱유'가 일어났다. 죽지 않기 위해 불로초까지 찾아 헤매던 진시황은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의 왕위를 빼앗는 흉몽을 꾸고 그 누군가를 찾아 여행하던 중 병을 얻어 죽고 만다. 그는 장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으나 호해의 스승 조고가 승상인 이사를 설득하여 유서를 조작하고 호해가 왕위를 물려받는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시황의 이야기가 나오는 4권은 1권 이후 가장 흥미롭게 읽은 권이었다. 정확한 정보 없이 대충 들리는 대로만 알고 있던 역사의 파편들을 제대로 짚어주고, 다양한 가설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만화 속 내용만을 100% 진실로 맹신하는 것을 막아준다.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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